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애니메이션에서 2D의 시대가 가고 3D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별로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그동안 2D 셀 애니메이션의 거대 제국을 이뤘던 디즈니가 첫 3D 애니메이션 '치킨 리틀'을 만들었다.
1999년 '타잔'을 끝으로 디즈니의 2D 애니메이션 시대도 드디어 막을 내린 셈이다. 이젠 3D가 대세이고 '유령신부'나 '월래스와 그로밋'같은 클레이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만이 간간이 보일 뿐이다.
디즈니의 '꿈과 희망 가득한' 바른생활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세련되고 입체적인 화면과 다양한 소재, 특히 '슈렉'처럼 기존 관습을 뒤엎는 기발함 등등을 갖춘 3D 애니메이션의 등장은 새롭고 신선한 것이었다.
미국적 가치와 가부장적 가치, 뻔한 휴먼스토리 등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2D 애니메이션의 시대가 가버린 지금, 내 어릴적 추억의 만화였던 디즈니의 바로 그 셀 애니메이션이 그리워진다. 종이에 손으로 그린 바로 그 애니메이션이...

1990년대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언 킹' 등이 연속적으로 히트하면서 디즈니의 제국은 막강해졌다. 매년 새로운 디즈니 만화가 기다려질 정도였다. 또 위의 네 작품들은 각각 다섯 번 이상은 본 것 같다.
TV쪽의 일본 애니메이션과 함께 디즈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은 내 어린 시절 추억의 만화를 양분했던 양대 산맥이었다.
또 더 어린 시절 봤던 동화책 역시 디즈니였다. 내 머릿속 피터팬, 신데렐라, 백설공주의 모습은 디즈니 동화책과 디즈니 만화 속에 있던 바로 그 모습니다.
예쁘고 강렬한 그림으로 열린 상상력을 차단해버렸다는 점에서 또 미국의 문화제국주의적인 면에서 보면, 하나의 신데렐라와 하나의 백설공주만 떠올려지는 게 무서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과거에 '어린이에게 꿈과 재미를 주는' 측면에서는 아주 적절했으며, 성인이 된 지금은 그 아름다운 그림체와 색은 어린 시절의 향수로 다가오고 있다.
이젠 디즈니도 '대세'인 3D애니메이션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그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픽사와 드림웍스라는 막강 경쟁자가 있기 때문이다.
이젠 진부하고 구식으로 취급받는 디즈니식 화려한 판타지를 볼 수 없다는 게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치킨 리틀'로 디즈니 부활 시도
디즈니가 픽사의 도움없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치킨 리틀(Chicken Little)’이 11월 첫째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디즈니의 변화가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킨 리틀'은 첫 주엔 3500만 달러 전후일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어 4008만 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픽사와의 합작인 ‘인크레더블’의 개봉 첫주 7040만 달러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치이지만, 디즈니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으로는 4090만 달러를 거둬들인 ‘라이언 킹’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이다.
하늘이 무너지는 위기로부터 마을을 구하기 위한 치킨 리틀의 모험담을 그린 이 애니메이션은 셀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가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 대신 최초로 3D 기술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토이 스토리’와 ‘니모를 찾아서’ 등을 만든 픽사와 ‘슈렉’ ‘마다가스카’를 만든 드림웍스에 뒤쳐졌던 디즈니의 첫 3D 애니메이션 도전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또 ‘토이 스토리’부터 ‘인크레더블’까지 연속적으로 흥행작을 만들어왔던 픽사와의 공조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성공은 디즈니의 사활이 걸려 있는 셈이다.
‘치킨 리틀’은 박스오피스 1위라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평단은 ‘그럭저럭’이라는 평과 함께 픽사와 라이벌인 드림웍스의 작품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지희 기자

'치킨 리틀'은 첫 주엔 3500만 달러 전후일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어 4008만 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픽사와의 합작인 ‘인크레더블’의 개봉 첫주 7040만 달러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치이지만, 디즈니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으로는 4090만 달러를 거둬들인 ‘라이언 킹’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이다.
하늘이 무너지는 위기로부터 마을을 구하기 위한 치킨 리틀의 모험담을 그린 이 애니메이션은 셀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가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 대신 최초로 3D 기술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토이 스토리’와 ‘니모를 찾아서’ 등을 만든 픽사와 ‘슈렉’ ‘마다가스카’를 만든 드림웍스에 뒤쳐졌던 디즈니의 첫 3D 애니메이션 도전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또 ‘토이 스토리’부터 ‘인크레더블’까지 연속적으로 흥행작을 만들어왔던 픽사와의 공조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의 성공은 디즈니의 사활이 걸려 있는 셈이다.
‘치킨 리틀’은 박스오피스 1위라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평단은 ‘그럭저럭’이라는 평과 함께 픽사와 라이벌인 드림웍스의 작품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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