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호들갑스럽게 개봉한 영화 '외출'.
허진호 감독도 물론 팬들을 많이 확보한 유명 감독이지만, 무엇보다 배용준 때문에 국내외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외출'이 언론에 첫 공개된 날, 시사회서 본 '외출'은 그냥 밍숭맹숭한 느낌이었다. 허진호 감독의 전작 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나 '봄날은 간다' 역시 드라마틱하거나 역동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긴 호흡으로 일상을 관조하는 카메라는 자칫 무미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외출'은 전의 두 영화와 이런 공통점은 갖고 있지만, 보편적인 감동의 깊이는 떨어졌다.
바람핀 배우자의 배우자들이 똑같이 불륜을 저지른다는 설정은 전작의 영화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하지만, 그러한 외적인 스토리 외에는 영화에 대한 별다른 감흥은 들지 않았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내 감성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배용준과 손예진 두 사람의 사랑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나 서로에 대한 감정 등이 와닿지 않았다.
결론은 '외출'은, 허진호 감독의 첫번째 장편영화이자 개인적으로 한국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에는 절대 못 미치는 작품이었다.
특히, 손예진은 또다른 불륜을 저지르는 유부녀를 연기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은하가 은퇴한 이후, 여배우가 조금만 부족한 느낌이 나면 "저 역할은 심은하가 해야 되는데"라는 습관적인 생각이 '외출'에서는 더욱 들 뿐이었다. 스물 셋의 손예진보다는 특유의 슬픈듯한 카리스마가 있는 30대 중반의 심은하가 그 역에 더욱 적격일텐데...
'8월의 크리스마스'는 평범하고 허름한 사진관과 소도시를 배경으로 마지막에는 마음이 적셔오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화려하지 않지지만 풍부함이 느껴지는 그런 영화였다.
한석규가 창문 밖 보이는 심은하를 손으로 어루만지는 장면이나, 심은하가 비어 있는 사진관을 향해 돌을 던지는 장면, 또 마지막에 사진관에 걸려 있는 자신의 사진을 보고 미소 짓는 장면 등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명장면으로 가득하다.
심은하는 이 영화에서 그 자체로 주차단속원 다림이가 돼서 순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심은하가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다림이는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다.
걸작 중의 걸작 '8월의 크리스마스'와 심은하의 모습 보면서 예전의 감동과 흐뭇함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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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심은하의 웨딩드레스
Tracked from 김지희닷컴 삭제심은하는 제가 국내 여배우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아름다운 그녀' 심은하가 오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심은하는 뭘 입어도 이뻤겠지만, 이 심플하고 우아한 베라왕 드레스는 정
2005/11/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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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면서 펑펑 울었던... 갑자기 영화 국화꽃향기가 생각나네요. 흠
2005/10/31 22:55선배가 이 영화 보고 "펑펑" 우시다니 정말 이외인걸요? ^^
2005/11/01 11:57ㅎㅎ 이런 대학교때 전공이 영희곡인데... 흠..
2005/11/04 11:35연극적인 감성이 들어있는 영화라고 보기 때문에....
영화와 연극만 보고 살았던 시절도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