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버튼 감독과 영화배우 조니 뎁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이어 이번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유령 신부’를 들고 관객을 찾는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국내 영화의 흥행 돌풍 속에 두 사람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외국 영화치고는 선전했다. 두 사람은 ‘가위손’을 시작으로 ‘유령 신부’까지 모두 다섯 편의 영화에서 함께 했다. 팀 버튼 감독의 연인이기도 한 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가 유령 신부의 목소리를 맡았으며, 그 역시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찰리의 엄마 역을 맡는 등 팀 버튼 감독과 네 작품을 함께 했다.
‘유령 신부’ 역시 팀 버튼의 다른 영화처럼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기괴한 상상력이 펼쳐진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놀라운 연출과 기괴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조니 뎁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천재적이고 독특한 초콜릿 제조자 윌리 웡카를 연기한 데 이어 ‘유령 신부’에서는 소심하고 병약한 청년 빅터 역을 맡았다. 돈 많은 평민 집안과 가난한 귀족 집안은 서로 이해가 맞아 떨어져 자식들을 결혼시키기로 한다. 빅터는 혼자 결혼식 연습을 하다가 실수로 반지를 어느 시체의 손가락에 끼우면서 오해한 유령 신부의 남편이 되고 만다.
어두운 밤과 묘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죽은 여인 등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낭만성이 풍부한 판타지성 소재다. 밝은 세계만 구현하는 보통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유령 신부’는 ‘슈렉’에서처럼 기존의 통념과 반대되는 독특한 상상력을 구현한다.
유령 신부는 해골인데다 눈알이 빠진 자리에는 구더기가 나오는 등 그로테스크하지만 한편으로는 피아노도 멋지게 연주하며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또 유령들이 사는 지하 세계와 인간 세계를 일반적 생각과 반대로 묘사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시체들의 지하 세계는 춤과 음악이 있는 활력 있는 세계로 다양한 색깔로 표현되지만, 마치 영국 빅토리아 시대인 것처럼 보이는 지상 세계는 쓸데없는 격식과 위선으로 가득 차있으며 흑백 TV처럼 단조롭고 음침하다.

‘유령 신부’는 팀 버튼 감독이 1993년 ‘크리스마스의 악몽’ 이후 두 번째로 내놓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세트 위에 인형을 조금씩 움직여 촬영을 해 장면을 만들어내는 제작 과정은 인내의 연속이다. 인형의 움직임은 한번에 0.5mm 정도로 매우 미세하게 조작된다. 그렇게 인형을 조금씩 움직이고 촬영하는 과정을 12시간 끝에 얻는 장면이 겨우 1· 2초 분량이다.
‘유령 신부’는 ‘한 남자와 죽은 신부간에 이뤄진 우연한 혼인’이라는 러시아 민담을 접한 팀 버튼 감독의 최초 스케치로부터 시작됐다. 이를 토대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낸 뒤 배우들의 녹음 작업이 진행됐다. 이후에 인형과 세트를 만들어 인형들을 조작했다.
‘크리스마스 악몽’ 때는 인형의 대체 머리를 사용해 각기 다른 표정이 담긴 머리를 교체했지만, ‘유령 신부’의 인형들은 머리 속에 전동 장치를 장착해 얼굴 표정을 변화시켰다. 따라서 ‘유령 신부’의 인형들은 더욱 미세하고 자연스러운 표정을 가질 수 있었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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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유령신부 (Corpse Bride, 2005)
Tracked from loading... 100% 삭제영화마다 늘 자신의 독특한 표현세계를 보여주는 팀 버튼(Tim Burton) 감독... 자신의 외모만큼이나 괴기하지만 한편으로는 한없이 동화스러움 보여주는 스토리 때문에... 그의 작품울 놓치지 않..
2006/11/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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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9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