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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우 장쯔이가 일본의 게이샤로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게이샤의 추억’이 개봉하기도 전에 중국과 일본 양국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아서 골든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193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가난한 어부의 딸로 전설의 게이샤가 된 '사유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시카고’의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의 대형 할리우드 영화로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일본에서는 게이샤를 비롯한 일본 문화를 할리우드가 제대로 표현해냈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게이샤 역을 중국 배우가 맡았다는 게 불만이다.
주인공 사유리 역의 장쯔이뿐만 아니라 또 다른 중국배우인 공리, 중국계 말레이시아 배우인 양자경이 각각 사유리의 라이벌과 스승 게이샤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반면 일본 배우로는 와나타베 켄이 사유리가 사랑하는 남자 역으로 주요 배역을 맡았을 뿐, 다른 일본 배우들은 조연에 머물렀다.

또 영화는 일본 교토를 배경으로 하지만 대부분 캘리포니아의 세트에서 촬영됐다. 일본의 영화팬은 영화 속 게이샤 공연에 대해서 “춤이나 조명 등이 전통 게이샤 공연이 아니라 미국의 스트립쇼 같다”고 혹평했다.
중국에서의 반응은 더욱 격하다. 중국인들은 자국 배우 장쯔이가 일본의 게이샤 역을 맡은 그 자체에 비난을 가하고 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장쯔이는 영혼을 팔고 조국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장쯔이는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게이샤 역을 맡은 것에 대해 후회 없다”며 “아시아 배우의 능력을 전세계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롭 마샬 감독 역시 “사유리 역에 장쯔이가 최적의 배우였다”고 거들었다.

한편, 시사회를 본 일본 관객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한 평론가는 “감독이 일본 문화를 이해하는 것 같았고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관객은 “일본이 아니라 중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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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5/12/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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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wan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직 못 봤으니 보고나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중국은 예로부터 일본에 대한 반감 심하니 중국 자국민이 게이샤역을 했다는게 못마땅할 겁니다. 일본 국민들도 중국인이 게이샤역을 맡은거에 대한 불만이 컸을거구요.. 암튼 이 영화에 대한 양국 호사가들의 의견들이 볼만하겠는걸요..

    2005/12/01 16:10
    • BlogIcon 지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국의 불만, 다 심정적으로 이해가 갑니다. 우리나라배우를 두고 중국배우가 한복을 입고 연기한다? 또는 우리나라 배우가 기모노를 입고 게이샤 역을 한다?
      우리나라라도 두 가지 상황 모두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 같네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장쯔이도 유명 감독과 제작자에 할리우드 진출이니 배우로서 탐났을테고, 또 할리우드 입장에서도 '와호장룡'으로 꽤 인지도 있는 배우를 택하게 되었을 겁니다.
      영화는 영화일뿐이지만, 한일, 중일 관계는 워낙 민감하니...

      2005/12/01 18:41
  2. BlogIcon 와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에 겨운 일본인들이네요;
    저는 이런 영화 나오는거부터가 좀 그렇더라구요.
    세계에 일본을 미화하는거 같아서..
    우리나라는 언제나 문화 컨텐츠로
    세계에 좋은 이미지를 남길지..

    2005/12/01 18:10
    • BlogIcon 지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톰 크루즈 주연의 '라스트 사무라이'도 그렇고, 일본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는 많은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일본이나 중국보다는 울나라가 많이 소외됐죠... 이 영화도 님이 말씀하신대로 일본 문화를 아름답게 그릴것 같습니다..
      저도 한국 문화가 일본이나 중국처럼 잘 알려지고 좋은 이미지를 퍼뜨렸으면 좋겠습니다.

      2005/12/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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