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쿨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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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3 예술도 파티다! - '페차쿠차' 8번째 밤 (1)
  2. 2009/07/13 가구도 예술이다 - 인테리어전


'페차쿠차'를 아세요? 젊은 예술가들이 관객 앞에 자신의 작품을 정해진 룰에 따라 프리젠테이션하는 예술 행사인데, 파티같기도 하고 콘서트같기도 하고 무척 흥미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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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초 금요일 밤,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옆 가든플레이스 옥상. 흥겨운 음악이 여름밤을 적시고, 손에 손에 칵테일을 든 젊은이들이 시끌벅적하게 옥상을 가득 메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입장을 제한할 정도였다. 언뜻 클럽 파티처럼 보이는 이날의 행사는 다름 아닌 예술 감상 자리였다. 예술가들이 관객 앞에 자신의 작품을 짧은 시간 안에 소개하는 예술 행사인 ‘페차쿠차’가 지난 3일 8번째로 열렸다. 이날 12명의 예술가와 550여명의 관객이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페차쿠차’란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소리를 의미하는 일본어에서 비롯됐다. 영국 출신의 건축가들이 동료들과 작품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2003년 처음 도쿄에서 열었다. 이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 자신의 작업을 보여주는 자리로 모양새를 갖춰갔다. 지금은 런던, 뉴욕, 도쿄, 상하이, 방콕 등 전 세계 158개 도시에서 열린다.

서울에서는 2007년 4월 처음 열렸으며, 패션 디자이너 이보미씨 등 몇몇 예술가들이 결성한 비영리단체 어반파자마 주최로 일 년에 3∼4회 열린다. ‘페차쿠차 서울’은 미술, 건축, 패션, 사진,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12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따로 홍보도 하지 않고 입장료(1만원)도 있지만 매번 수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지금까지 행사 때마다 500∼700명이 참가했다. 한마디로 예술을 주제로 한 작은 콘서트이며, 젊은 예술가들과 지망생들에게는 ‘핫한’ 파티인 셈이다.

‘페차쿠차’는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발표하는 자리이지만, ‘20/20’이라는 한 가지 원칙이 있다. 20개의 비주얼을 각 20초씩, 총 400초(6분40초)간 보여주는 것이다. 관객은 지루하고 길게 설명을 들을 필요도 없고, 빠른 시간 안에 작품 설명을 작가들로부터 들을 수 있다. 또 진지한 분위기의 갤러리 대신 격식 없는 분위기 속에서 작가를 만날 수 있다.

8회째 ‘페차쿠차’에는 설치작가인 구동희, 미술작가 이용백·이호인, 디자인그룹 슬기와 민, 건축가 양수인과 데이비드 벤저민, 독립영화감독 윤성호, 패션 디자이너 박수우 등 12명이 참여했다. 비좁은 자리에 빼곡히 앉은 관객들은 눈을 반짝이며 예술가들의 설명을 들었다.

이호인씨는 지난 4월 열린 개인전에 전시했던 섬 그림과 함께 과거 작품 20개를 선보였다. 그는 섬 사진들을 보여주며 “먼 바다에 떠 있는 섬 사진을 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인간이 자연을 가만히 두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관조자로서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을 그렸다”고 작품을 그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윤성호 감독은 재치있는 짧은 영화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그는 “400초짜리 영화가 없어서 오늘 오전 찍어왔다”며 영화 스태프들과의 에피소드를 담으면서 일상적이지만 도발적인 대사를 담은 영상을 선보였다. 신인으로 무대에 오른 사진작가 이윤호씨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주변 일상을 담은 사진을 코믹한 설명과 함께 소개했다. 한쪽 다리를 찍은 사진을 두고는 “발차기하는 남자의 발차기하지 않는 발”이라고 설명을 하거나, 선명한 색감의 자연풍경 사진을 두고 “숯불고깃집에 붙어있는 금수강산 사진”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 뉴욕에서 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 양수인과 데이비드 벤저민은 최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공원에 설치한 구조물을 소개했다. 서울시 지도를 본떠 다각형 돔으로 세워진 이 구조물은 서울 25개 구의 대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프로젝트다. 지난해와 비교해 공기가 깨끗해진 곳은 불이 켜지고, 그렇지 않은 곳은 불이 꺼지게 된다.

‘페차쿠차 서울’을 1회부터 8회까지 개최한 이보미씨는 “도쿄와 런던 등에서 열리고 있는 페차쿠차를 보고 재미있어서 서울에도 들여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래 페차쿠차가 건축이 중심이었는데 서울 행사는 미술 등의 분야를 더 많이 다룬다”며 “지난해부터는 이명세 감독을 필두로 영화감독도 한 명씩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가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독창성이 있는 작가”라며 “신인의 경우 지원자 중에서 선정하는데, 그 비율을 점차 늘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페차쿠차’는 예술축제인 ‘2009 플랫폼’에도 초청받아 오는 9월엔 국립현대미술관이 자리하게 될 소격동 기무사 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지희 기자


서울 가든플레이스 루프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말 그대로 이날 밤은 딱 외국의 자유로운 파티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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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초저녁에서 깜깜한 밤이 되자... 공연(?)이 시작됐다. 조금 어수선하고 진행도 미숙한 점이 많았지만 이런 예술행사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다니 놀라웠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프리젠테이션하는 본행사가 끝나면 이후는 진짜 파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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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예술의 발견 l 2009/07/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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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인테리어전' 2009.7.2~8.7


테이블, 의자, 식탁 등 가구도 일상을 넘어 예술로 자리잡았다. 생활 공간 속에서 가구와 현대미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 ‘예술’이 되는지 보여주는 전시가 선보인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는 여름 기획전으로 다음달 7일까지 ‘인테리어’전을 연다.

 우선, 전시는 장 푸르베, 샤를로드 페리앙, 세르주 무이, 조지 나카시마 등 20세기 유명 가구 디자이너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전시장 안의 의자, 책상 등은 50∼60년 된 빈티지 가구들이 대부분이다. 세월의 때가 묻은 가구들은 낡아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견고하다. 여기에 이우환, 이기봉, 데미안 허스트, 애니시 카푸어, 조널드 저드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벽에 내걸려 조화를 이뤄낸다. 현대미술과 짝지어진 가구의 풍경은 화려하지 않지만 세련되고 지적인 느낌을 준다.

 장 프루베(1901∼1984)는 “만들어낼 수 없는 디자인은 하지도 말라”고 할 정도로 합리성과 단순성, 구조적 기능성을 중시했다. 의자든 테이블이든 반듯하고 기능적인 그의 디자인은 현대적인 감성과도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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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나카시마(1905∼1990)는 원목을 사용해 나무의 결과 선으로 만든 자연적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나무에 지나친 인위적인 개입을 삼가고 나무의 자연스러움을 살린 그의 디자인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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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를로트 페리앙(1903∼1999)은 20세기 디자인의 모더니즘을 주도한 여성 디자이너로, ‘기계화 시대’의 미학을 인테리어에 도입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또 “예술이 부르주아의 것만이 아니라 대중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일상의 예술을 추구했다. 원목과 컬러풀한 색깔을 조화시킨 가구라든가 틀에 벗어난 탁자 모양 등은 평범한 것에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찾고자 했던 그의 철학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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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예술의 발견 l 2009/07/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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