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매력적인 외모만 믿고 일정한 직업도, 미래에 대한 아무런 계획 없이 살아가는 동생 매기(카메론 디아즈)와 변호사로서 일 외에는 즐길 줄도 모르고 무료하게 살아가는 언니 로즈(셜리 매클레인). 외모와 성격뿐만 아니라 연애 경력과 패션 스타일까지 서로 극과 극인 이들의 딱 하나 공통점은 바로 신발 사이즈.
촌스럽고 외모에 자신이 없는 언니 로즈의 취미는 신지도 않을 예쁜 구두를 사 모으는 것이다. 매기는 로즈의 욕망을 대변하는 색색깔의 화려한 구두를 언니 몰래 신는다. 남자 유혹하기, 언니 물건 마음대로 쓰기 등 철이 안 든 매기의 뒤치다꺼리를 하던 로즈는 동생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하자 폭발하고 그녀를 집에서 내쫓는다.
이후 영화는 뜬금 없이 매기를 양로원으로 데려간다. 대도시 싱글 남녀들의 연애담일 것 같았던 영화는 매기가 죽은 줄 알았던 외할머니를 찾아가면서 언니, 여동생, 외할머니, 죽은 엄마로 이어지는 자매애와 가족애의 영화로 바뀐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헤어졌던 언니와 동생은 떨어져 있으면서 서로에게 미안함과 그리움을 느낀다. 또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봤던 로즈는 자신을 있는 그래도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고, 자기 자신밖에 몰랐던 매기는 양로원에서 일하면서 외모 외에 자신의 장점을 깨달아간다.
원제인 ‘인 허 슈즈(In her shoes)’는 언니의 구두를 몰래 신는 매기의 행동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입장이 되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즉, 이 영화는 자매애를 바탕으로 언니와 동생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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