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자신만의 공간, 또 육체적· 정신적 독립을 꿈꾼다.
장애 여성의 ‘독립’에 관해 이야기하는 전시가 열렸다. 장애여성공감 주최로 열리는 ‘난장’은 장애여성의 현실과 문제들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문화제로 올해는 장애 여성의 독립을 주제로 삼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여성들이 함께 작업한 이 전시는 장애 여성들의 정신적· 물질적 독립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전시회 이름인 ‘일평단심’은 ‘한 평의 공간과 단단한 마음’을 뜻한다.
장애 여성들에게는 공간과 경제적인 독립뿐만 아니라 사회의 인식 변화와 스스로를 긍정하는 힘, 서로를 지지하는 자매애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이번 전시의 기획팀원인 김상희(25)씨는 "장애인이면서 또 여성이기 때문에 더욱 차별받았다"며 "당사자로서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처음에는 과연 작품이 제대로 나올까 걱정됐지만, 완성품을 보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네 가지 주제로 이뤄졌으며, 첫 번째 주제인 ‘일천한 현실’에서는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스스로를 바라보는 장애 정체성을 표현했다.
누구나 마음 깊숙이 가지고 있는 장애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안이 보이지 않는 검은 상자 속에 손을 집어넣는 상황으로 나타냈다. 손을 넣을 때는 두렵지만 대면한 뒤에는 아무렇지도 않다.

또 장애 여성들이 스스로 자신의 장애에 대해 느끼는 점을 티셔츠에 자유롭게 표현했다. ‘조금 불편할 뿐’ ‘내 삶의 일부’ ‘부끄럽지 않다’부터 ‘늘 불편’ ‘억울하다’까지 다양하고 솔직한 감정이 담겨 있다.

두 번째 ‘평등하지 않은 한 평’이라는 주제로 남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장애 여성들이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싶은 마음과, 방에서 벗어나고픈 자유를 표현했다. 이와 함께 독립했지만 비장애인 중심의 공간에서 장애인들이 느끼는 불편함도 담았다.
창살이 있는 창문 너머 바깥 세상의 밤은 두 다리로 활보하는 사람들이 있고 불빛이 반짝이는 화려한 세상이다.

빨간색 털과 작은 거울로 장식된 ‘능욕의 휠체어’는 장애 여성들의 성적인 욕망과 성적인 독립, 성적자기결정권, 에로티시즘을 나타낸 작품이다. 휠체어에 앉아 자신의 몸을 구석구석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바람을 표현했다.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광진문화예술회관(www.wde.or.kr/nan)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TAG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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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당 오드리~!
2006/01/19 16:45회사에서 얼굴좀 보여줘~~
뭐가 부러울까~? 너야말로 얼굴좀 보여줘~~^^
2006/01/19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