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애정만세’, ‘구멍’등을 만든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의 최근작‘흔들리는 구름’은 독특하면서도 관객을 당혹스럽게 하는 영화다.

영화는 처음에 제한상영가를 받고 재심의를 거쳐 18세 등급을 받고 개봉하는 등 포르노 촬영 장면 등 선정적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도시의 메마른 두 영혼의 소통과 교감을 이야기한다. 수박을 여자 다리 사이에 놓고 벌이는 섹스로 시작되는 첫 장면부터 의식 잃은 여자와의 섹스로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까지 영화는 우스꽝스러움과 서글픔, 당혹스러움, 충격을 준다.

물 가뭄이 극심한 대만. 물 구하기는 어렵고 수박만이 풍년이다. 메마르면서도 후텁지근한 날씨가 고스란히 화면 밖까지 전해지는 가운데 권태롭고 무심하게 살아가는 두 남녀가 있다. 포르노 배우인 샤오캉(이강생)은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서 목욕을 하고, 싱차이(양귀매)는 자신이 일하는 박물관 공중화장실에서 물을 훔쳐 모은다. 삽입 섹스만이 강조된 샤오캉의 포르노 촬영 장면은 기계적이고 무미건조하며 고통스럽다. 싱차이는 무심하게 TV를 보거나 수박을 퍼먹거나 딸깍딸깍 소리를 내며 샌들을 질질 끌며 걷는다.

물에 목마른 것처럼 사랑과 사람에도 목말라 있는 이들은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샤오캉이 포르노 배우인 것을 모르는 싱차이는 그와 사랑을 나누고 싶어하지만 샤오캉은 그녀에게 선뜻 다가가지 않는다. 대사는 거의 없고 화면은 느리게 흘러가는 가운데 간간이 튀어나오는 촌스럽고 화려한 뮤지컬 장면만이 사람들의 심리를 적극 대변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져 있는 한 여자를 발견하면서 싱차이는 샤오캉의 정체를 알게 된다. 죽은 듯이 의식을 잃은 여자를 안고 촬영을 위해 또다시 힘들게 ‘일’을 하는 샤오캉. 시체 같은 여자와 작은 창문을 사이에 두고 두 주인공이 교감하는 마지막 장면에서야 두 사람은 권태로움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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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6/03/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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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흔들리는 여심-흔들리는 구름

    Tracked from 궁시렁+궁시렁  삭제

    그녀의 방 침실 천정에는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이 있다. 맑은 푸른하늘위의 회색빛 구름.. 그녀는 잠들때까지 무슨 생각을 하면서 그 구름을 바라보고 있을까..? 그녀의 마음은 바람에 밀려 흔

    2006/04/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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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unny4u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고 갑니다. 트랙백은 보너스에요 :)

    2006/04/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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