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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 ‘왕의 남자’ 돌풍이 불면서 영화의 높은 완성도가 성공의 척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조선 연산군 시절 궁중 광대를 소재로 한 ‘왕의 남자’는 지난 해 12월 29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개봉 9일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관객들의 호평과 입소문이 끊이지 않으며 개봉 2주차에는 오히려 스크린 수가 늘고 주말 예매율에서도 50%를 육박하며 다른 영화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는 등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가 확실시된다. ‘왕의 남자’는 개봉 전 ‘태풍’, ‘청연’ 등의 대작에 밀려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개봉하자마자 예상을 깨고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원작인 연극 ‘이(爾)’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7일부터 앙코르 공연에 돌입하기도 했다.

반면, 영화계의 태풍이 되리라 예상됐던 ‘태풍’은 결국 미풍에 그친 채 소멸 중이다. 지난 12월 14일 개봉한 ‘태풍’은 개봉 첫 주말 관객 180만 명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1000만 관객을 기대했던 제작사의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400만 명 돌파에 머물며 사그라지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 경력을 배제하고 단지 스타성으로만 놓고 보자면, ‘태풍’이 ‘왕의 남자’를 앞선다.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의 스타 파워가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그리고 신인 이준기보다 월등하다. 또 제작비 역시 ‘태풍’이 150억 원인데 비해 ‘왕의 남자’는 이의 3분의 1 정도인 44억 원에 불과하다. 장르 면에서도 ‘태풍’이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액션인 반면, ‘왕의 남자’는 대중성이 부족한 사극이다.

그럼에도 ‘왕의 남자’가 흥행의 장점을 고루 갖춘 ‘태풍’보다 상대적으로 성공한 것은 탄탄한 줄거리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캐릭터, 역사의 독창적인 재구성과 배우들의 호연이 함께 어우러져 질 높은 작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관객들 역시 이같은 점을 높이 평가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어 ‘왕의 남자’는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에 비해 ‘태풍’은 인기 감독과 톱스타, 150억 원의 제작비, 거대한 스케일과 볼거리 등으로 무장했지만 전형적이고 밋밋한 캐릭터, 짜임새와 설득력이 약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돌아서게 만들었다.

인터넷 영화정보 사이트 맥스무비가 지난 12월 30일부터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영화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줄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후 현재 네티즌 9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네티즌 절반 정도인 46.61%가 ‘줄거리''를 꼽았으며 이어 ‘장르’(15.79%), ‘관객평점’(13.76%)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연배우나 감독을 보고 선택한다는 대답은 각각 11.94%와 3.59%에 그쳤다.

지난해 뚜렷한 스타 배우 없이 스토리와 완성도만으로 성공을 거둔 ‘웰컴투 동막골’의 예에서 보듯, 관객들은 배우나 감독의 유명세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새로움을 갖춘 작품성으로 영화를 선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또 영화팬들은 ‘태풍’에 대해 톱스타와 거대한 스케일, 거창한 주제가 꼭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 것을 보여준 예라고 꼬집고 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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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6/01/09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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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왕의 남자'를 마침내 봤다

    Tracked from 디지털리스트의 블로그  삭제

    관객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왕의 남자'를 드디어 봤다. 파주출판단지내 시너스 이채 멀티플렉스에서 5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상영시간내내 빠른 스토리전개를 따라가..

    2006/02/05 22:23
  2. Subject: 왕의 남자 (The Art Of Fighting, 2005)

    Tracked from SONAMUBLOG  삭제

    감독 : 이준익 출연 :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이준기 홈페이지 : http://www.kingsman.co.kr/ 재미등급 : B+ 언론이나 방송에서 왜그리 떠들어 대는지 모를 영화다. 영화 끝나고 나도 그랬지만 여기저기

    2006/04/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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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소나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의 남자에 대해 딴지 거는 얘기같은데
    트래픽 하나 남기겠습니다.^^;
    내일도 황사가 온다는데 건강유의하세요~

    2006/04/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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