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11일 개봉하는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 해리 포터의 숙명의 적 볼드모트는 영화 후반부 하이라이트에서 또다시 무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해리포터 시리즈 3편까지 실체 없이 남의 몸에 기생해 살던 볼드모트는 4편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 처음으로 그 실체를 드러낸다. 화면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대머리에 코가 없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이지만, 이 악의 화신을 연기한 배우는 ‘잉글리쉬 페이션트’과 ‘콘스탄트 가드너’의 로맨티스트 미남 배우 랄프 파인즈다. 랄프 파인즈는 원작에 표현된 볼드모트의 생김새를 위해 창백한 피부에 실핏줄이 머리부터 팔, 손등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드러나는 분장을 했다. 이를 위해 파인즈는 온 몸의 털이란 털은 모두 깎았다.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 더 아름답고 더 멋있게 보이려고 하지만, 배역을 위해 아름다운 외모를 일부러 추하게 망가뜨리기도 한다.

올 상반기 화제작 중 하나인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의 적으로 등장한 크세르크세스 왕은 거구의 흑인으로 등장해 동양과 페르시아에 대한 서구의 몰이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영화 속 크세르크세스 왕은 민머리에 반라로 온몸에 주렁주렁한 금속을 걸치고 있는 기괴한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 그는 브라질 출신의 젊은 백인 배우 로드리고 산토로이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로라 리니가 짝사랑한 섹시한 회사 동료로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인기 TV시리즈 ‘로스트’에 캐스팅됐다.

배역을 위해 원래의 외모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뜨린 배우로 샤를리즈 테론을 빼놓을 수 없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여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고전적 미인으로 칭송받고 있지만, 그가 외모만큼 연기도 인정받게 된 계기는 영화 ‘몬스터’를 통해서였다. 테론은 이 영화에서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 일곱 명을 살해하고 사형에 처해진 창녀 역을 맡았다. 테론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길거리의 창녀 역을 위해 원래의 기품있는 아름다운 외모를 거칠고 추하게 분장했다. 또 몸무게도 30파운드나 늘렸다. 결국, 이같은 노력 끝에 테론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도 인정받는 배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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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07/0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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