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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3 마녀배달부 키키& 귀를 기울이면 ★★★★ (1)


지브리 특유의 섬세함과 서정성 빛난다... 지금봐도 명작...


그림과 이야기 둘 다 참 예뻐서 가슴이 촉촉해진다. 첨단 3D 애니메이션이 대세인 요즘, 손으로 그린 추억의 2D 애니메이션 두 편이 개봉한다.

22일 개봉하는 ‘마녀배달부 키키’와 ‘귀를 기울이면’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튜디오 지브리의 초기 작품이다. 감성적인 장편만화를 만들어온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을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가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2D 애니메이션은 세련되지는 않았어도 따뜻하고 정겹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녀배달부 키키’(1989년)와 미야자키 감독의 제자인 곤도 요시후미 감독의 ‘귀를 기울이면’(1995년)은 십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명작이다. 작품 전체에 지브리 특유의 섬세함과 서정성이 빛난다. 혼자 보기 아까울 만한 예쁜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고, 꿈과 순수를 담은 이야기는 지쳐 있던 어른들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마녀배달부 키키>


거대한 판타지 대신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소박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마녀 엄마와 인간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꼬마마녀 키키는 13세가 되자 마녀계의 룰에 따라 부모 곁을 떠난다. 하늘을 나는 빗자루와 검은 고양이만을 지니고 떠난 마녀는 자기가 살 마을을 정해 혼자 힘으로 정착해야 한다. 어느 아름다운 항구 도시에 도착한 키키는 하늘을 나는 재주를 살려 배달일을 하기 시작한다. 마법 능력을 잃어버리는 등 난관에 부딪힌 키키는 뼈아픈 성장통을 겪는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즐겨 그렸던 근현대 어느 즈음의 고풍스런 유럽 도시가 배경이다. ‘해리 포터’처럼 인간 세계와 마녀 세계가 공존하고, 자동차와 비행선이 있는 이 공간은 이국적이고 독창적이다. 키키가 날아다닌 수려한 항구도시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한눈에 반했던 스웨덴과 아일랜드의 도시를 바탕으로 삼은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파트너인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담당했다.

<귀를 기울이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후계자로 여겨졌던 곤도 요시후미의 데뷔작이자 그의 요절로 유작이 된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동화 같은 판타지 세계를 그려냈다면 ‘귀를 기울이면’은 지브리 작품 중 리얼리즘 계보를 잇는 영화다. 현대 일본을 배경으로 중3 소녀의 풋풋한 첫사랑과 꿈을 담았다. 대도시 도쿄 속 마을과 골목을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그림체로 나타냈으며, 사춘기의 경계에 있는 여중생의 고민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3의 시즈쿠는 책을 좋아하는 꿈 많은 소녀다. 빌리는 책의 대출카드에 적혀 있던 동갑내기 소년 세이지를 실제로 만나면서 둘은 설레는 마음을 갖고 우정을 쌓기 시작한다. 시즈쿠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세이지를 보면서 자신도 꿈을 가져보겠다고 결심, 소설 쓰기에 도전한다.

시즈쿠는 이성에 두근거리기도 하고,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자신의 꿈에 설렘과 불안함을 갖는다. 영화는 누구나 겪었음직한 그때 그 시절, 참 어렸고 순수했고 꿈결 같았던 그 시절을 따뜻하게 비춘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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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11/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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