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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산업에서 비디오나 DVD 판매 등 부가시장은 악화되고 극장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한 ‘한국영화 발전포럼’ 중 두번째로 6일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영화 선순환구조 확보방안- 영화산업 부가시장 정상화’ 토론회에서 한국 영화산업의 기형적 매출구조 현황이 공개됐다.
장병희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박영은 영진위 영상산업정책연구소 연 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70%대였던 한국영화 극장 매출 비율은 2007년에는 3분기까지 83.7%로 치솟았다. 반면, 지상파와 케이블TV, 비디오 및 DVD 등 부가시장 매출 규모는 꾸준히 감소해 2001년 17.4%에서 2007년엔 11.4%에 머물렀다.
이는 부가시장이 극장 매출보다 3배 정도 높은 세계 영화시장과는 정반대인 기형적 구조이다.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들의 평균 영화산업 수익구조는 극장 대 부가판권시장이 30% 대 70%이지만, 한국은 이와 반대로 25% 대 75%로 조사됐다. 또 작년 미국의 경우, 전체 영화 시장에서 극장 매출은 26.8%, 홈비디오는 73.2%였지만, 한국은 극장 매출이 72.2%, 홈비디오 2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디오 및 DVD 매출은 2001년 7692억원에서 2007년 328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불법 다운로드를 통한 영화 관람 규모는 크게 늘어났다. 최근 1년간 인터넷 및 모바일 기기 영화 관람 경험률은 85.0%였으며, 이중 인터넷 무료 다운로드를 통한 관람은 70.2%에 이르렀다. 또 내년 영화를 어떻게 이용할 것이냐를 묻는 질문에 ‘무료 다운로드를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는 답이 39.7%로 가장 높았다.
불법 DVD 복제 시장 규모는 DVD 장당 가격을 2500원으로 했을 때 총 387억원, 불법 다운로드 시장 규모는 웹디스크 4MB당 1원으로 계산해 편당 단가를 375원으로 책정했을 때 총 1189억원에 이른다. 보고서는 이로 인한 피해 추정치는 극장이 7079억원, 부가시장이 2283억원으로 모두 9362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상파 TV의 영화 판권 구입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관형 KBS PD는 “지상파에서 영화는 위기를 넘어 침체”라며 “광고 수익이 나지 않아 방송사들은 정규 편성을 없애고 철수하는 분위기”라고 현장을 전했다. 그는 이어 “프라임 시간대에서 밀려난 영화보다는 미니시리즈나 외화 시리즈가 훨씬 경쟁력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와 박 연구원은 부가판권시장의 침체 원인으로 정부의 행정력 부족, IT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방치, 부가시장의 열악한 유통 시스템 등을 꼽았다. 또 소비자들의 경우 여가 문화가 다양해지고 저작권 인식이 부족한 점, 또 IT 문화의 확산 등을 이유로 들었다.
토론자로 나선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는 “디지털 환경에 따라 불법복제라는 바이러스를 맞아 영화 생태계가 바뀌었다”며 “기존의 부가 판권의 판매 개념을 접고 디지털 배급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AG 한국영화 발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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