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를 암살하기 위해 미모의 스파이 여성이 접근한다라는 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얘기일 듯하다.
간단하게 한줄로 요약되는 이 이야기를 풍부하게 2시간 40분짜리 드라마로 만든 리안 감독의 능력에 새삼 감탄하고 있다. 더불어 리안 감독을 감동의 세계로 끌어들인 원작가 장 아이링의 능력에도...
다음은 <색, 계>의 홍보사인 올댓시네마의 보도자료. 실존인물이 양조위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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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색, 계’가 실화였음이 밝혀져 화제다. 양조위와 탕웨이가 연기한 극중 인물들의 실제 모델이 된 실존인물들의 사진이 공개돼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색, 계’는 거장 리안 감독을 매료시킨 장 아이링의 동명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동명의 단편소설 ‘색, 계’는 원작자 장 아이링이 남편이 들려준 ‘딩모춘 암살 기도사건’이라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집필한 것이다. 1939년 상하이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상하이 최고 사교계의 꽃이자 국민당 정보기간 소속의 여성 스파이 정핑루(탕웨이가 연기한 왕 치아즈의 실제모델)가 당시 친일 괴뢰정권의 비밀 정보기관의 핵심 책임자 딩모춘(양조위가 연기한 이선생의 실제모델)에게 접근해 암살을 기도했던 것. 도살자란 별명과 함께 ‘색정광’이라고 불릴 만큼 여성편력이 심했던 딩모춘에게 미인계로 접근한 정핑루는 영화 속 탕웨이처럼 거사에 실패해 총살당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단 영화에서처럼 이들이 서로를 향한 경계를 풀고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그러나 ‘색, 계’가 단순히 이 사건만을 소설로 만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원작자 장 아이링의 화려하고도 드라마틱했던 일생이 더해져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지긴 했으나 중국에서는 중국 현대문학의 대모라고 불리는 장 아이링(1920-1995)은 20대 초반 나이에 주옥 같은 작품들을 쏟아내고 패션 쪽에서도 활약하는 등 남다른 인생을 살았다.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진 개인 사에 집중하여 ‘동양의 제인 오스틴’이라 비견되기도 한다. 70년대 발표한 ‘색, 계’는 그녀가 발표한 일련의 작품들과는 상이한 작품성향을 보여 더욱 주목 받았던 작품. 특히 부모님의 이혼, 영국 유학과 홍콩으로의 귀환, 친일파 관료와의 사랑 등 여주인공 '왕 치아즈'가 겪은 것과 유사한 자전적 경험이 소설 속에 녹아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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