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파이터’ ‘홀리데이’ 등의 양윤호 감독과 충무로의 젊은 배우들 김강우, 김민선, 이수경이 손을 잡았다. 올해 토리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에 영화 ‘식객’의 흥행까지 겹경사를 맞은 배우 김강우는 “예전에나 지금에나 난 A급 배우가 아니다. 어느 작품이나 배역을 해도 상관없다”고 겸손해했다.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거친 형사로 변신한 그는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스릴러 장르를 한번 하고 싶었다”며 “이 영화는 스릴러와 멜로가 함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털털한 여형사로 분한 김민선은 “무엇보다 여자 형사라는 점에 중점을 두었다”며 “여배우이기 때문에 예쁘게 나오고 싶지만 형사이기 때문에 외모 부분은 버렸다. 그래서 가장 먼저 머리를 잘랐고, 촬영장에서도 따로 머리 손질을 하지 않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를 보니 예쁘게 나온 이수경씨를 보면서 ‘나도 얼굴 하얗고, 나도 팔 다리 긴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타짜’에서 조승우의 연인에 이어 ‘가면’에서 김강우의 연인이 된 이수경은 “다시는 못 할 수 있을 역이라 욕심냈다”고 말했다. 이수경은 김강우와의 베드신에 대해 “촬영할 때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영화를 보니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양윤호 감독은 세 명의 배우들에 대해 “연기가 원숙한 연기자보다는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지닌 젊은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싶었다”며 “지금 이 캐스팅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또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가면’의 시나리오를 봤는데 재밌었지만 비상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패턴과 여러 장점들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을 스릴러 영화로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를 모두 8편을 찍었는데 이렇게 즐겁고 편하게 촬영한 작품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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