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지난주 토요일 SBS에서 하는 <슈퍼스타 서바이벌>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봤다. 비를 발굴해낸 박진영이 12명 가운데 1명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과제가 주어지고 한명씩 탈락하고 최종 1명이 선택되는 방식이었다.

첫주 본 느낌은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색채가 진하다는 것이었다. 케이블이나 스카이가 많은 가정에 퍼지면서 우리들에게 외국 드라마나 외국 쇼 프로그램,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나는 언젠가부터 주말 6~8시에 하는 우리 오락 프로그램은 너무 유치해서 못 보게 되버렸다. <슈퍼스타 서바이벌>은 예전 MBC에서 만든 '악동클럽'보다는 완성도가 있었지만, 미국 리얼리티의 잔재가 너무 많이 보였다.
함 명의 스타를 뽑는다는 설정은 <아메리칸 아이돌 American Idol> 같았고, 다같이 합숙을 하며 한 명씩 탈락한다는 설정은 <도전 슈퍼모델 America's next top model>, <프로젝트 런웨이 Project Runway>같았고, 팀을 이뤄 과제를 해낸 뒤 진 팀에서 탈락자를 골라내는 방식은 <어프렌티스 Apprentice> 같았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건, 내레이터의 개입이 최소화되었다는 것이었다. 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처럼 내레이션보다는 중간 중간에 삽입된 참가자들의 인터뷰로 당시 상황 설명, 당시 느낌 등을 전해듣는 게 훨씬 재미있고 신뢰가 간다. 물론, 카메라가 보여준다는 게 100% 객관적일 수 없고, 제작팀의 스토리텔링 의도가 개입하겠지만, 어쨌든 내레이션이나 자막보다는 훨씬 덜 하지 않겠는가. 예를 들면, 예전 <지오디의 육아일기>에서도 "지오디는 이랬습니다 저랬습니다" 라고 말로 글로 설명하는 것은 솔직히 너무 작위적, 인위적이었다.

또,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어느 한 분야의 스타를 뽑아내는 방식이면 좋았겠지만, 슈퍼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이 잘 하는 분야가 춤에 집중된 것 같아 아쉬웠다. 가만 생각해보면, 오늘날 가요 부문의 톱스타라고 하는 보아, 비, 이효리 등을 보면, 노래보다는 춤이나 전체적인 미지 등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 그것이 현재 우리나라 연예계의 현실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좀 아쉬운 건 사실이다. <아메리칸 아이돌>을 보면서 놀라웠던 건 참가자들의 연령이 무척 다양하다는 것과(그리고 외모는 정말 상관없었다. 오직 실력만이 중요했다.) 노래 장르도 팝부터 컨트리, 블루스, 락까지 무척 다양했다. 아직 리나라에는 '춤 잘 추고 노래 좀 하는' 스타가 더 상품성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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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6/03/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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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wan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진영이 주도하는 신인 발굴 프로젝트는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2006/03/23 07:28
    • BlogIcon 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진영이 이것저것 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는군요~

      2006/03/24 20:47
    • wani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인들의 얘기를 빌리자면 6~7년전 인가 아마 더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박진영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랫동안 기거했었다고 하더군요~

      2006/03/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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