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친구들과 자주 만나기로 했다. 고등학교 3년을 같은 반에서 보낸 친구들과 대학교 때까지는 그다지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비슷한 입맛, 비슷한 취향, 비슷한 관심사로 언제 만나든지 즐거웠다.

하지만 모두 사회 생활을 시작한 뒤로부터는 자주 만나기 힘들어졌다. 대학교 때는 일주일에 최소 한 두번은 만났었지만 이제는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것도 힘들어졌다.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캐리와 그 친구들의 우정이 부러웠던 나는 우리도 자주 만남을 가지자고 제의했다. (물론,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들은 전문적인 직업에다가 언제나 최신 바에 갈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친구와 우정이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믿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나는 친구들을 내 뮤즈(muse)라고 생각한다. 예술가에게 영감을 줬던 그 여신처럼 친구들은 너무나 진부한 일상에 치인 나에게 신선한 자극을 준다. 열심히, 즐겁게, 재미있게 사는 친구들을 보며 나도 약간의 힘을 얻는다.

한 명의 플래너의 계획에 따라 식상한 식사 루트를 떠나 맛있고 근사하고 특이한 음식을 먹기로 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여대생 싸이에 꼭 있는 것'이란 글 중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사진 찍은 것'도 있는 것을 봤다. 나는 싸이질도 안해봤고 따라서 그런 사진을 올리지도 않았지만 대학생 때는 베니건스, TGIF, 아웃백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정말 많이 갔었다. 솔직히, 이제는 거기도 맥도널드나 롯데리아같은 패스트푸드점처럼 느껴진다..-_-;;

이런 계획에 따라 지난 토요일 친구들과 홍대의 '엘 쁠라또'라는 곳에 갔다.
스페인 음식점인데 스페인 요리라는 것은 처음 먹어봤다. 작은 레스토랑이었는데 내부나 외관이 너무 예뻤다. (화장실까지도 아기자기하고 예뻤다)음식도 맛있었지만 대체로 짠 편이었다. 또 주인장과 요리사 2명은 친구들 사이로 스페인에서 반년간 생활하며 요리를 익혔다고 한다.

<해산물 피데오>

<치킨 빠에야>

<엘 쁠라또의 예쁜 입구>

<실내>



이어서 간 곳은 와플 가게인 다방(DAVANT). 불어식으로 써놨지만 발음이 왠지 웃겼다. 한적한 골목길에 작게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문을 열자 사람들이 가득해서 놀랐고 달콤한 냄새가 진동해서 다시 놀랐다.

<군침돌게 하는 여러 와플 메뉴 중에서 고른 바나나& 피칸 와플.>


<그리고 팬케이크.>



<다방의 깔끔한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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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세상 속으로 l 2006/07/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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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하얀칠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희씨 부럽습니다...

    2006/07/23 18:36
  2. BlogIcon wan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칸 파이가 넘 맛있어 보입니다~
    저도 오늘 점심으로 만들어 먹을 겁니당~

    2006/07/24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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