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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도지원 "폭력 남편에 펀치 날려요"
 영화 '펀치레이디' 시사회에 참석한 강효진 감독, 배우 도지원, 손현주, 박상욱.(왼쪽부터)
배우 도지원이 가정폭력 남편에게 화끈한 펀치를 날리는 펀치레이디로 변신했다.

도지원 주연의 영화 ‘펀치레이디’는 13년간 남편의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려온 한 주부가 남편의 주종목인 이종격투기로 남편과 한 판 맞붙는다는 내용. 도지원은 중학생 딸을 둔 엄마이자 가정폭력의 연약한 피해자이면서 결국 시원한 한방을 날리는 여성 하은 역을 맡았다.

15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펀치레이디’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도지원은 “처음엔 영화가 가정폭력과 이종격투기라는 얘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도지원은 “처음엔 연약하고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던 여자가 자기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 액션영화를 좋아하는데 액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약한 모습과 강한 모습을 모두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실제 3개월간 이종격투기 훈련을 받은 도지원은 연습하면서 손목에 금이 세 개 가는 등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도지원은 “맞는 장면을 찍을 때는 내 안에 든 장기들이 터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팠다”고 말했다.

‘맞을 짓을 하니까 때린다’며 폭력을 정당화하는 구제불능 남편 역을 맡은 배우 박상욱은 비열하고 악랄한 남편 역을 얄밉게 소화해냈다. 너무 나쁜 역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라는 그는 그럼에도 “이유 없이 맞고 사는 소수의 분들이 이 영화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면 이보다 더 나쁜 역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강효진 감독은 여주인공을 캐스팅하기까지의 어려웠던 점을 토로했다. 강효진 감독은 “30대 중반 여배우들은 이종격투기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또 대역보다 실제 연기를 원했더니 대부분 출연을 고사했으며, 심지어 중학생 엄마를 갓난아기로 바꿔주길 바라는 배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도지원씨는 실제 이종격투기 액션과 중학생 딸을 둔 엄마 역임에도 선뜻 나서주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강효진 감독은 또 “이 영화는 여성 우월주의 영화가 아니라 가정폭력에 관한 영화”라며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가부장적 사회이며,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이 더 많다. 이 시나리오를 들고 충무로 다닐 때 좋은 소리를 못 들었다. 그만큼 영화로 만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이 영화를 통해서 폭력의 문제점과 여성이 폭력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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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10/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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