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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죽어도 한 여자만을 끝까지 사랑하는 석중 역을 맡았던 황정민이 새 영화 ‘행복’에서는 사랑이 변해 여자를 버리는 영수 역을 연기했다.
허진호 감독의 네 번째 영화 ‘행복’은 요양원에서 만난 두 남녀가 꿈같은 사랑에 빠지지만, 그 중 남자가 몸이 낫게 되면서 사랑이 식고 여자를 지겨워하는 ‘잔인한 러브 스토리’를 표방한다. 황정민은 사랑이 변하는 영수 역을, 임수정은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은희 역을 맡았다.
17일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행복’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너는 내 운명’의 순정파 석중과는 180도 바뀐 인물을 연기한 황정민은 “석중이란 인물과 석중의 사랑은 흔히 보기 힘들다. 석중은 근사하지만 개인적으론 작위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랑 이야기를 한다면 흔히 볼 수 있는 역을 하고 싶었다. 현실적인 인물을 통해 사랑 이야기를 한다면 어떨까 했는데 ‘행복’이 그랬다”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또 “허진호 감독께 이전의 정적인 캐릭터와는 다르게 가자고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역시 허진호 감독의 느낌은 잘 없어지지 않는 것 같다”며 웃었다.
허진호 감독은 “이전 작품 속 인물들은 정적이고 생각하는 인물이었는데 영수는 적극적이고 동적인 인물이다. 영수가 나쁜 남자로 보이는 것은 황정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선함 때문에 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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