"원가 상승과 서비스 저하의 요인이 되는 빠른 우편을 없애고 익일특급으로 통합해야 한다."
22일 우정사업본부 주최로 서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우편 종별체계 개선 공청회’에서 우정사업본부 측은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빠른 우편 제도를 폐지하고 익일특급 제도로 대체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우편업무 과정은 보통우편과 빠른우편을 수작업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는 시간 지연과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결국 보통우편의 서비스 질이 떨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현행 우편 체계는 지난 1994년 도입된 보통우편과 빠른우편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대체로 보통우편은 최대 3일, 빠른우편은 1일 정도 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보통우편은 그대로 유지해 최대 3일 걸리는 기간을 2일로 단축하고 빠른우편을 익일특급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렇게 되면 수작업 처리 물량이 25% 감소해 연 37억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빠른우편 작업 인력을 보통우편 작업에 집중해 우편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우정사업본부는 "IT의 발달로 신속성을 요구하는 통신 수단은 이메일이나 메신저,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 등이 우편을 대체하게 됐다"며 "고객의 우편 수요는 신속성보다는 정확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우편 체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기획연구부장은 "빠른우편 대신 요금이 10배 가량 비싼 특급으로 통합된다면, 기존에 빠른우편을 사용하던 소비자에게는 10배 정도의 요금 상승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빠른우편이 없어지는 대신 보통우편의 빠르고 안정된 서비스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빠른우편을 없애서 생기는 원가 절감분은 요금 상승을 억제하는 데 쓰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우편 가격은 보통의 서장 기준으로 보통우편 220원, 빠른우편 310원, 특급우편의 경우 당일 도착이 3810원, 익일오전 도착이 2810원이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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