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조앤 롤링 차기작은 범죄 소설?
최근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마감한 작가 조앤 롤링이 스코틀랜드 한 카페에서 범죄 소설을 쓰는 장면이 목격돼 화제다.

영국의 선데이 타인스는 작가이자 롤링의 이웃인 이언 랜킨의 말을 인용해 롤링의 ‘해리 포터’ 이후 작품은 범죄 소설이라고 보도했다.

이언 랜킨은 “내 아내가 롤링이 카페에서 범죄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롤링이 글쓰기와 에든버러 카페를 버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알려진대로 조앤 롤링은 에든버러에 살면서 카페에 머물며 ‘해리포터’의 초안을 구상했다. 당시 롤링은 가난한 싱글맘으로서 집의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카페를 찾았다.

지난 달 롤링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해리포터 시리즈같은 성공을 다시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새로운 책을 낼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롤링의 리터러리 에이전트인 크리스토퍼 리틀은 이에 대해 아무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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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의힘 l 2007/08/1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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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히트하기 전, <쇼퍼홀릭 Shopaholic>이 먼저 출판계를 강타했다.

영국 작가 소피 킨셀라의 <쇼퍼홀릭> 시리즈는 런던에 사는 20대 경제잡지 기자 레베카 블룸우드의 쇼핑기를 다룬 대표적 칙릿 소설이다.

돈도 없고 빚이 늘어만가는데도 '지름신'을 막을 수 없는 레베카의 쇼핑 이야기는 대책 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공감이 가기도 했다. 레베카는 분명 정도가 심한 '쇼퍼홀릭'이었지만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다. (나도 레베카처럼 카드 명세서를 받고는 "이건 내가 한게 아니야!!"라고 속으로 절규할 때가 가끔 있다..-_-;;)

그리고 이 책은 뒤이어 레베카가 뉴욕에 가는 이야기, 결혼하는 이야기 등등 이후 시리즈를 낳았다.

1. Confessions of Shopaholic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2. Shopaholic Takes Manhattan (레베카, 맨해튼을 접수하다)
3. Shopaholic Ties the Knot (레베카, 결혼 반지를 끼다)
4. Shopaholic and Sister (레베카, 언니와 쇼핑을 꿈꾸다)

모두 네 권의 시리즈가 있으며 모두 우리나라에도 번역돼 있다. 내가 읽은 것은 영어공부할 겸 본 1권 <쇼퍼홀릭의 고백>이었다. 스토리가 가벼워 술술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후 시리즈는 1권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레베카의 쇼핑 탐험기는 계속되는 듯하다. 최근 작가 소피 킨셀라는 쇼퍼홀릭 다섯번째 편을 내놓았다. 이젠 레베카가 임신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기 용품까지 쇼핑에 나선다나? 제목은 Shopaholic and Bab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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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의힘 l 2007/04/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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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테이_bl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켁. 아기 용품 무시 못하죠 ㅠ

    2007/04/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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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 이어 두 번째로 읽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이다.
 제목인 '11분'은 성관계 지속 시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객관적 조사 결과가 아니고 파울로 코엘료 개인의 판단인 듯 하니 남자들은 자만도 실망도 말길...)

 스토리는 이렇다. 옛날 옛적 마리아라는 창녀가 있었다. 다른 모든 창녀처럼 마리아도 순결한 동정녀로 태어났다. 브라질 시골마을에 살던 젊고 아름다운 여성 마리아는 꿈을 찾아 스위스로 떠난다. 어찌어찌하다 마리아는 하룻밤에 1000프랑이라는 검은 유혹에 한번 넘어간 뒤 창녀가 되기로 '결심'한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마리아는 강제로, 어쩔 수 없이 창녀가 된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서 창녀가 됐기 때문에 투철한 프로정신(?)을 가졌으며, 자신의 삶을 관조할 줄 알며 통제할 줄 안다. 그녀는 마약에 찌들고 자신의 삶을 내팽개친 '타락한' 창녀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똑똑한' 창녀다. 그녀는 인생에 모험을 걸고, 스스로 선택한다.

제목 11분이 의미하듯, 또 주인공이 창녀이듯, 이 소설은 한 여성의 성(性)과 사랑에 대한 탐구 기록이다. 소녀 시절 우연히 자위의 쾌락을 맛본 이래, 마리아는 창녀로서 수십명의 남자와 수백번의 섹스를 나눴지만 단 한번도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다. 어느 '특별한 손님'에 의해 섹스의 극단 지점까지 가게 된 그녀는 마침내 고통과 쾌락이라는 모순된 감정을 한번에 느낀다. 하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 드디어 그와 사랑을 나눌 때 그녀는 오르가슴뿐만 아니라 영혼의 소통, (모순된 말이지만) 성스러운 창녀가 된 듯한 느낌을 경험한다.

내가 읽은 코엘료의 마지막 메시지는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가 가장 멋지고 가장 황홀하고 가장 아름답다는 것.
"파리는 언제나 거기 있을 거요"라고 말하는 누군가를 나도 만날 수 있을까?



나는 두 여자다. 한 여자는 기쁨, 정열, 삶이 그녀에게 제공해줄 수 있는 모험들을 맛보길 갈망하고, 다른 한 여자는 진부한 일상, 가족적인 삶, 계획하고 완수할 수 있는 자잘한 행위들의 노예가 되기를 갈망한다. 나는 한 몸 속에 살면서 서로 싸우는 주부이자 창녀다.


한 여자에게 자기 자신과의 만남은 심각한 위험을 안고 있는 하나의 게임이다. 신성한 춤이다. 우리가 만날 때, 우리는 두개의 신적 에너지, 서로 충돌하는 두 개의 우주다. 그 만남에 서로에 대한 정의가 부족하면, 한 우주는 다른 우주를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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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의힘 l 2007/02/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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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씨급좌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엘류의 소설을 읽으면
    흥미진진한 초반 도입부에 비해
    결론이 뻔한 쪽으로 귀결되는 경향이 있죠

    '11분'을 읽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창녀의 삶을 선택하는 충격적인 도입부에 비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가 최고"라는 결론은
    다소 맥이 빠지는 것은 아닌지....

    2007/03/01 15:37
    • BlogIcon kim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아직 두권밖에 안 읽어서 잘은 모르겠네요. 그런데 스스로 창녀를 선택한다 해도 초반이 그리 충격적이진 않아요.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해서 그런지 "아 이래서 평범했던 여자가 창녀가 되는거구나"하면서 봤어요.

      근데 마지막에 로맨틱,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조금 놀라긴 했어요. 뻔하지 않은 척하면서 뻔한 결말이었으니까요.

      2007/03/0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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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잭슨 폴록의 그림 ‘넘버 5, 1948’가 회화 사상 가장 비싼 값에 팔렸다. 개인간의 거래릍 통해 1억4000만 달러(약 1330억원)에 팔린 것이다.

이같은 뉴스가 포털을 통해 보도되자, 네이버 등 댓글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저렇게 물감 대충 뿌려댄 게 뭐가 예술이냐, 말도 안 된다, 사기다, 저런건 나도 그린다" 등의 반응이 첫번째이고, 이에 반박하며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식한 것들, 그 위대한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을 모르다니" 등등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잭슨 폴록을 옹호하는 반응이 두번째였다.

 예술을 이해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현대미술에서는 그 정도가 심하다. 그래서 현대미술은 과거 그 어느 사조의 미술보다 난해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보는 데에는 일단 우리 두 눈만 필요하다.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모나리자의 알듯 모를듯 신비한 미소를 우리 두 눈으로 누구나 볼 수 있다. 물론, 르네상스 미술 전후에 대한 기본지식과 스푸마토 기법에 대해 알고 있다면 그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다 빈치, 루벤스, 다비드, 세잔, 고흐의 그림은 각기 모두 달랐지만 어쨌든 알아 볼 수는 있었다. 그림 속에는 사람, 건물, 사물의 형체가 있었다. 하지만 형체를 해체한 피카소를 지나면서 현대미술은 두 눈으로 단번에 이해하기 힘들어졌다.
이건 예술적 식견이 부족한 내 탓일까, 이상하게 그려놓고 예술이라고 주장하는 그들 탓일까?

그래도 잭슨 폴록은 좀 나은 편이다. 그래도 저 넓은 캔버스를 물감으로 모두 메웠으니...
드 쿠닝(아래 왼쪽)이나 프란츠 클라인(아래 오른쪽), 모리스 루이스(더 아래) 등의 작품을 보라. 정말 도화지와 물감만 주면 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대충 물감으로 그려댄 것 같지만 이 작품들은 매우 '심오한' 의미를 품고 있다. 순수 회화, 순수한 예술, 평면성을 추구한 흔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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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폴록, 윌렘 드 쿠닝, 바넷 뉴먼, 케니스 놀런드, 도널드 저드, 프란츠, 클라인, 모리스 루이스, 프랭크 스텔라...

그림 앞에 선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보기도 하고, 눈을 크게 뜨고 보기도 하고, 뒤로 물러서 보기도 하고, 앞으로 다가서 보기도 하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어서 빨리 '그것'이... '그것'이 초점에 잡히기를 끝없이 기다렸다.



저널리스트인 톰 울프는 유명한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그것'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그는 곧 깨달았다. 미술에 있어서 '보는 것이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이 보는 것'이라는 것을. 특히, 현대미술에서 작품들은 조연, 이론이야말로 멋있는 주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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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울프의 <현대미술의 상실 The Painted Word>은 '난해한' 현대미술을 조롱하고 제대로 까발려주는 통쾌한 책이다. 1975년에 쓰여졌지만 30년이 지난 오늘날 읽어도 현대미술에 대한 그의 신랄하고 날카로운 문제제기는 생명력 있게 통통 튄다. 여기에 '위대한' 현대미술을 조롱하는 그의 유머와 위트가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사실주의를 배격하고 평면성, 회화의 순수함을 추구하던 현대미술은 미니멀리즘을 거쳐 개념미술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쯤 되면 과거 '위대한 예술가'의 장인정신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이론의 향연, 말장난만 남는 듯하다.

톰 울프는 피카소 이후 가장 성공한 현대화가, 1960년대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이자 대표적인 화가인 잭슨 폴록은 태어난게 아니라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그를 뽑은 것은 돈 있는 '윗동네' 페기 구겐하임이고, 그의 명성을 사람들에게 퍼뜨리고 그의 아우라를 확립한 것은 그린버그와 로젠버그라는 두 사람의 미술평론가이다.

미술은 작품 자체보다 이론이 더 중요해졌다. 한마디로 미술계에 등장한 새로운 절차는 "우선 '말씀(Word)'을 배워라. 그러면 볼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었다. 그린버그는 또 이런 말을 남겼다. "모든 심오하고 독창적인 작품은 처음에는 추하게 보이는 법이다"라고. 그러니 추하게 보이는 현대미술은 사실은 매우 심오하고 독창적이라는 얘기다.


아방가르드 시대에 기분 나쁜 새로운 스타일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등을 타고 넘는 것' 뿐이다. 그러니까 옛날 입장이나 옛 친구인 화가들을 팽개치고 새로운 스타일의 '등을 짚고 뛰어넘어' 그 앞에 내려서서는 뒤를 가리키면서 '아,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난 더 새롭고 더 훌륭한 걸 발견했어. 이 앞쪽에서 말이야"하고 말하는 것이다.



과거의 사조를 부정하고 끊임없이 더 파격적인 것, 더 실험적인 것을 추구한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다보면, 톰 울프의 이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 그들은 더 아방가르드적으로 보이기 위해 경쟁한거야.

톰 울프는 책 말미에 약 30년 후 2000년대를 이렇게 예언했다.


 2000년에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나 현대미술관이 1945년부터 75년 사이의 위대한 미국 미술 회고전을 열게 되면 이 시대를 대표하는 3명의 주요인물로 부각될 화가는 폴록, 드 쿠닝, 존스가 아니라 그린버그, 로젠버그, 스타인버그가 될 것이다. 벽 위에는 이 시대에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했던 금언들을 적어놓은 8*11 피트의 거대한 이론의 설명서들이 걸려 있을 것이다.



톰 울프의 과장된, 위트있는 예언은 결과적으로 틀렸다. 그 당시에는 '추하고 어렵게' 보여서 팝아트보다 잘 안 팔렸던 잭슨 폴록의 작품이 지금은 부자들의 투자 대상으로서 고액에 거래되고 있으니까. 그것도 사상 최고가에. 결과적으로 그의 패배라고 해도, 톰 울프는 현대미술을 이해 못하는 '무지한' 우리 대중들이 거꾸로 고매하신 그들을 조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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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의힘 l 2007/01/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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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우리말로 해석하면 뭐가 좋을까? '죄의식 있는 즐거움 또는 쾌락'? 즉, 머리로는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그 무엇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이어트 중이면서 야밤에 먹게 되는 치킨이나 라면, 아이스크림같은... 또는 역대 최고의 영화로 고전 '시민 케인'을 꼽으면서도 사실은 '메리에겐 특별한 게 있다'같은 섹스코미디를 더 재미있어 하는 것. 또는 퀸이나 비틀스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엔싱크나 'NOW'의 Various Artist를 남몰래(?)좋아하는 것. 이것이 guilty pleasure다.

아마 모든 사람들의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guilty pleasure는 TV나 게임일 것이다.
모처럼의 휴일. 책 한 쪽 안 읽고 TV만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하루 온종일을 보냈다면, 어두워질 무렵부터 서서히 후회(죄의식)가 밀려온다. 멍하게 TV 또는 게임에 빠져 하루를 허비했구나하는... 하지만 이같은 '죄의식'에 빠질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내 머리는 멍하게 있지 않고 끊임없이 두뇌회전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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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Bad is Good for You(나쁜 게 좋은 거다)라는 원제를 달고 있는 책 <바보상자의 역습>은 우리를 바보로 만든다고 알려진 TV나 게임이 사실은 우리를 똑똑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었다고 하는 TV 프로그램은 뉴스나 다큐멘터리, 교육용 프로그램이 아니다. 드라마나 리얼리티 프로그램같은 쇼 오락프로그램이다.

대중문화가 우리의 말초적 본능을 충족시킨다는 건 불변의 진리가 됐다. 대중사회는 점점 단순, 저급해지고 바닥으로 치닫는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지은이 스티브 존슨은 우리가 믿는 것과는 반대로, 대중문화는 단순해지는 대신 점점 복잡해지고, 우리 두뇌를 자극하고, 우리의 참여를 유더하고, 더 깊이 있어진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TV 시대 이후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미국인의 IQ는 꾸준히 상승했다고 한다.  

지은이 미국의 드라마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예전 드라마들은 단순한 스토리에 누구나 다 알 수 있도록 친절하게 복선을 깔아줬다. 따로 머리 쓸 필요 없이 드라마가 안내해주는 대로 '보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최근의 드라마들 <소프라노스>, <웨스트윙>, <ER>, <24> 등은 복잡한 이야기 구조, 어려운 대사들, 꼭꼭 숨겨진 복선 등으로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뭔가를 분명히 알려주는 대신 애매하게 툭 던져주고, 시청자들이 알아서 이해하고 해석해야 한다. 이제 이런 드라마들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멍하게 있는 게 아니라 '생각'을 하고 '분석'을 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머리 아프고 복잡해진 드라마들을 시청자들이 외면하는 게 아니라 이 드라마들은 비평에서나 시청률에서나 모두 성공했다.

또 <서바이버>나 <어프렌티스>같은 세련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시청자들은 '학습'을 한다. 이들 프로그램이 단순히 슬랩스틱 코미디의 연장이라면, 시청자들은 도전자들과 탈락자들을 보면서 "저런 바보들을 봤나"라고 해야하지만, 시청자는 "나라면 이러이러한 이유로 누구를 탈락시킬텐데"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는 출연자들 사이의 사회적 역학과 게임의 법칙을 분석한다. 또 시청자들은 인터넷에서 <어프렌티스>의 도전 과제와 출연자들의 능력,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 등 경영학 토론과도 같은 글을 수천개씩 쏟아낸다.

우리나라 드라마나 쇼에 100% 들어맞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는 맞는 얘기라고 생각된다. 요즘 시청자는 과거와 달리 드라마나 쇼,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보다 숨어있는 '행간'을 읽게 됐다. 우리나라 시청자들 역시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복습'을 하고 캐릭터의 뇌 구조와 인간관계를 '분석'한다.

지은이는 게임도 마찬가지로 설명한다. 게임 역시 과거에 비해 고도로 복잡해졌으며 어느 한 게임을 위한 설명서도 몇백쪽에 이른다. 게임 회사들은 이제 정복하기 약간 까다로운 게임을 내놓으며, 게이머들은 이를 성취하기 위해 달려든다.

물론, 지은이가 TV나 게임을 교육적이라고 열렬히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동안 '바보상자', 인간을 아무 생각 없이 묶어두고 단순화시키는 것으로 매도됐던 '저급한' 대중문화가 사실은 수십년에 걸쳐 복잡해지고 다층적이 되면서 우리의 뇌를 자극시켰다고 주장한다. 즉, 우리를 좀더 똑똑하게 만든 점도 있다는 대중문화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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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의힘 l 2007/01/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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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였던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 French women don't get fat>와 비슷한 또 한 권의 책이 최근 미국에서 출간됐다. 제목은 <일본 여자는 늙거나 살찌지 않는다 Japanese women don't get old or fat>이다.

'프랑스 여자'가 '일본 여자'로 바뀌었고 '살찌지 않는 것'에 '늙지 않는 것'까지 추가됐다. 아무튼, 뒤늦게 출간된 '일본 여자'가 베스트셀러인 '프랑스 여자'를 모방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나가 뜨자 비슷한 아류가 등장하는 것처럼.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는 우리나라에도 출간돼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프랑스식 새로운 다이어트법을 전해주기도 했다.




두 책은 모두 미국에서 출간된 미국인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세계 최대 비만국으로 헬스클럽과 다이어트, 몸무게에 관심 많은 미국에 어필하는 면이 많은 것 같다.

프랑스 여자, 일본 여자인 두 책의 지은이는 '미국'과 '비만'에 있어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 각각 native land인 프랑스와 일본에 살았던 이 두 여성은 원래 날씬했다. 하지만 20대에 미국으로 유학와 미국식 식습관에 젖어들면서 두세달만에 급격히 살이 찐다. 그리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원래 식습관을 되찾자 살이 쏙 빠졌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 직업이 있고 미국인 남자과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는 이 두 여성은 책에서 프랑스식 삶, 또는 일본식 요리를 권한다.

우선, 프랑스 여자가 살찌지 않는 비결은 뭘까?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는 'The secret for eating for pleasure'라는 부제처럼 '즐거움'을 위해 먹는 것이 날씬해지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음식을 먹을 때 배를 채우는 데 목적을 두지 말고 음식의 맛에서 즐거움을 착으라는 것이다.

초콜릿을 예로 든 다음의 문장을 보면 이해가 된다. 초콜릿이든 다른 음식이든 음식을 섹시하게 생각해고 섹시하게 먹으라는 얘기다.

"감미로운 초콜릿의 맛, 그 달콤한 초콜릿이 입에서 녹아내릴 때의 감각적인 느낌, 그리고 목을 넘어갈 때의 그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 초콜릿은 내게 최고로 관능적인 음식이다. 조용히 음미하는 초콜릿의 맛과 뛰면서 씹어먹는 스니커즈 바의 맛을 어떻게 비교할 수가 있을까?"

저자인 마레이유 줄리아노에 따르면, 프랑스 여자는 하루에 세번 꼬박꼬박 식사를 할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빵(몸에 안 좋다고 지탄받는 그 하얀 탄수화물!!)과 초콜릿 그리고 와인을 즐긴다. 그리고 프랑스에는 헬스클럽이 별로 없으며 헬스클럽을 다니는 여성도 거의 없단다. 그럼에도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 즉, '프렌치 패러독스'다.


다음은 책의 총 요약이자 결론이다.

프랑스 여자는 많은 종류의 음식을 조금씩 먹는다.
프랑스 여자는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프랑스 여자는 초콜릿을 사랑한다. 특히 약간 쌉싸래하고 고소한 견과류 향이 나는 다크 초콜릿을.
프랑스 여자는 오감을 이용해서 먹는다.
프랑스 여자는 일주일 단위로 음식, 술, 운동의 양을 균형 있게 계획하고 지켜나간다.
프랑스 여자는 식사시간을 예식처럼 여기고, 서서, 달리면서 혹은 텔레비전 앞에서 식사하지 않는다.
프랑스 여자는 집에서 하는 식사도 외식처럼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프랑스 여자는 가능한 한 매일 걷는다.
프랑스 여자는 즐거움을 위해 먹는다.
프랑스 여자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


그럼, 일본 여자가 살찌지 않고 늙지 않는 비결은?

책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이 책은 일본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문명화된 나라중 비만도는 가장 낮고 장수한다고 선전한다.
주요 선진국 중 일본 여자의 비만율은 3%로 가장 낮다. 그런데 프랑스 여자의 비만율은 11%라며 "살찌지 않는 프랑스 여자"에 살짝 펀치를 날린다. 이어 영국 여자의 비만율은 23%, 미국 여자는 34%라고 한다. 이렇게 주요 선진국 중 비만율도 낮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일본 여자는 평균수명이 85세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지은이 나오미 모리야마는 이런 통계상 자료를 내보이며 일본 여자들은 날씬하고 오래 산다고 주장하며, 그 비법으로 일본식 가정 요리법을 소개한다.

어쨌든, 이 두 책은 모두 미국인을 겨냥한 책들이다. 프랑스 여자가 날씬하든, 일본 여자가 날씬하든, 결론은 '미국 빼고는 다 날씬하다'가 아닐까?
한국 여자들도 그들 못지 않게 'don't get fat' 하더라도, 프랑스 여자와 일본 여자만이 미국에 어필할 수 있을 듯하다. 발음만으로도 왠지 로맨틱한 예술의 나라 "프랑스"와 서양인들의 오리엔탈리즘 판타지국인 "재팬"은 어찌됐든 신비스런 이미지가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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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씨급좌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을 다녀보니 한국과 일본 여자가 가장 날씬한 거 같아요.
    한국에만 있을 때는 몰랐는데 미국하고 유럽을 가보니 웰케 뚱뚱한 여자들이 많은지....

    2007/01/03 21:15
  2. 디급좌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헴. 날씬한 것과 빼빼 마른 것은 다르죠.

    2007/06/26 14:07



 <이안 플레밍>

새로운 제임스 본드 소설이 오는 2008년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작가는 철저한 비밀에 싸여있다.

제임스 본드의 작가인 이안 플레밍의 가족들은 2008년 플레밍의 출생 10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소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플레밍의 가족들이 소유하고 있는 이안 플레밍 출판사는 "아주 유명하고 명성있는 작가와 소설 계약을 맺었다"며 "하지만 소설 출판 전까지 작가가 누구인지는 비밀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스파이에서 소설가로 전직한 이안 플레밍은 1953년 첫 번째 소설인 '카지노 로얄'을 시작으로 1964년 사망 전까지 14권의 본드 시리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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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의힘 l 2006/07/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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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40)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관통하고 있는 죽음은 자신이 직접 겪은 어머니의 죽음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10일 데일리텔레그라프는 영국의 잡지 ‘태틀러(Tatler)’를 인용해 롤링이 어머니의 죽음을 겪고 소설 속 해리 포터의 부모 역시 죽는 것으로 설정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다발성경화증으로 10년간 투병하던 어머니를 잃었을 당시 롤링은 25세였으며 세계의 초히트작인 ‘해리 포터’를 만들어 가고 있던 시기였다.
롤링은 “이후 어머니를 하루라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으며 어머니께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롤링은 “어머니가 내 책이 대성공을 거둔 것을 못 보신 게 가장 슬프다”고 말했다.
롤링은 이때 겪은 죽음의 경험이 ‘해리 포터’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소설은 해리 부모님의 죽음으로 시작하며, 해리 포터의 숙명의 적인 볼드모트는 죽음과 불멸을 정복하는데 집착한다. 롤링은 “볼드모트가 죽음을 정복하려고 애쓰는 것은 바로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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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의힘 l 2006/01/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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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자각은 인간을 더욱 치열하게 살도록 만든다"
식상하고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죽음이 코앞에 있다면 하루하루 지겹고 평범하게 보내는 단 하루에도 우리는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의미있게 살려고 할 것이다. 이 소설은 이런 경험을 통해 삶의 소중함, 삶에 대한 열정을 가르쳐주는 소설이다.

참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요즘 우리 서점가에 댄 브라운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이었다. 참 매혹적인 작품이었다.

제목처럼 주인공 베로니카는 죽기로 결심한다. 스물 네 살의 예쁘고 젊은 앞날이 창창한 여자지만, 베로니카는 우울증이나 삶의 절망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의 일이 너무 뻔하고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냥 삶을 끝내기로 결심한다. 죽기 위해 수면제를 다량 먹고 의식을 잃은 베로니카는 '빌레트'라는 정신병원에서 눈을 뜬다. 그리고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앞으로 일주일 가량.

죽지 못한 것을 원망하던 베로니카는 정신병원의 '미친 사람들'(이들이 과연 미친것일까 의심하게 하는 인물들- 제드카, 마리아, 에뒤아르)을 만나고 이들과 얘기하면서 삶에 대한 욕망을 느낀다.
또 죽음이 눈앞에 닥친 젊은 아가씨를 보면서 이들 역시 자신의 삶을 다시 평가하며 삶의 의지를 느낀다.
소설 속 반전의 열쇠를 가진 이고르 박사가 쓰게 될 논문 소제목인 '죽음에 대한 자각은 우리가 더 치열하게 살도록 자극한다'는 바로 이 소설 전체의 주제가 된다.

모든 훌륭한 문학 작품이 그러하듯, 이 소설 역시 삶과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녔다. 또 가끔씩 누구나 느끼는 삶의 부조리에 대한 것,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인간이 느끼는 유혹과 갈등을 보여준다.

또 한 가지, 이 소설이 흥미로운 점은 '광기'를 아주 따뜻하게 정상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제드카가 베로니카에게 얘기해준 '왕과 우물' 이야기에서처럼 빌레트 밖과 안의 사람들 중에 정말로 미친 사람들은 누구인지, 또는 미친 사람과 미치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이 '광기'가 진정 자유로운 영혼과 열정 있는 삶을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과 광기, 피아노. 주인공이 전환을 맞게 되는 이 연결고리는 참으로 낭만적이고 매혹적이다.

<왕과 우물 이야기>

"한 왕국을 무너뜨리려고 마음먹은 마법사가 있었어. 그는 그 왕국의 백성 모두가 물을 길어 먹는 우물에 묘약을 풀었어.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은 누구나 미쳐버리는 묘약을 말이야.
이튿날, 아침, 물을 마신 백성들이 모두 미쳐버렸어. 왕만 빼놓고 말이지. 왕과 그 가족을 위한 우물은 따로 있어서, 마법사도 접근할 수가 없었거든. 불안해진 왕은 백성들을 통제하기 위해 안전과 공중 위생에 관한 일련의 조치들을 내렸어. 그런데 관리들과 경찰들도 이미 독이 든 물을 마신 상태였어. 왕의 조치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한 그들은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지.
왕의 칙령을 접한 백성들은 왕이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확신했어. 그래서 모두들 궁궐로 몰려가 함성을 지르며 왕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지.
절망에 빠진 왕은 왕위를 떠날 준비를 했어. 그런데 왕비가 말렸지. '우리도 우물로 가서 그 물을 마셔요. 그러면, 우리도 그들과 똑같아질 거예요.' 왕비가 이렇게 제안했어.
그래서 왕과 왕비는 독이 든 물을 마셨고, 이내 정신나간 말들을 하기 시작했지. 그러자 백성들은 마음을 돌렸어. 그처럼 크나큰 지혜를 보여준 왕을 무엇 때문에 쫓아내겠어?
그 왕국엔 다시 평화가 찾아왔어. 백성들이 이웃나라 백성들과는 전혀 딴판으로 행동하기는 했지만 말이야. 그리고 왕은 죽는 날까지 왕좌를 지킬 수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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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의힘 l 2005/12/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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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5.9.23]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논쟁적인 소설 ‘롤리타(Lolita)’가 이번 주로 출간된 지 50년을 맞았다.
소설 ‘롤리타’ 50주년 기념 특별판을 내놓은 미국의 빈티지 출판사는 한정된 5만권을 이미 다 팔았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특별판에서는 여성의 입술을 클로즈업한 이미지를 책 표지로 선보였다. (사진 오른쪽) 기존의 책 표지는 흰 양말에 운동화를 신은 소녀의 다리를 흑백사진으로 찍은 이미지였다. (사진 왼쪽)

어린 소녀에 대한 한 중년 남자의 성적 욕망과 사랑을 그린 ‘롤리타’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작가인 나보코프의 작품이지만, 미국에서의 출판에 실패한 뒤 1955년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에 처음 나왔다.

출간 당시 전혀 주목을 끌지 못했던 이 작품은 한 소설가가 “올해 가장 뛰어난 3편의 소설 중 하나”라고 평하면서부터 유명해졌다. 그리고 소설의 내용이 세상에 알려지자 다음 해인 1956년 ‘롤리타’는 프랑스에서 판매가 금지됐다.

하지만 본국인 미국에서는 1958년에 출간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후 출간 3주만에 10만권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62년 영화로 만드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롤리타’는 ‘롤리타 콤플렉스’라는 용어도 만들어내는 등 문학 외적으로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러시아어가 모국어인 작가의 유려한 영어 문체 구사와 함께 예술적 성취도 인정받고 있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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