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상우와 유지태 주연으로 눈길을 끄는 영화 ‘야수’는 ‘태풍’에 이어 강한 두 남자를 전면에 내세운 액션 누아르 영화다.
제목 ‘야수’는 세상에 겁낼 것 없이 거대악에 정면 도전하는 두 남자를 말한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강력계 형사 장도영과 와 냉철한 검사 오진우가 절대 악에 함께 맞선다.
경찰과 검찰, 불길과 얼음처럼 상극이었던 이들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 힘을 합치게 된다. 장도영의 개인적 복수심과 오진우의 집요한 정의감이 합쳐져 노리는 인물은 암흑계 보스로서 3년형을 살고 나온 뒤, 이제는 사회 봉사와 기부 등을 하며 양의 가면을 쓴 채 정계 진출까지 노리고 있는 악한, 유강진이다. 합동 수사로 점차 유강진의 목을 죄어오던 이들은 유강진의 음모로 수사 중 피의자 가혹행위라는 누명을 쓰고 구속되기까지 이른다.
영화 ‘야수’는 막강한 힘을 가진 암흑의 거대 조직과 싸우는 경찰 또는 검찰을 보여줬던 최근 일련의 영화들과 기본 구조는 같지만, 단번에 악한을 쓰러트리면서 영화를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결정적 증거’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처럼 영화는 기존 영화의 관습을 따라가지는 않아 새롭지만, 대신 암울하다. “이기는 게 정의야. 이기려면 강해야 해”라고 말한 유강진의 말은 결국 맞는 말이 된다. 악인을 겨누는 장도영을 향해 경찰들이 총을 겨누는 장면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따라서 선과 악이 분명한 가운데 결국엔 승리하는 정의를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관객이라면 실망스러울지도 모른다.
정당하게 악인을 처단하려하는 두 남자의 시도는 좌절되고, 이들의 뜨거운 분노는 스스로를 파멸로 이끈다. 자신을 파멸시키면서까지 처치하고 싶을 만큼 악에 대한 분노는 컸다. 서로 다른 위치, 배경, 성격을 가진 두 남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을 나누게 되면서 결국엔 같은 선택을 하게 된다.
권상우는 꽃미남 귀공자를 모두 벗어버리고 영화 내내 땀냄새 나고 꼬질꼬질한 모습을 보여 완벽한 연기 변신을 이뤘다. 거친 액션을 대역 없이 선보인 권상우의 폭발적인 연기와 때로는 물 같고 때로는 불 같은 유지태의 카리스마 연기는 어느 한쪽이 우세하지 않은 채 조화롭게 어울린다.
신인 김성수 감독의 작품으로 오는 12일 개봉한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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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고 싶은 한국영화가 넘 많아요~
2006/01/03 21:13'태풍' '청연' 그리고 '야수'
오늘 금자씨와 형사를 봤는데...음..형사는 넘 잼없었고..금자씨는 잼있었어요..^^
제 갠적으로는 이 중에서 '금자씨'가 젤 재밌는거 같습니다. 야수가 좀 우울한 결말인데 이게 관객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좋아할지, 싫어할지는 두고봐야 알것 같네요.
2006/01/05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