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소지섭(32)이 돌아왔다. 우수에 젖은 눈빛, 쓸쓸한 표정은 그대로지만 선이 좀더 강해졌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4년 만에 대중 앞에 선 소지섭은 11일 개봉하는 영화 ‘영화는 영화다’의 주연을 맡았다. 소지섭이 맡은 역은 영화배우를 꿈꾸는 깡패로, 그는 섬뜩한 조폭의 모습과 쓸쓸한 인간 존재의 모습을 모두 담아냈다.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거칠고 우울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간간이 나오는 미소는 주위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일반 시사회에 가보니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이 박수를 치더라. 직접 영화를 본 소감은?
- (얼굴이 환해지며) 정말이냐? 생각보다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 유머와 액션, 그리고 남녀간 로맨스까지 있는 영화다. 좋게 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말 기분 좋다.

△ 두 남자의 교감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결말은 약간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 사실 결말은 세 가지 버전이 있다. (고개를 내저으며) 정말 난해하고 예술영화적인 결말, 그리고 상업적인 결말. 이번에 선보인 결말은 그 중간 쯤에 있는 결말이다.

△ 영화판 결말보다 더 충격적인 게 있다는 말인가?
- 영화판 결말은 양호한 거다. 훨씬 받아들이기 힘든 결말이 있다. 감독님이 적절하게 중간점을 찾은 것 같다. 개인적으론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이번 결말이 무척 마음에 든다.

△ 저예산 영화이고, 영화에 직접 투자까지 했다. 대규모 작품으로 복귀할 수도 있었을텐데?
- 시나리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몇백억원이 투입되고 몇백만명이 들었다고 해도 내실이 없는 경우도 많다. 거품이 많은 것 같다.

△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4년 만이다. 오랜만의 작품이라 걱정이 많았을 것 같다.
-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다. 팬들이 다시 나를 찾을까 하는 걱정보다는 연기가 다시 될까라는 걱정이 더 컸다. 연기에도 ‘감’이란게 있지 않나.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니 금방 ‘감’이 와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 강지환과는 동갑내기라 잘 맞았던 것 같다.

소지섭은 '영화는 영화다'에서 섬뜩한 조폭과 쓸쓸한 인간의 면모를 모두 보여줬다.

△ 영화 속에는 영화 찍는 촬영장이 묘사된다. 실제 촬영 현장과는 어떻게 다른가?
- 똑같다. 영화에서처럼 정신 없이 찍었다. 영화 속 촬영 스태프가 진짜 스태프였다. 아마 스태영화에서 많은 것을 구하려하기보다는 영화를 본 뒤 친구들끼리 영화에 대해 담소나 나눴으면 좋겠다. 그런 게 영화의 목적인 것 같다프 모두가 영화에 출연했을 거다.

△ 마지막 갯벌신도 힘들게 찍었다던데?
- 서로 액션을 맞추긴 했지만, 갯벌이라 실제처럼 싸우게 됐다. 실제로 많이 맞고 때렸다.
△ 영화처럼 실제로 소지섭과 강지환, 두 사람이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
- 우린 안 싸운다. 대화를 한다.(웃음)

△ 군대에 있는 동안 어땠나?
- 군대라고 하지 마라. 화낼 사람도 있을 거다.(웃음) 그냥 공익근무다. 정말 하루가 1년 같았다. 물론 현역에 있는 분들은 1년이 10년 같을 거다. 그러니 더욱 연기가 하고 싶었다.

△ 공백 기간에 TV나 영화를 보면서 내가 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탐나는 역은 없었나?
- 그런건 전혀 없었다. 배우는 자기가 직접 연기해야 자기 것이 된다. TV는 처음엔 봤지만 나중엔 아예 보지 않았다.

△ 어느덧 30대가 됐다. 느낌이 어떤가?
- 난 지금이 정말 좋다. 예전 얼굴을 보면 어딘가 빈 구석이 보인다. 하지만 지금 얼굴은 꽉 찬 느낌이고, 더 남자답고 더 배우답다는 생각이 든다.

△ 최근에 일본에서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스타로 꼽혔다. 그런 몸매와 스타일을 유지하는 비결은?
- 사실 난 몸짱이 아니다. 몸짱은 내가 잘 아는 형들 두 명이 있다. 송승헌과 권상우가 진짜 몸짱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먹으면 바로 살 찌는 체질이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을 한다. 몸짱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거다. 하루에 1시간∼1시간 반 정도 매일 꾸준히 운동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 최근엔 가수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발매된 ‘G’라는 앨범의 가수가 소지섭이라는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 나중에 밝히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미리 알려져버렸다. 원래 음악을 좋아했고 그 중 힙합을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기회가 닿아 랩을 하게 됐다. 앞으로 프로젝트 형식으로 또 참여할 수는 있어도 가수 활동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난 연기자다.
△ 패션도 힙합 스타일을 좋아하나?
- 좋아한다. 하지만 30대가 되니 이젠 좋아해도 못 입겠다. (웃음)

△ 실제 성격은 어떤 편인가?
- 어떻게 보이나?
△ 음… 뭐랄까… 시크한 듯 무심한 얼굴에 여성팬들이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면 ‘슬램덩크’의 서태웅 이미지가 떠오른다.
- 정말? 그런 말은 처음 듣는다. 오히려 강백호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 강백호는 발랄하고 귀여운 스타일이지 않나. 내가 볼땐 강백호보다는 서태웅 이미지다.
- 주위에선 강백호같다고 한다. 아무래도 무엇에 빠지면 열정적으로 몰두하는 게 닮은 것 같다.

△ 최근 탤런트 안재환의 죽음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밝고 화려하게 보이는 연예인 삶 이면에 그런 어두운 면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
- 나도 정말 안타까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죽음을 둘러싼 뒷얘기들이 무성한 게 더욱 싫었다.

△ 연예인으로 산다는 건 분명 일반인들과 다를 것이다. 도대체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어떤 것인가?
- 연예인은 무엇이다라고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 다만 연예인은 화려하게 보이지만 무척 외로운 존재다. 하지만 팬들의 사랑이 온몸에 닿듯 느껴진다는 점에서 정말 행복한 직업이기도 하다.

△ 롤모델로 삼는 국내외 배우가 있나?
- 롤모델은 없지만 좋아하는 배우는 에드워드 노튼이다. 다양한 연기 변신이 정말 최고다.

△ 최근에 본 영화 중 마음에 든 영화는?
- ‘영화는 영화다’가 제일 좋았다.(웃음) 농담이고 ‘다크 나이트’를 재미있게 봤다. 사실 악역도 굉장히 하고 싶기 때문에 조커같은 역을 꼭 해보고 싶다. 하지만 계속 어두운 역을 해왔기 때문에 다음엔 밝은 역을 해보고 싶다. 어느 한쪽의 이미지로 굳어질까 두렵기도 하다.

△ ‘영화는 영화다’라는 제목은 무슨 뜻이라고 생각하나?
- 말 그대로 영화는 영화다. 영화에서 많은 것을 구하려하기보다는 영화를 본 뒤 친구들끼리 영화에 대해 잠깐이라도 담소나 나눴으면 좋겠다. 그런 게 바로 영화를 만드는 목적인 것 같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소지섭과 커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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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8/09/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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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영화는 영화다'를 보고

    Tracked from 라떼군 이야기  삭제

    영화는 영화다 (www.00movie.co.kr)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소지섭, 강지환 주연의 '영화는 영화다'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많았지만 먼저 재미있었는지 추천할만한지를 물어보신다면 나는 추천할만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스포일러(spoiler)가 되고 싶진 않기에 간단하게만 내용을 요약하면 극중 영화배우로 등장하는 강지환(장수타)와 진짜 깡패로 등장하는 소지섭(이강패)이 영화를 찍는 내용이다 실제 깡패로 살아가는...

    2008/09/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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