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 이전부터 작품상을 받으리라 점쳐졌던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와 같은 예상 밖 결과에 대한 분석이 벌써부터 이뤄지고 있다.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은 래리 맥머티는 “결과적으로 영화가 너무 민감한 주제를 다뤘기 때문”이라며 “미국인들은 카우보이들이 게이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진실이다”고 말했다.
이번 아카데미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동성애를 다룬 영화에 작품상을 안기면서 아카데미가 또 하나의 터부를 깰 수 있을 것인가였다. 하지만 아카데미 회원들은 인종 문제를 다룬 ‘크래쉬’에 작품상을 선사하며 게이 카우보이들의 로맨스보다 LA의 인종 갈등 문제에 손을 들어줬다.
워싱턴포스트의 영화 비평가는 “‘크래쉬’의 작품상 수상이 온전히 영화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아카데미 회원들이 ‘브로크백 마운틴’에게 작품상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서인지 논쟁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LA타임스의 비평가는 “‘브로크백 마운틴’의 작품상 수상 실패는 할리우드가 아직 동성애를 주류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로크백 마운틴’은 모든 비평가들이 찬사를 보냈으며 패러디 등 많은 문화 현상을 낳았지만 반대로 이 영화에 거부감을 느낀 사람들도 상당수다”며 “‘브로크백 마운틴’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자기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인종 갈등 문제를 다룬 ‘크래쉬’를 선택함으로써 스스로를 위안한다”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그래도 여전히 볼거리 많은 아카데미여서 좋았습니다. ^-^*
2006/03/09 21:01네. 언제나 볼거리가 많죠. 우리나라도 통합해서 하나라도 좀 크게 볼거리 많게 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이 듭니다..
2006/03/12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