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개인적으론 전편들, <아즈카반의 죄수>와 <불의 잔>이 더 마음에 든다..
해리(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성장통은 계속되고 있다. 이제 앳된 티를 완전히 벗어버린 해리 포터는 달콤한 첫 키스도 경험하지만 추악한 어른들의 정치 세계에도 휘말린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5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전편처럼 어두운 색채를 이어간다. ‘악인’ 볼드모트의 귀환과 친구 캐드릭의 죽음을 감당해야 하는 해리는 또래보다 먼저 성숙해질 수밖에 없다. 불안함과 깊은 고뇌, 외로움이 사춘기의 해리를 지배한다.

해리는 퇴학당할 뻔한 위기를 넘기고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왔지만 전처럼 기쁘기보다는 외롭다. 다른 친구들은 볼드모트가 돌아왔다는 해리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해리를 거짓말쟁이라고 오해한다. 해리 역시 악몽에 시달리고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난다. 게다가 덤블도어 교장을 두려워하는 마법부 장관은 돌로레스 엄브리지 교수(이멜다 스턴턴)를 보내 학교를 장악하려 한다. 실제 쓸 마법을 가르쳐주지 않는 억압적인 학교에 맞서 해리는 친구들과 ‘덤블도어 군대’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스스로 방어 마법을 익히기 시작한다.

전편들에서처럼 해리 포터는 시련을 겪지만 친구들과 힘을 합쳐 볼드모트에 맞서 싸운다. 판타지 장르로서, 한 소년의 성장 서사로서 ‘해리 포터’는 이번에도 고난과 모험 끝에 얻게 되는 우정, 용기, 정의, 사랑의 가치를 말한다.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은 “점점 어른이 되어 가는 아이들이 배신이 무엇인지, 성인의 한계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면서 결국 세상살이를 혼자 헤쳐 나가는 법을 알게 되는 게 영화의 주제”라고 말한다.

영화가 어두워진 만큼 기숙사 간 점수 따기라든가 수업 시간의 이색 마법 등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는 보기 힘들다. 또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가장 스릴 있고 박진감 넘쳤던 쿼디치 게임이 빠진 것도 아쉬운 점이다. 이에 대해 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먼은 “방대한 원작을 짧은 시간에 담아야 했기에 이야기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뺐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제가 됐던 해리와 초챙의 첫 키스, 영화 초반 런던 야경을 배경으로 빗자루 타고 나는 장면이나 억압적인 학교에 반항하는 위즐리 형제의 재치, 마지막 볼드모트와 덤블도어의 대결, 처음 공개되는 마법부 세계 등 이번 5편에서도 볼거리는 충분히 펼쳐진다. 11일 개봉.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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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07/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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