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한 편의 백일몽을 꾸는 듯한 영화입니다.”

한국 영화 사상 화려하고 인상적인 장면을 담아내는 이명세 감독이 화제작 ‘엠’을 들고 나왔다. ‘형사 Duelist’에 이어 강동원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는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의 작품답게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화려하게 선보인다. 강동원은 뿔테 안경을 쓴 지적인 천재 소설가로 분해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추적해 나간다. 영화는 빛과 어둠, 꿈과 현실,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모호하게 넘나들며 매혹적인 영상을 뿜어낸다.

16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명세 감독은 “영화 ‘엠(M)’의 키워드는 몽(夢), 미스터리, 멜로다. 으시시한 백일몽 속에 빛나는 첫사랑의 한 기억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싱어송라이터처럼 모든 작품의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 이 작품은 2000년에 쓴 '밀영'이란 시나리오가 기본이다. 매년 연말이나 연초 쯤에 꿈을 꾸는데 꿈 속에서 소설가 최인호를 만나 꿈이란 무엇인가라는 대화를 나눴다. 꿈이란 산 자와 죽은 자의 소통이라는 대화를 나눴고, 그게 이 영화의 모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형사’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작업한 배우 강동원에 대해서는 “잘생긴 얼굴보다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진 배우”라며 치켜세웠다. 처음 강동원에게 ‘형사’ 다음으로 ‘엠’을 내밀었을 때 강동원이 당황해했다고 한다. 이명세 감독은 “마치 안성기에게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악역을 맡겼을 때와 비슷한 당황스러움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와 감독 간에 신뢰감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매직을 만들어낸다. 강동원에게 우리가 함께 매직을 만들어보자고 설득했다”며 강동원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 민우(강동원)의 풋풋한 첫사랑 역인 미미(이연희)에 대해서 이명세 감독은 “처음부터 미미 역은 신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뭔가를 숨길 수 있는 배우를 찾던 중 이연희를 보고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형사’에 이어 ‘엠’ 역시 영상은 화려하지만 관객에게 불친절해 보일 수 있다. 이명세 감독은 자신은 언제나 관객에게 연애편지를 쓰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시나리오 쓸 때 가장 우선 두는 것은 관객입니다. 관객은 갈대와 같아서 반응을 모르겠어요. 저는 다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연애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우직하게 한 마음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뿐입니다. 영화를 열심히 만드는 마음을 관객이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영화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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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10/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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