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뒷북 이야기이지만...
지난 2월 말에 열린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속 모습과는 너무 다른, 확 멋져진 두 사람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우선 <라비앙 로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마리온 코티아르. <라비앙로즈>에서 그녀는 키작고 별로 예쁘지는 않은, 카리스마 넘치나 신경질적인 여가수 에디트 삐아프 그 자체였다. 갸냘프고 반항적인 십대부터 약물에 찌들어 늙은 50대까지 마리온 코티아르는 완벽한 분장으로 에디뜨 삐아프를 표현해냈다.

아카데미 시상식 날 마리온 코티아르의 미모는 말 그대로 눈부셨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해서인지 그녀의 아름다움은 더 빛나보였다. 물론, 비늘모양의 흰색 인어드레스도 날씬하고 멋진 몸매를 잘 살려주었다. 참, <라비앙로즈>는 아카데미에서 분장상도 수상했다.



내 눈을 사로잡은 또다른 사람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하비에르 바르뎀이었다.
그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진짜 미친놈같은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연기했다. 무표정에 그 동그란 눈도 끔찍하지만 제일 끔찍한 건 뭐니해도 그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이었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영화 속 자신의 머리에 대해 "역사상 최악의 헤어스타일(one of the most horrible haircuts in history)"이라고 표현했다. 정말 맞는 말이다. 이 살인마의 기이하고 무섭고 끔찍하고 사이코다운 면을 더욱 부각시켜주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머릿속부터 외관까지 이해불가이며 끔찍함의 절정체인 이 남자.
하지만 원래 모습은 이랬더랬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턱시도에 무엇보다 헤어스타일도 정상(?)적이었다. 역시 영화를 벗어나니 본모습은 꽃미남이라고는 하기 뭐해도 나름 스패니쉬같은 느끼하면서도 멋진 분위기가 풍겨나왔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