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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아카데미 영화상이 ‘브로크백 마운틴’의 독무대가 되리라는 예상을 깨고 ‘크래쉬’가 최고작품상을 받으며 아카데미의 승자로 떠올랐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이안 감독이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받는 등 모두 세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이는 ‘브로크백 마운틴’이 8개 부문 최다 후보에 오르며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에 비하면 실망스런 결과다. 반면, ‘크래쉬’는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을 비롯한 3개의 상을 거머쥐며 실속을 차렸다.

아카데미 이전부터 작품상을 받으리라 점쳐졌던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와 같은 예상 밖 결과에 대한 분석이 벌써부터 이뤄지고 있다.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은 래리 맥머티는 “결과적으로 영화가 너무 민감한 주제를 다뤘기 때문”이라며 “미국인들은 카우보이들이 게이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진실이다”고 말했다.

이번 아카데미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동성애를 다룬 영화에 작품상을 안기면서 아카데미가 또 하나의 터부를 깰 수 있을 것인가였다. 하지만 아카데미 회원들은 인종 문제를 다룬 ‘크래쉬’에 작품상을 선사하며 게이 카우보이들의 로맨스보다 LA의 인종 갈등 문제에 손을 들어줬다.

워싱턴포스트의 영화 비평가는 “‘크래쉬’의 작품상 수상이 온전히 영화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아카데미 회원들이 ‘브로크백 마운틴’에게 작품상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서인지 논쟁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LA타임스의 비평가는 “‘브로크백 마운틴’의 작품상 수상 실패는 할리우드가 아직 동성애를 주류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로크백 마운틴’은 모든 비평가들이 찬사를 보냈으며 패러디 등 많은 문화 현상을 낳았지만 반대로 이 영화에 거부감을 느낀 사람들도 상당수다”며 “‘브로크백 마운틴’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자기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인종 갈등 문제를 다룬 ‘크래쉬’를 선택함으로써 스스로를 위안한다”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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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6/03/0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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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ainydol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여전히 볼거리 많은 아카데미여서 좋았습니다. ^-^*

    2006/03/09 21:01
    • BlogIcon 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언제나 볼거리가 많죠. 우리나라도 통합해서 하나라도 좀 크게 볼거리 많게 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이 듭니다..

      2006/03/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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