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휴가를 맞았다.
내일, 아니 이제 오늘... 러시아로 떠난다. 처음엔 이탈리아 일주가 목적이었지만 예산 등 여러 사정상 내년으로 미루고 대신 러시아를 택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7,8월보다 9월이 더 비쌀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신 혹독한 추위 때문에 여름이 여행하기 좋다는 러시아는 7,8월보다 9월이 가격이 저렴했다.
여행 전 기대와 설레임, 그리고 동시에 약간의 불안감까지 이 모든 것이 너무 좋다. 인천공항행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서 티케팅을 하고 비행기에 탑승해서 비행기가 이륙하기까지, 넓고 환한 현대식 공항을 누비는 내 발걸음은 언제나 설렌다.
하지만 더 기억에 남는 건 여행을 마칠 때다.
짧은 일정 동안 이제 막 새로운 곳에 대해 정이 생기고 낯선 도시와 안면을 트고 교감하기기 시작했는데 곧 떠나야 한다. 정말로 떠나기 싫어진다. 하지만 막상 비행기에 오르면 편안한 내 나라, 내 집, 내 방, 내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아늑함이 느껴진다.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할 때쯤 복합적이고 이중적인 마음은 더욱 커진다. 내 자리로 돌아왔다는 편안함과 잠깐 동안의 달콤한 일탈을 끝내고 다시 쳇바퀴 도는 지루한 일상으로 돌아오고 말았다는 비애(?)가 교차한다. 어쨌든, 나는 이 느낌을 너무나 사랑한다. 이런 느낌 때문에 여행이 더 좋다.
지금... 11시간 비행에 대한 지겨움과 귀찮음, 피곤함이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면서도 정말 가보고 싶었던 러시아에 간다는 것과 더불어 떠난다는 그 자체의 흥분 때문인지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TAG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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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시기 전에 푹 주무셔야죠~
2006/09/12 06:10잘 다녀오시구요~ 사진도 많이 찍어오시고~ 많이걸 가지고 오시길...
안녕하세요. 세계 여행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세계지도 검색기라는 것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2006/09/12 16:22http://www.worldmapfinder.com에서 전세계 국가, 도시 상세지도를 찾을수 있습니다.
곰돌이 한테 의견이 있으면 꼭 보내주세요. 업데이트 할때 참고 하겠습니다.
^^ 그럼 이만. 오늘 하루도 즐~~~ 곰돌이었습니다.
선배, 여행갈 땐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강추~!
2006/09/12 22:52러시아 비행기는 타지 마라. 내가 쓴 추락 기사만 세 건이다. 우리꺼 타고 갔지?
2006/09/13 22:03즐거운 여행 되시길..^^
2006/09/14 09:52앗, 우르르사우르스=jiro님, 저도 여행의 기술 재밌게 읽고있어요 ^^ 알랭 드 보통 팬을 만나니 반갑네요~
2006/09/16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