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곽경택 감독 "사랑 이야기 너무 힘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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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영상에 담아온 곽경택 감독이 처음으로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친구’ ‘똥개’의 곽경택 감독이 ‘태풍’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신작 ‘사랑’은 첫사랑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이 꼬여버린 남자 인호(주진모)와 그의 사랑을 받는 여자 미주(박시연)의 지독한 인연과 사랑을 담았다.
곽경택 감독은 “사랑 이야기를 찍는 게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 전에는 액션이나 남자들간의 드라마가 강한 영화였지만, 이번 영화는 사랑이 주된 주제이다 보니까 등장인물들의 감정상태를 담아내는 게 무척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하루하루 감정씬을 소화하다 보면 힘들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고교 유도부 선수였던 인호는 미주를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가지만 곧 그녀와 연락이 끊긴다. 십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인호는 미주를 ‘보스의 여자’로서 다시 만난다. 사랑해선 안 되는 얄궂은 운명이지만 몰래 사랑을 이어가고 이어 이 사랑은 파국을 맞는다.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투박하고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그려왔던 곽경택식 스타일은 뚜렷이 남아있다.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부산을 배경으로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보여줬다면, ‘사랑’은 부산 배경의 남자의 순애보다. 사랑에 목숨을 거는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는 뜨겁지만 통속적이다.
곽경택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내가 생각해도 스토리라인이 새로운 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진실을 열심히 담아냈다. 젊은 관객에게 이 영화가 통한다면 좀 구식이지만 내가 가진 진실을 알아준 거라고 생각하겠다”며 웃었다.
또 직설적인 제목 ‘사랑’에 대해서는 그 외에 다른 제목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사랑이란 제목이 너무 뻔뻔한 것 같다. 하지만 그 외에 아무것도 생각이 안났다. 바꿔보려고 했지만 아무리 해봐도 다른 답이 안 나왔다. 그래서 그냥 사랑이라고 했다.”
김지희 기자 www.kimjihee.com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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