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작가조합 파업 여파로 시상식이 취소된 제 65회 골든글로브는 13일 오후 미국 LA 베버리힐스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렸다. 매년 1000명이 넘는 스타들과 업계 종사자로 북적거렸던 시상식은 기자들과 TV관계자 등만이 참석한 채 진행됐다. 또 NBC를 통해 3시간 넘게 방송되던 시상식 쇼는 30분 가량의 기자회견으로 대체됐다.
원래대로라면 드레스와 턱시도로 한껏 멋을 내고 한 자리에 모였을 배우들과 감독 등은 각자 흩어져 수상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이들은 어떻게 수상 결과를 알게 됐고, 또 무대 위에서 들을 수 없었던 이들의 수상 소감은 무엇일까? AP는 수상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 영화 ‘나는 거기에 있지 않다’에서 밥 딜런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케이트 블란쳇 “위대한 밥 딜런이 없었다면 이 영광도 없었을 것이다. 밥 딜런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
- TV부문 뮤지컬 코미디 부분 남우주연상 수상한 데이비드 듀코브니 “긴장되고 떨릴게 분명하니까 TV를 보고 싶지 않았다. 오후 4시쯤 영화를 보러 나갔다. 호텔방으로 돌아올때쯤 전화벨이 울려서 내가 수상했다는 것을 알았다. 탈락한 자에게는 결코 전화해주는 법이 없으니까.”
- TV드라마 ‘데미지스’로 여우주연상 수상한 글렌 클로즈 “뉴욕의 브라스 몽키바에서 동료· 스태프들과 함께 TV를 봤다. 아주 즐거웠다.”
- ‘어톤먼트’의 프로듀서 팀 베번 “나는 시상식에 여러번 참석했지만 수상은 하지 못하고 앉아있기만 했다. 그래서 이번엔 죽 앉아있지 않고도 상을 탔다.”
-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줄리앙 슈나벨 감독 “수상 발표 때 나는 LA에서 뉴욕에 막 도착한 시간이었다. 뉴욕 JFK공항에서 수하물을 찾으면서 TV로 내 수상 소식을 알았다. 무대 위나 디너 테이블보다 그렇게 거기서 서서 듣는 게 훨씬 좋다.”
- 골든글로브 주최자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조지 카마라 회장 “올해 쉰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엔 사상 최대 쇼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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