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없고 재수없고 싸가지없는 고교생 현빈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는데, 여기에 한 가지 조건이 붙는다. 그것은 강원도의 한 시골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한다는 것. 자퇴도 안 되고 조기졸업도 안 된다.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강원도 시골로 내려간 그는 처음에는 시골 환경에 짜증도 내고 벗어나려 하지만 그 곳의 순수함에 동화된다.
영화는 이렇게 전반부엔 '선생 김봉두'의 학생판이었다가 후반부에는 '가을동화'류의 불치병 신파가 된다.
'선생 김봉두'의 순수한 초등학생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백만장자의 첫사랑'에 나오는 순수한 고등학생은 이해하기 힘들고 어색하다. 이 영화의 강원도 시골은 현실이라기보다는 도시 사람들이 바라고 상상하는 모습이다. 한없이 순수하고 순박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이건 시골의 오리엔탈리즘화(? -_-;;)에다가 '호의적' 차별이자 편견이기도 하다.
또 후반부의 눈물의 러브스토리도 당황스럽다. 여주인공이 현빈을 좋아하는 것과 현빈이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것, 모두 갑자기 이뤄지기 때문이다. "언제", "왜" 서로를 좋아하게 됐는지 정말로 모르겠다. 차라리 드라마라면 그 과정을 좀더 설득력있게 설명해줬을지 모르겠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드라마의 축소판인 이 영화는 시간이 드라마보다 짧기 때문인지 별로 설득력 없이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게다가 이 청순하고 캔디같은 여주인공이 불치병이라니... 두 사람의 닭살돋는 애정행각과 함께 눈물연기가 펼쳐진다. 솔직히, 이 부분은 좀 지루해서 차라리 앞부분의 '선생 김봉두'편이 차라리 더 재미있다.
하지만 현빈을 좋아하는 여성팬이라면 심장 터지거나 코피 흘릴만한 장면은 좀 있으니 기대해도 될듯하다. 극도의 로맨틱 & 닭살 멘트도 준비돼 있다.
그래도 같은 싸가지 재벌이지만 이 비현실적 순수청년 현빈은, 씩씩한 삼순이를 위해 콘돔을 사러 한밤중에 편의점을 누볐던 현빈보다는 퇴보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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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같이 공부한 동생이 제작부로 들어가 만들었다던 첫 작품이네요~ 갠적으로는 영화가 잘 되길 바래야겠죠~ ^^
2006/02/11 21:09아, 그런가요? 왠지 제가 죄송한 느낌이...^^;; 성인들에게는 좀 안 맞지만, 10대 소녀팬들이 보면 정말 좋아할 영화랍니다. <늑대의 유혹>만큼 성공하길 바랍니다..^^
2006/02/11 22:19아니요~ 죄송할것 까지야 있겠습니까~
2006/02/13 08:45critique 이야 말로 진정한 evaluation이 아닐까요?
아직도 후반부 대사가 기억에 남네요..
2006/02/24 16:25연희: (죽어가는 목소리로) 나 언제부터 사랑했어?
현빈: (울먹이며) 처음 본 그 순간부터..
할말이 없었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