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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산 예쁜(?) 공포영화 두 편이 잇따라 개봉한다.
태국 영화 ‘샴’과 대만 영화 ‘가족상속괴담’은 잔혹한 살육전 대신 한 가족을 둘러싼 비극과 이로 인한 공포를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두 영화에서 주된 배경으로 등장하는 고풍스러운 저택은 한국 공포영화 ‘장화, 홍련’에서처럼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치명적 비밀을 안고 있다.
이들 영화는 각 나라의 문화와 특성을 공포의 소재로 끌어냈다. ‘샴’은 그 어원이 태국인 샴쌍둥이를, ‘가족상속괴담’은 중국의 오래된 무속신앙 중 하나인 태아귀신 모시기를 주요 모티프로 삼았다.
‘샴’은 ‘셔터’로 태국 공포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빡뿜 웡뿜·반종 삐산타나꾼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샴쌍둥이로 태어난 삠과 쁠로이는 어린 시절 영원히 함께할 것을 약속하지만, 15세 되던 해 언니 삠이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분리수술을 받는다. 그리고 삠은 살아남고, 동생 쁠로이는 죽는다. 외국에 머물다 남편과 함께 태국으로 돌아온 삠에게 쁠로이의 악령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만의 신예 감독 레스틴 천의 ‘가족상속괴담’은 개인보다 가문의 번영만을 중시하는 한 집안의 탐욕, 그로 인한 몰락과 저주를 그렸다. 양씨 가문의 대저택을 상속받은 제임스는 낡았지만 고풍스러운 매력에 반해 약혼녀와 그 집에서 살기로 한다. 하지만 저택에 온 친구들이 자꾸만 이상한 일을 겪고 죽음을 맞으면서, 두 사람은 저택과 가문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20년 전 일가족 15명이 한꺼번에 목매달아 자살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된다. 산 자의 피를 제물로 받은 태아귀신은 가문에 큰 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때론 가문을 위해 살생을 범하기도 했다. 그 피맺힌 저주가 대저택과 상속인에게 계속 되물림된다.
두 영화는 긴장된 음향효과와 더불어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고전적 공포 기법을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한 가지 내러티브를 복잡하게 꼬지 않고 깔끔하게 풀어낸 연출력이 돋보인다. 또 서양과 동양 스타일이 혼합된 낡은 저택은 처연하고 음산한 공포 분위기를 내는 데 일조한다. 두 영화 모두 자국에서 박스오피스를 휩쓸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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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영화 ‘가족상속괴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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