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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집'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6/22 검은집 ★★★
  2. 2007/06/20 <검은집> 황정민 인터뷰 (1)
  3. 2007/06/15 황정민, 이번엔 롤러코스터 연기론


평범한 사람의 얼굴 뒤에 숨은 잔혹함


어릴 땐 귀신이 제일 무서운 줄 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사람만큼 무서운 존재도 없다는 서글픈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거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타인의 존엄성과 생명 따위는 무참히 짓밟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사람이다.

‘검은 집’은 초자연적 존재나 가공할 힘을 지닌 괴물 대신 평범한 사람의 얼굴 뒤로 잔혹한 심성을 숨기고 사는 ‘사이코패스’를 공포의 대상으로 삼는다.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인 전두엽 이상으로 희로애락의 감정이 없는 인간을 일컫는 말. 이들은 남을 해치면서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한다. 극중 사이코패스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기 자식을 죽이고 이를 자살로 위장할 만큼 잔인하다. 여리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보험사 직원 전준오(황정민)는 숨진 아이의 죽음을 밝혀내려다 그 자신도 사이코패스의 먹잇감이 된다.

극 후반부에 강력한 반전을 매설해 놓아 충격을 안기는 요즘 공포물과는 달리 ‘검은 집’은 전통적 방식으로 공포감을 자아낸다. 아무 이유 없이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단순함을 최대한 배제하고, 벌어지는 사건 그 자체를 통해 무서움을 전달한다.

무엇보다 영화는 ‘인간답지 못한 인간’ 그 자체를 공포의 근원으로 삼는다. 그러면서도 사이코패스와 전준오의 대결을 통해 가장 사악한 마음을 가진 것이 인간이지만 가장 따뜻한 마음을 지닌 존재 또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하지만 꼭 ‘사이코패스’라는 용어를 들먹이지 않아도, 식은 죽 먹기로 살인을 즐기는 캐릭터는 이미 기존 공포물에서 많이 보아온 터다. 또 몸 일부가 잘려나가는 등 끔찍한 장면을 통해 극의 많은 부분을 물리적 공포에 기댄 감도 적지 않다. 다소 아쉬운 점이다.

‘검은 집’은 1997년 일본 공포소설대상을 받은 기시 유스케의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는 원작의 명성에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의 첫 스릴러 도전작이라는 점이 더해져 역대 공포영화 사상 최다 스크린(353개)으로 21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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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06/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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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난 황정민은 정말 겸손하고 젠틀했다. 또 화면이나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잘생겼다. 뚜렷한 눈코입에 생각보다 큰 키(180cm이라고 했다), 방긋 미소에 난 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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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의 연기는 때묻지 않은 순박한 시골 노총각에서 닳고 닳은 악랄한 깡패까지 극점을 오간다. 하지만 배우의 변신은 인간사의 배신과는 달리, 뜨거운 박수를 받는다. 그의 처진 눈매는 한없이 선하게 보이다가도, 조금만 눈빛을 바꾸면 끝없이 비열해진다. 황정민, 한국 남자배우 ‘사대천왕’ 중 하나로 운위되는 그 남자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밥상 소감’을 펼쳤던 배우답게 겸손하고 ‘젠틀’했다.

팬들은 항상 ‘관객을 결코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그의 차기 작을 기대해왔다. 그가 이번에 선보일 영화는 공포물 ‘검은집’. 느와르와 멜로, 휴먼드라마 장르를 모두 성공적으로 거쳐온 그가 처음 도전한 스릴러는 어땠을까.

“당연히 고통스럽고 힘들었죠. 두려움은 인간이 경험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지요. 이런 감정을 표현해내는 게 무척 어려웠어요. 소리만 빽빽 지른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가 스스로 꼽는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칼질이 난무하는 잔혹 액션 신이 아니라, 주인공이 범인의 실체와 처음 마주하면서 공포 분노 자괴감 등 온갖 복잡한 감정을 한꺼번에 느끼는 대목이다. “차라리 대사나 액션이라도 있었으면 쉬웠을 텐데, 아무 말 없이 표정으로만 그 모든 감정을 전달하려니 무척 어려웠죠.”

그의 표현에 따르면 그가 ‘검은집’을 고른 것은 ‘인연’이다. 몇 년 전 우연히 집어든 일본 공포소설 ‘검은집’을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1년쯤 뒤 그 소설이 시나리오가 되어 그의 손에 들어왔다.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을 때의 맹점을 잘 알기 때문에 출연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원작에 대한 믿음이 컸던 탓에 황정민의 첫 스릴러작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가 연기한 주인공 전준오는 소심하지만 인간적인 보험회사 직원으로, 사이코패스(범행을 즐기는 정신병자)의 덫에 걸려 그와 대결을 펼치는 인물이다. 황정민은 전준오에 대해 “액션을 취하는 인물이 아니라 리액션(반응)하는 인물이라서 더 어려웠다”고 털어놓는다. “전에 연기했던 캐릭터는 선하든 악하든 드러낼 수 있는 표현 방식이 많았는데, 전준오는 자칫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이죠. 우연히 사이코패스를 대면하게 된 사람 중의 하나인, 그저 평범한 인물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뿔테안경을 써 모범생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예전에 연기는 눈빛으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안경은 그걸 방해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생결단’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눈을 가려도 눈빛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그런 자신감에서 이번에 안경을 쓰게 됐어요.”

이제 영화는 그의 손을 떠났다. 21일 개봉을 앞두고 황정민은 무엇보다 관객을 생각하고 팬들을 걱정했다. “영화를 다 찍은 지금은, 관객이 어떻게 보실까, 공포가 스멀스멀 오는 것을 느낄까, 공포의 옥죄임을 당할까 이런 것들이 가장 궁금해요.” 그는 현재까지 ‘검은집’을 두번 보았지만, 개봉 후에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그가 이처럼 자신의 영화를 끊임없이 ‘복습’하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 역시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영화를 여러번 볼수록 자신이 직접 연기했던 영화 속 인물에서 멀어져 관객 입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4일 열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도 “관객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내 옆 자리는 관객을 위해 비워놓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친다. “언제나 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후회나 아쉬움은 전혀 없어요. 다만 모자람만 있을 뿐이죠.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채워나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황정민은 이번 공포스릴러에 이어 올가을에는 허진호 감독, 임수정과 호흡을 맞춘 멜로물 ‘행복’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다시 은은한 분위기의 가을남자로 돌아오는 것이다. 8월부터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연출하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촬영에 들어간다.


<사진= 세계일보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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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22 19:33



황정민 "관객과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연기"
연기파 배우 황정민이 첫 공포 장르에 도전하는 영화 ‘검은집’이 공개됐다.

14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검은집’ 기자간담회에서 황정민은 “요즘 날씨가 더워져서 다행이다.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서늘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또 “스릴러 연기를 한 것은 처음이지만 스릴러 영화는 많이 봤다. 관객 입장에서 공포 영화를 볼 때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다음 장면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드는 영화를 좋아한다”며 “관객들이 주인공 전준오와 평행선으로 갈 수 있을지가 제일 궁금하다. 관객이 내 옆자리에서 롤러코스터를 함께 타는 느낌으로 가고 싶었다”고 연기에 임한 자세를 밝혔다.

황정민은 “힘든 틈바구니 속에서 영화가 개봉하는데 잘됐으면 좋겠다. 또 이를 계기로 다른 한국영화까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공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검은집’은 인간의 희로애락의 감정도, 죄의식도 없다는 일명 싸이코패스를 전면에 내세워 섬뜩한 공포를 선사한다.

공포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을 좋아한다는 신태라 감독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화려한 기교보다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다”며 “히치콕 영화같은 옛날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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