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스토리도 단순하고 좀 유치하기는 해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딱 십대 눈높이에 맞춘 십대를 위한 영화다. 하지만 슈퍼주니어나 꽃돌이들을 좋아하는 20대 이상 여성도 어느 정도는 즐길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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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이저 연예기획사인 SM의 첫 영화 진출작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이 극장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을까.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주조연으로 대거 출연한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은 십대에게 인기 있는 아이돌 스타를 내세워 십대를 주타깃으로 만든 영화다. 대놓고 십대용 영화를 표방하기 때문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슈퍼주니어가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열성 팬들에게는 영화를 꼭 봐야 할 이유가 되지만, 일반 관객들에게는 꼭 피해야 할 영화가 될 수 있다. 또 슈퍼주니어는 십대에게는 우상이지만, 십대가 아닌 관객들에게는 얼굴도 이름도 낯선 경우가 많다.

20∼30대인 감독과 스태프들조차 “열 세명이나 되는 멤버들의 이름을 외우느라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하지만 ‘아이돌 영화’라는 색안경을 벗고 보면, 영화는 십대 눈높이에 맞춘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코믹 학원물이다. 1998년 젝스키스 주연의 ‘세븐틴’은 당시 최고 인기 그룹 멤버를 주인공으로 십대들의 반항과 일탈을 그렸지만, 성인은 물론 십대에게도 외면받았다. 이전 영화와 달리 ‘꽃미남…’의 주인공들은 쿨한 척, 멋있는 척, 진지한 척 하지 않는다. 대신 요즘 십대답게 약간의 시니컬한 면에 발랄함과 애교를 듬뿍 담았다. ‘꽃미남’ ‘몸짱’ 등 외모에 대한 관심, 블로그와 팬덤 문화 등 자신들의 문화를 즐길줄 아는 현대의 십대를 밝은 톤으로 그렸다. 또 CG로 만화적 상상력을 더해 영화는 꼭 코믹 순정만화를 입체적으로 보는 기법을 활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각 고등학교 최고의 꽃미남 스타에게 인분 투척 사건이 발생한다. 진정한 꽃미남으로 인정받기 위해 늘푸른 고등학교 꽃미남 3인방은 스스로 피해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범인은 누구일지 또 다음 테러 대상은 누구일지를 코믹하게 풀어낸다.

 영화는 이같은 단순한 스토리 라인에 독특한 여러 등장인물을 배치해 각 멤버들의 개성을 살렸다. 현재 TV 오락 프로그램 등에서 보이는 이들의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면을 100% 활용했다. ‘뭔가 다른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대신 아이돌 그룹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내 오락성에 무게를 뒀다. ‘아이돌 영화’의 진화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눈에 띄는 몇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주관객층인 20∼30대에게도 통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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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07/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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