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뉘른베르크 동물원은 2주 전 새끼곰을 어미곰으로부터 격리해 보호해왔며, 새끼곰에게 ‘플로케’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다. ‘플로케’는 독일어로 ‘눈송이’이라는 뜻이다.
뉘른베르크 시와 동물원 측은 대중들의 요청에 따라 새끼곰 이름을 공모해왔으며, 전세계에서 5만건 이상의 이메일이 접수됐다. 하지만 시와 동물원은 최종적으로 사육사들이 ‘눈송이처럼 하얗다’며 붙여준 ‘플로케’를 이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뉘른베르크 올리히 말리 시장은 “이 작은 새끼곰에게 보여준 전세계적인 뜨거운 관심에 놀랐다”며 “앞으로 플로케의 복지는 시와 동물원의 주된 관심사”라고 밝혔다. 또 “직접 키우는 사육사들이 붙여준 이름이 더 의미있다”며 이름을 ‘플로케’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뉘른베르크 동물원은 최근 새끼곰 두 마리가 어미곰으로부터 잡아먹힌 것으로 추정되자, 이를 방치해 새끼곰을 죽게했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동물원은 어미곰 베라가 새끼곰을 입에 물고 서성이거나 입에서 거칠게 떨어뜨리는 등 스트레스 징후를 보이자 플로케를 어미로부터 격리시켰다. 현재 플로케는 네 명의 사육사들의 손에서 크고 있다.
대중들은 동물원의 이같은 결정에 찬성하고 있지만, 동물 보호론자들은 “야생 동물은 인간의 손에 길러져서는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동물권리운동가는 “새끼곰이 우유병을 물고 있는 사진은 ‘따뜻한 동물 세계’라는 허구적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강한 육식동물 중 하나인 북극곰을 귀여운 생명체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며 “이런 동물들은 동물원이 아닌 자연적 환경에서 자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독일 언론들은 플로케가 우유병을 먹고 있는 사진, 처음으로 눈을 뜨게 된 사실 등을 전하며 플로케에 열광하고 있어 지난해 독일과 전세계를 강타한 ‘크누트’ 신드롬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 동물원에서 사육사의 손에 큰 북극곰 크누트는 작년 320만명의 방문객을 베를린 동물원으로 끌어들이며 특유의 귀여움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크누트는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연예잡지 ‘배너티 페어’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으며 할리우드 영화 제의까지 받은 상태다. 한편, 플로케는 4월쯤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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