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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한 화면 안에 선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죠.”

12년지기 친구인 배우 오만석과 이선균이 같은 영화에 함께 출연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대학동기이자 함께 연극무대에 선 친구인 두 사람은 새 영화 ‘우리동네’에서도 절친한 친구로 등장한다.

영화 ‘우리동네’는 한 마을에 사는 연쇄살인과 이를 모방해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그린 영화. 오만석은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추리소설 작가로, 이선균은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형사로 분했다.

19일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우리동네’ 기자간담회에서 이선균은 “오랫동안 서로 연기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서로의 연기패턴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연기할 때 에너지 낭비 없이 편했다”고 말했다.

오만석은 “이번 영화에서 우리가 의견 일치를 못 본 장면이 딱 하나 있었는데, 그날 결국 촬영을 접고 감자탕집에서 아침 10시까지 소주를 나눠 마셨다”고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오만석은 “이선균은 무슨 역할을 하든 자기식으로 잘 풀어서 하는 스타일이라 연기에 과장이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류덕환까지 셋이서 다음에는 정말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를 해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오만석은 영화 ‘우리동네’에 대해 “악의 축인 연쇄살인범과 이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가 아니라 살인범과 살인범의 관계를 다룬 영화”라며 “내가 맡은 주인공 경주는 주도면밀하고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그런 살인범이 아니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불쌍하기도 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이코패스 책이나 인터뷰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공부하고 경험했다”고 말했다.

오만석은 또 스릴러 장르와 살인범 연기를 통해 성격도 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촬영중엔 날카롭고 거칠게 변했지만 촬영이 끝나자 다시 순해졌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선균은 “‘하얀거탑’에서 올곧고 바른 역할을 했던터라 처음엔 오만석이 맡은 경주 역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구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형사 역에도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여리고 순수한 외모 뒤로 날카로움과 잔인함을 지닌 연쇄살인마 역의 류덕환은 영화에서 작지만 탄탄한 몸매를 드러냈다. 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류덕환은 “나는 꼭 몸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천하장사 마돈나’에서는 체중을 늘렸고 ‘아들’에서는 곱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류덕환은 “이번 영화에서는 우락부락하지는 않지만 탄탄하고 날카롭게 보이려 했다”며 “촬영 직전 운동을 하고 힘을 주니까 저런 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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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11/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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