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년지기 친구인 두 남녀가 실수로 하룻밤을 보낸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다른 마땅한 상대도 없으니 둘은 대충 결혼하기로 한다. 우정에서 사랑으로의 변화는 처음에는 성공인 듯 보였다. 하지만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바로 다음 날 각자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섹시한 이성이 이들 앞에 나타난다. “난 결혼했다”고 되뇌며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마음은 자꾸 새로운 사랑 앞에 흔들린다. 맞바람 난 이들의 신혼은 지옥이자 전투가 된다.
염정아는 ‘여선생 VS 여제자’에 이은 두번째 코미디 영화에서 귀여우면서도 주책 없는 코믹 연기를 맘껏 선보인다. ‘가문의 위기’ 등에서 맛깔스런 조연으로 코미디 연기를 다진 탁재훈 역시 첫 주연을 맡은 이번 영화에서 특유의 재치있는 모습과 함께 진지한 멜로 연기도 무리없이 잘 소화해냈다.
배우들의 코믹 연기나 곳곳에 등장하는 카메오들은 어느 정도 웃음을 유발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억지스럽고 진부한 설정도 눈에 띈다. 남녀가 술에 깬 다음날 ‘꽥’ 소리 지르며 한 이불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나 부부가 맞바람이 나는 것, 또 뒤늦게 사랑을 깨닫는 것 등 기존 코미디 영화나 로맨틱 영화에서 많이 보아온 장면들이 곳곳에 보인다.
탁재훈과 염정아의 이상형으로 설정된 두 남녀는 각각 쿨한 연하남, 섹시한 커리어우먼으로 전형적 캐릭터를 답습하고 있다. 또 선정적이면서 코믹한 효과를 노린 두 여배우들의 봉춤과 요가 장면도 극과 어울리기보다는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이 든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