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베토벤 바이러스'가 없는 첫 수요일 목요일 저녁이 참 허전하게 느껴졌다. 나도 베바 바이러스, 강마에 바이러스, 못된건우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그 바이러스에거 좀 헤어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김명민의 목소리는 또 듣고 싶다...ㅠㅠ
종영 전 인터뷰 요청에 김명민 매니저는 인터뷰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며 오스트리아에서 돌아오면 다시 연락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흑... 예전 영화 <리턴> 때 인터뷰했던 김명민은 그때도 나에겐 유부남인게 천추의 한이었던 그런 남자였다... 게다가 더욱 멋졌던 건 내가 인터뷰했던 모든 배우들 가운데 가장 유머 감각이 있는 배우였던 점이다.


베바 판타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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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6

올 가을 한 편의 클래식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와 가슴을 적셨다. 지루하기만 했던 클래식을 이해하게 해주었고, 남루한 현실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열정을 되살리게 했다. 주인공 강마에의 ‘똥덩어리’ 등의 독설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지난 12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베바’)는 말 그대로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를 곳곳에 흩뿌렸다.

◆ 강마에 신드롬&김명민 홀릭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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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바’ 인기 요인으로는 주인공 강마에 캐릭터와 이를 연기한 김명민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일류급 지휘자인 강마에는 완벽주의자이며 오만하고 독선적이다. 보통의 드라마 주인공처럼 선하고 밝은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치부를 과감 없이 드러내는 그의 적나라한 독설은 시청자에게 묘한 쾌감을 안겼고 그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들었다.

강마에는 가장 화제를 모은 “똥덩어리”를 비롯해 “니들은 개야, 난 주인이고” “거지근성” 등 단원들에게 독설을 퍼붓기도 했지만 “여기 이 사람들, 내 악장이고 내 단원들입니다” “반란을 보여주리라 충분히 믿습니다” “나도 너희도, 뭐든 명품이 될 수 있는 거야” 등 단원들을 신뢰하는 따뜻함을 보이기도 했다.

강마에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배우 김명민이 연기하면서 상승작용을 빚었다. 몸짓부터 눈빛, 말투까지 강마에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김명민은 ‘명민좌’라는 별명을 얻으며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됐다.

직장인 정모(29)씨는 “그동안 드라마 주인공으로 꽃미남 청춘스타만 좋아했었는데 미중년 캐릭터에 빠지기는 처음”이라며 “김명민의 전작인 ‘하얀거탑’ ‘불멸의 이순신’ ‘불량가족’을 다시 구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김명민은 ‘하얀거탑’의 장준혁, ‘베바’의 강마에 등 ‘나쁜’ 캐릭터를 연기함에도 시청자들을 오히려 그 캐릭터에 동조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고 찬사를 보냈다.

◆ 현실적이면서 감동적인 드라마

클래식 드라마로서 ‘베바’는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히 클래식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멜로 등이 가미되기도 했지만 드라마는 아마추어들의 꿈을 찾는 여정이 주가 됐다.

드라마는 강마에라는 일류 지휘자와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불협화음에서 시작해 서로를 격려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현실에 치여 음악을 접고 살았던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다양한 군상은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이었다. 음대를 나왔지만 말단 공무원인 두루미와 집안일에 치여 사는 ‘아줌마’ 정희연, 카바레 출신 배용기와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박혁권, 재능은 있지만 집이 가난한 하이든과 나이 때문에 음악을 할 수 없었던 김갑용 등은 저마다의 장애가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며 성장해 갔다.

또 까칠하고 독선적이기만 했던 강마에 역시 변화를 보였다. 그의 자존심 등은 여전했지만 ‘못난이’ 단원들과 함께하면서 음악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성숙해졌다. 단원들을 위해 가요 ‘거위의 꿈’을 지휘했으며, 매번 실패한다는 베토벤 9번 ‘합창’의 징크스를 깨트렸고, 이들과 함께 무려 6개월을 넘겼다.

하지만 이 같은 캐릭터들의 성장과 희망에도 이들은 끝내 좌절을 맛봤다. 석란시향은 정치적 외압에 의해 위기에 몰렸으며, 젊은 천재 강건우도 사회적 편견에 부딪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못난이들이 역경을 딛고 성공을 거둔다는 폴 포츠 같은 신화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현실적인 점은 드라마의 장점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해피엔딩을 바라는 팬들에게는 불만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일부 팬들은 강마에와 두루미 간의 멜로가 뚜렷이 정리되지 않은 것에 불평을 표하기도 했다. 또 노력파 강마에와 천재 강건우의 음악적 갈등, 마우스필의 반복되는 희망과 좌절 등은 억지스럽다는 비판도 있었다.

◆ 밖으로 퍼진 ‘베토벤 바이러스’

‘베바’는 인터넷 상의 ‘마에니즘’ ‘똥덩어리’ 등 화제의 패러디를 넘어 오프라인으로도 번졌다. 일반인들의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베바’ OST는 발매 10일 만에 1만장, 한 달 만에 3만5000장이 팔려 클래식 음반으로는 대박을 터뜨렸다. 또 연말엔 ‘베바’에 나온 음악을 연주하는 클래식 공연도 줄을 잇고 있다.

또 현실 속 ‘베바’를 꿈꾸는 사람도 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이 최근 모집한 ‘시민 체임버 앙상블’에는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으며, 온라인마켓 옥션에서는 10월 악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늘기도 했다.

주인공 강마에 역 김명민이 입은 의상도 불티나게 팔렸다. 강마에의 클래식한 정장과 옷맵시가 인기를 끌면서 의상을 협찬한 마에스트로의 강마에 라인 16종은 모두 판매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촬영지인 경기도 가평의 쁘띠 프랑스를 찾는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 드라마의 자취를 찾아 평일엔 하루 600여명, 주말에는 35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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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8/11/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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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손예진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무방비도시’는 소매치기 조직과 이를 쫓는 광역수사대의 대결을 그렸다. 하지만 운명적이고 신파적인 요소가 가미돼 영화는 ‘한국형 드라마’의 모습을 띤다.

 소매치기 조직 ‘삼성파’의 보스 백장미(손예진)는 조직원을 이끌며 서울 시내에서 세력을 확장해 나간다. 이들이 기승을 부리자 형사 조대영(김명민)이 속한 광역수사대는 소매치기 추적과 검거에 나선다. 조대영은 어느덧 백장미의 유혹에 빠져들고, 백장미는 조대영의 어머니이자 전설적 소매치기범 강만옥(김해숙)을 범죄에 끌어들이면서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운명이 형체를 드러낸다.  

 영화가 보여주는 소매치기 조직의 실태는 무척 흥미롭다. 조폭 뺨치는 잔인한 세력 다툼, ‘숨소리마저도 거짓’이라는 재빠른 소매치기 기술, 하루 털리는 수천만원의 금액 등은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핸드백과 가방의 지퍼를 열거나 면도날로 째고 금품을 빼내는 기술, 남성들의 양복 안주머니를 노리는 기술 등을 카메라에 생생히 담았다.

 조폭과 좀도둑의 중간쯤으로 보이는 소매치기라는 소재는 꽤나 신선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서사와 캐릭터, 특히 여주인공 ‘백장미’ 캐릭터는 그 이름만큼이나 진부하다. 짙은 스모키 화장에 몸에 달라붙는 옷, 차가운 카리스마를 지닌 채 섹시함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이 캐릭터는 팜므파탈의 전형이다.  

 조대영과 백장미가 유혹과 경계의 줄다리기를 하는 사이, 백장미는 너무나 쉽게 조대영의 감추고 싶은 비밀을 알아챈다. ‘어머니’와 ‘모정’이 개입하면서 영화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나 수사물 대신 슬픈 운명의 멜로 드라마가 됐다.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두 배우의 조합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극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탓에 생각만큼 상승력을 발휘해지 못했다.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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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8/01/1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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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매치기 조직의 두목이 된 손예진, 그리고 그 뒤를 쫓는 광역수사대 형사 김명민. 이들의 대결과 치명적 사랑을 그린 영화 ‘무방비도시’의 제작보고회가 13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상기 감독은 인천광역수사대와 함께 지내며, 소매치기 전담 오연수 반장의 도움을 받아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상과 소매치기 조직의 범죄 현장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뛰어난 실력의 소매치기범 역을 맡은 손예진과 김해숙은 실제 전식 소매치기범을 만나 소매치기 기술을 배웠다. 이상기 감독은 “소매치기 범죄와 광역수사대 형사와의 액션이 재미있게 살아 숨쉬지만, 인간의 드라마이다. 소매치기든 형사든 모두가 다 자기 영역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손예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내면에는 깊은 슬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며 “대사, 말투, 표정 등이 모두 해보지 않았던 것이라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소매치기 실력에 대해서는 “가방을 핀으로 자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옆에서 어디서 해본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 소질이 있나보다”며 웃었다.

 형사 조대영 역을 맡은 김명민은 “광역수사대 형사 역을 위해 그들을 직접 만나 그들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다만, 소매치기를 어머니로 둔 자식들의 심정이 궁금했는데, 그들을 만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또 치명적 사랑에 빠지는 손예진과의 베드신 뒷얘기를 유머러스하게 들려줬다.

“손예진이 웃음이 많다. 베드신의 경우 처음엔 호흡이 거칠다가 부드럽게 가기로 했는데, 내 거친 호흡 때문에 손예진이 자꾸 웃어서 날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한번 웃음이 터지니까 민망했다. 하지만 손예진이 아주 잘 해서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또 키스신과 베드신을 앞두고 난 아무것도 안 먹거나 양치질을 했는데, 손예진은 리허설 때 떡을 먹더라. 나에게 떡을 권하기도 해 당황했다.”

이에 손예진은 “베드신이든 심각한 장면이든 김명민씨는 언제나 재미있었다. 베드신 역시 긴장하기보다는 아슬아슬하고 유혹적이게 잘 찍었다”고 전했다. (동영상 참조)

 
 드라마나 영화에서 평범한 ‘우리의 어머니’ 역을 주로 해왔던 배우 김해숙은 전설적 소매치기이자 형사 김명민의 어머니인 강만옥 역을 맡았다.

 김해숙은 “그동안 많이 했던 역이 ‘어머니’였다. 늘 완성된 작품에 목말라 있었고,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며 “소매치기 역은 지금까지 해왔던 역과는 다르다. 180도 변신해야 했고 신인의 자세로 임했다. 처음으로 숏커트로 머리도 잘랐고, 말투나 행동도 바꿨다. 촬영하면서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촬영을 끝낸 지금 아주 만족스럽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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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12/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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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민과 손예진, 송승헌과 권상우, 설경구와 김태희, 황정민과 임수정, 한석규와 차승원(사진 위부터)
하반기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투톱 캐스팅만으로도 관심을 끄는 영화들이 있다.

톱스타가 한명도 아닌 두명씩이나 주연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일단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 데는 성공할 듯 보인다. 이 가운데는 ‘과연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고개가 갸우뚱할 만한 조합도 있어 이들이 스크린 속에서 어떤 앙상블을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명민과 손예진은 스릴러 영화 ‘무방비도시’에서 각각 형사와 소매치기로 분한다. 두 사람은 각각 드라마 ‘하얀거탑’과 ‘연애시대’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많은 팬을 확보했다. 드라마로 성공을 거둔 이들이 영화에서도 함께 대박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송승헌과 권상우, 최고의 몸짱이자 거물급 한류스타 두 명이 영화 ‘숙명’에서 라이벌로 만난다. 이들은 남자들의 진한 우정과 배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강의 미모로 찬사받는 김태희와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설경구가 영화 속에서 부부가 됐다. 설경구와 김태희는 영화 ‘싸움’에서 화끈한 부부싸움을 벌인다.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해 있는 듯 보이는 두 배우의 부부 연기가 어떤 그림을 나아낼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태희와 설경구처럼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되는 또 한 커플이 있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앳되 보이는 임수정은 영화 ‘행복’에서 연인으로 출연한다.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에서의 사랑에 목숨 거는 순정남 대신 나쁜 남자 역을 맡았으며, 임수정은 황정민을 돌보는 순수한 여자 은희를 연기한다.

한석규와 차승원은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형사와 범인으로 맞붙는다. 한석규는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강력반 형사를, 차승원은 경찰의 눈 앞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대담하고 지능적인 범인 역을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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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09/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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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시간이 너무 짧았다..ㅠ.ㅠ


영화 '리턴'서 외과의사로 리턴… 배우 김명민
"사랑하던 여자와 헤어지면 힘들 듯 한 배역 마칠 때마다 '정신병' 앓죠”
이순신 장군으로, 하얀 가운을 걸친 의사로 우리에게 그 이름을 각인시킨 배우 김명민.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출세욕에 사로잡힌 외과의사 장준혁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내뿜던 그가 새 영화 ‘리턴’에서도 외과의사 역으로 팬들 앞에 선다.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그는 실제로도 선 굵은 매력을 가진 ‘남자’였다. 하지만 장준혁처럼 냉철하기보다는 소탈하고 유머러스한 성품의, 또 풍성한 비유법을 구사하는 달변가였다.

잇따라 맡은 의사 역이지만 그는 ‘리턴’에선 좀 더 ‘순한’ 성격의 류재우 역으로 나온다. ‘리턴’은 어린 시절 ‘수술 중 각성’이라는 끔찍한 경험을 한 나상우가 성인이 돼 그 기억이 돌아오자 정체를 숨긴 채 복수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김명민을 비롯해 유준상, 김태우, 정유석 네 명의 배우들을 용의선상에 놓고 누가 범인인지 추적해 나간다. 탄탄한 스토리와 팽팽한 긴장감, 네 남자배우의 호연이 모처럼 관객을 사로잡을 듯하다.

먼저 선보인 작품은 올 초에 방영된 드라마 ‘하얀 거탑’이지만, 사실 영화 ‘리턴’은 김명민이 ‘하얀 거탑’ 이전에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하얀 거탑’과 ‘리턴’은 그의 연속 작품인 데다 둘 다 의사 역이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는 “장준혁은 출세와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지만, 류재우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인물”이라고 두 캐릭터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연기 방식도 달랐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장준혁에 비해, 네 주인공 중 한 명인 류재우를 연기할 때는 마음을 비우고 모자란 듯 연기했다. 솔직히 더 재미있었던 건 장준혁이라고 털어놓기도 한다.

“장준혁 같은 캐릭터는 연기할 땐 너무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할 맛이 나요. 마치 요리를 하는데 재료를 스무 가지 던져준 느낌이죠. 그러면 얼마나 할 요리가 많고 재미있겠어요.”

연기에 대한 그의 욕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래서 멜로보다는 복합적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스릴러 장르가 자신에게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 겨울 화제를 뿌렸던 드라마 ‘하얀 거탑’의 팬들처럼 김명민도 장준혁을 떠나보내기 힘들었다. 그는 극중 장준혁의 죽음을 실제로도 아파했다. 김명민은 이를 두고 ‘정신병을 앓는다’고 표현했다.

“한 인간을 연기하면 그 사람처럼 생각하게 돼요. 정신이 피폐한 역을 하면 배우도 그렇게 되고, 행복한 역을 하면 배우도 마냥 행복해져요. 어떤 역을 연기하는 동안은 짧고 굵게 정신병을 앓는 거죠.”

그는 또 이런 비유를 들었다. “절절하게 사랑하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면 한동안은 길을 가다가도 가슴이 아프잖아요. 연기와 여자친구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한 역을 마치고 나면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처럼 단번에 잊혀지진 않아요.”

장준혁 후유증이 아직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말로 실연을 극복한 사람처럼 “이젠 장준혁은 벗어났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7월 말 크랭크인한 영화 ‘무방비도시’의 형사 역을 맡아 바야흐로 새로운 열병을 앓는 중이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여자를 만나는 것이잖아요. 저 새 영화 찍고 있어요.”

김지희 기자 www.kimjihee.com

사진= 세계일보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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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08/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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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초반, 복도 양옆에 줄지어 '윗분'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의사들의 모습은, 검은 양복 대신 하얀 가운을 입었을 뿐, 조폭이나 마피아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우리 사회 최고 엘리트 직종의 하나인 의사집단의 권위적이고 마초적인 모습에 나는 숨이 막혔다. 하지만 드라마 후반 19회에서 몸이 아픈 장준혁이 진통제를 맞으며 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회진을 돌 때, 엘리베이터를 나서서 도열해 있는 하얀 가운의 의사들을 지날 때의 그 모습은 슬프고 감동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주인공 장준혁의 죽음으로 끝난 드라마 <하얀거탑>은 팬들에게 많은 여운을 안겼다. 김명민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에 끌려 많은 팬들이 그의 죽음을 아쉬워하고 슬퍼했다. 심지어 드라마가 법정 대결로 펼쳐졌던 후반부에 시청자들은 자신들과 같은 처지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 약자 대신, 권력을 가진 강자, 장준혁을 옹호했다.

어떤 의미에서 이 드라마는 장준혁을 비롯 이주완이나 부원장 등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인물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입체적 인물로 묘사한 반면, 최도영이나 염동일과 같은 '정의로운' 인물의 입체적 캐릭터 살리기는 실패했다. 이 드라마는 철저히 장준혁을 위한 장준혁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은 장준혁을 더욱 빛내기 위한 들러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하더라도 아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심지어 드라마 후반부에는 최도영보다 장준혁의 심복 2명의 비중이 더 컸다.

<하얀거탑>은 '착한' 인물들 외에 여성도 소외시킨 남자들의 세계였다.
일단, 명인대학병원에 여의사는 가뭄에 콩나듯 있다. 염동일이 좋아하는 안경 낀 여의사를 제외하면 의사들의 세계인 <하얀거탑>에서 여의사는 단 한 명도 볼 수 없다. 당연히, 장준혁과 권력 게임을 벌이는 병원 고위직 의사들 역시 모두 남자들이다. 부원장을 비롯, 병원 중대사를 결정하는 회의실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남자들이다. 또 장준혁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회진할 때 얖옆으로 죽 늘어서 있는 하얀 가운의 의사들 역시 남자들이다. (이 가운데 여의사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

명인대학교 병원 밖의 여성 캐릭터 역시, 입체적이고 복잡하고 다면적인 남자들에 비해 틀에 박힌 진부한 모습을 보여준다.
장준혁의 아내는 부자집 철부지 딸의 전형이다. 그녀는 의사 아빠, 의사 남편을 둔 '팔자 좋은' 여자로서 쇼핑과 마사지 받는 게 하루일과인 듯하다. 반면, 최도영의 아내는 전형적인 교과서 속 현모양처다. 서재에서 공부하는 남편에게 과일을 깎아주고 차를 날라다주는 천사같은 전업주부다. 장준혁과 최도영 아내들은 두 사람 모두 전업주부이긴 한데 사치스런 사모님과 자상하고 착한 아내라는 극과 극의 진부한 캐릭터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
또 우아하게 와인바를 운영하는 장준혁의 애인 희재는 세련되고 쿨한 세컨드의 전형이다. 부잣집 딸로서 사회 운동을 하는 송선미 캐릭터는 시청자들로부터 오지랖 넓다는 비아냥을 들으며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하얀거탑>에서 제일 마음에 들고 인상 깊었던 여성 캐릭터는 유미라 간호사였다. 그녀는 드라마 전체 출연 횟수로 봤을 때 비중은 작았지만, 법정에서 장준혁을 무너뜨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녀가 법정에서 증언을 하느냐 마느냐로 장준혁의 운명이 기로에 있던 상황에서 그녀는 장준혁을 한편으로는 원망하면서도 옛정을 생각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여러번 유산 끝에 가진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 엄마로서, 또 올곧고 똑부러진 성격을 가진 인간으로서, 순수해야 할 아기 용품에 수표다발을 끼워놓은 '그들'에 분노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큰 돈을 보자마자 뿌리친 유간호사의 행동이 비현실적이라고도 하지만, 옳고 그름을 아는 야무진 예비 엄마 유간호사의 행동이라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하얀거탑>은 그동안 흔하디 흔했던 재벌과 삼각관계 등의 드라마의 진부한 요소를 없앴다고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이 드라마는 정치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배경이 실제 정치에서 병원이라는 전문직 공간으로 바뀌었을 뿐, 뛰어난 카리스마와 야망을 가진 한 남자의 성공, 그리고 '장엄한' 몰락은 정치 드라마와 많이 닮았다.
장준혁은 지위와 명예, 든든한 빽이 되는 처가집과 천진난만하고 예쁜 아내, 말도 통하고 속을 헤아려주는 쿨한 애인, 절대 충성을 바치는 부하들을 가졌다. 이같은 마초적이고 전형적인 남성 로망이 젊은층을 비롯 여성팬들까지 사로잡은 것은 김명민의 매력있는 연기가 한 몫 했음이 분명하다. 젊은층에게 50대 이상 아저씨들이 정치하는 모습은 어렵고 지루하지만, 젊은 장준혁의 야망은 멋지고 섹시하기까지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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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03/1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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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e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얀거탑이 남성 판타지라면 이 글은 전형적인 골수 페미니즘인거 같네요.
    의사라는 직업군을 나타내는 드라마속 장면에서 굳이 남자 여자를 가려내며 드라마를 봐야 하나요?
    부잣집 여식으로 어려움없이 자란 여자가 시집가서 호위호식하며 편하게 지내는게 상상하기 힘든 상식밖의 일도 아니거니와 남편에게 과일하나 차 한잔 가져다 주는걸로 현모양처라고 보기도 힘들지 않습니까?

    보고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에 불과한 드라마까지 여성/남성을 가려가며 성차별이라고 말하는 듯한 이 글도 그다지 유쾌하진 않네요..
    그저 골수 패미니즘에 젖어 있는 한 기자가 유식한 말로 포장한 투정거리로 보일뿐

    2007/03/19 21:18
  2. vk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Neo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괜한(?) 트집이 진지한 비난의 대접을 받는 것은 싫습니다. 요즘 왜 이런 글들이 이리도 많은지... 그저 감정에 호소하거나 그저 트집잡거나....

    2007/03/20 01:11
  3. BlogIcon 미디어몹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imjihee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되었습니다.

    2007/03/20 09:06
  4. 봉투껍데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님의 의견에 공감해요. 사실 하얀거탑이 마초적인 드라마인 것은 사실이죠...남자가 여자를 두들겨패고.. 새디즘이 등장해야 마초적인 들마인 것은 아니예요.. 세상을 보는 시선이 남성중심적이라면 마초적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의 리얼리티가 흐려지는 것은 아닌 듯해요. 마초적인 세상을 마초적인 눈으로 보는 것이니.... 그렇지 않은 척 하는 들마보다 훨씬 몰입이 잘 되더라구요^^

    2007/03/20 10:02
  5. 아프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마가 남성중심적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판타지"라고 하기도 어렵지 않을까요? 남성들의 사회생활을 그로 옮겨 놓으면 하얀거탑속의 권력관계가 나오니까요. 그래서 드라마를 거의 안보던 남성시청자들의 호응도 꽤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님 주장대로라면 기존 드라마도 "여자들만의 세계"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2007/03/20 11:57
  6. 부실본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성 드라마를 보고 여성스럽게 만들어서 남성을 소외시켰다고 지적한 글은 본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주요 시청자층이 남성이었다면 남성드라마를 만들어야 했겠죠.

    마초적이라는 지희님의 말씀을 빌려도 여성을 주요 시청자층으로 잡지 않은 것만은 분명한 거 같습니다.
    그 점을 살피면 크게 왈가왈부 할 일은 못된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장준혁를 중심으로 장준혁의 이야기가 비중있게 다뤄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장준혁이 있기까지 그를 보살핀 선량한 어머니와 그의 아내 그리고 늘 힘이 되어 주던 세컨드, 절친한 친구 최도영과의 관계를 알리며 그를 지탱하는건 명예나 권력을 좇는 '악인'만이 아니라는걸 충분히 알렸다고 봅니다.

    드라마 후반부를 보면 더 명백해지죠.

    주위에 악인만 있었다면 죽어가는 그를 보며 슬퍼할 사람도 없었을 겁니다.
    병에 걸린 시점에서 장준혁은 이용가치가 없어진 쓰레기 에 불과하니까요.

    선량하기만 한 그들을 좀 더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다뿐이지 소외라고 말할 정도로 평가절하하지 않았습니다.

    거탑을 보며 공감하는건 장준혁의 삶이 보통 사람들인 우리와 많이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평생 조직이란 틈바구니에서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며 숨가쁘게 살아가다 어느날 갑자기 병에 걸려 쓰러진다~라는 이야기가 이젠 남의 일도 아니죠.
    그 점을 살피면 남자나 여자나 가릴 것 없이 드라마를 보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또 간단히 누가 더 악하다 누가 더 선하다라는 선과 악의 개념으로 나눠 생각할 문제도 아닙니다.
    거탑 게시판을 보셨다면 장준혁을 옹호하던 사람들 대다수가 '장준혁이 무조건 옳다'가 아닌 '장준혁만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많았죠.
    그 점을 근거로 장준혁만 무조건 잘못했다고 주장하는 시청자들에게 반대의견을 제시한거고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선량한 사람의 주적이 인간 장준혁 하나가 아님을 충분히 알렸고요.

    더 말씀드리자면 깁니다. 시청자 게시판을 한번쯤 더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2007/03/20 11:58
  7. BlogIcon kim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댓글 달아주신 분들 지적 감사합니다.

    저도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고,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하며 김명민을 좋아하게 된 여느 시청자 중 한사람입니다.

    다만, 여성 시청자로서 느낀 아쉬운 점을 그냥 끄적거린 것입니다. 유식한 척이나 잘난 척한다든가 남녀간의 대결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습니다. '남성 판타지'라는 말이 드라마를 사랑하신 분들이나 일부 남성들에게 거부감이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은 시간 드라마가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장준혁 캐릭터에 올인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까대거나' 트집잡으려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높은 완성도와 리얼리티에도 불구하고 여성 캐릭터를 비롯 일부 캐릭터 표현에서는 진부하거나 현실의 여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것입니다.

    또 장준혁의 이야기가 '남성'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라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부실본생님 제 글을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는 장준혁이 절대 '나쁜놈'이고 남자만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장준혁 이야기는 기존 남성 영웅 서사와 닮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2007/03/20 13:35
  8. 부실본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적 약자 대신, 권력을 가진 장준혁을 옹호했다는 문장을 보고 오해해서 장황하게 글을 적게 된거 같고, 일본판과 비교해서 장준혁 외의 캐릭터는 거의 존재감이 실종됐다 싶이 되었다는 글을 자주 접한 적이 있어서 혹시나 싶어 더 장황해진 거 같습니다.

    의견 수렴이 이뤄져서 더 좋은 드라마 만들 수 있다면 다소 삐뚫어지게 보이는 지희님의 의견도 좋은 거름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장준혁 절대 나쁜놈 맞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미워할 수만은 없죠.
    그게 바로 우리나라 하얀거탑에서의
    장준혁의 매력이겠고요.

    '영웅의 탄생과 몰락 그리고 전설로 남다'
    영웅서사라고 봐도 딱 맞겠군요.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짝짓기 드라마에 식상해 있던 터라 부활이나 그린로즈 같은 너무나 뻔한 복수극과 하얀거탑 같은 답습한 영웅서사가 저에겐 더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봉달희'보다 거탑에 더 손이 갔고요.

    봉달희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간되시면 언제 한번 정리해서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잘못하면
    일본판 VS 우리나라판
    봉달희 VS 하얀거탑 글로 번지겠군요.

    귀찮으면 패스~

    2007/03/20 15:49
    • BlogIcon kim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견 감사합니다.

      드라마를 사랑하시는 분들께 제 글이 많이 까칠어 보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말씀드렸듯, 저도 하얀거탑 재미있게 봤고, 일부 뻔한 짝짓기 드라마보다 훨씬 좋아하고 높이 평가합니다. 저도 이 드라마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일부 아쉬운 점을 지적했던 것이구요.

      말씀하신 일본판이나 봉달희는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봉달희보다는 하얀거탑이 좀더 끌리더군요..^^

      2007/03/21 14:34
  9. 사물의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마치 제 머리 속에 들어갔다 나오신게 아닌가 느낄 정도로요. 어떤 분은 골수 페미적 시각이라고 까칠한 답변을 다셨던데 여성 시청자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여성입니다) 역시 이번 드라마는 젠더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에는 전형적인 남성 환타지 혹은 남성 로망스, 서사문법을 보면 영웅의 상승과 몰락을 그린 영웅서사로 보았거든요. 사실 장준혁은 외과의가 아니라 최고를 향해 가는 조폭 보스라 해도 드라마의 주제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 점이 자이젠과 사토미라는 두 인물의 의지의 대립을 통해 의료계의 현실과 생명 윤리, 특히 말기 암환자에 대한 접근의 관점을 성찰한 일판과 가장 갈라지는 점이고요. 특히 혼외 애인인 희재라는 존재와 인간적으로 존경하며 맹목적인 충성을 보이는 부하의 존재는 그런 점을 더욱 드러나게 했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저는 그동안 드라마의 대부분이 황당무계한 여성 환타지임을 상기해보면 조직생활에 디여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남성 환타지의 등장이 드라마의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봅니다. 제가 마클에 한판 거탑과 일판 거탑 인물을 비교한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관점을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김기자님께 메일로 보내드려도 될까요? 저는 이곳에 블러그가 없어서요.

    2007/03/22 10:35
    • BlogIcon kim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만에 우군을 얻은 느낌이네요..^^
      사물의꿈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하얀거탑>이 질 좋은, 웰메이드 드라마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여성 시청자로서 이런 아쉬운 점도 있었다라는 것이지요. 저는 일본판은 안 봐서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블로그가 있으시면, 님의 의견을 많은 분들이 함께 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을텐데 아쉽네요. 메일로 보내주시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2007/03/22 11:37
  10. 사물의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일 보냈습니다. ^^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2007/03/22 18:54
    • BlogIcon kim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물의꿈님. 보내주신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분석을 너무 잘해주셨더군요. 님 덕분에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분 공감하며 잘 봤습니다.^^

      2007/03/23 12:21
  11. 그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드라마이고, 삶이야기, 현실입니다.
    마초판타지가 아니라 마초재현이죠. 일본판의.
    페미니즘 담론까지 필요하지 않더라도.
    현실은 이보다 더 악랄하죠. 그런점에서
    그냥 드라마고, 이를 빗대 마초와 페미니즘으로
    감상문토론을 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그냥 인간의 삶의 한 전형이 우리주위에도 많이
    있음을 기억나게 할 뿐

    2007/03/25 17:48



MBC 드라마 <하얀거탑>...

TV 속 긴장감 넘치는 법정신 사이에 저렇게 귀여운 장면이 있을줄이야~ 장인 앞에서 브이자 포즈 취하시는 장준혁 과장님.



지난 79회 아카데미 시상식장.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또다른 거장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이날 사회를 본 엘렌 드제너러스의 사진을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조그만 디카로 찍어주고 있다. 앞좌석에 앉은 비욘세도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이어 스필버그 감독이 찍은 디카 화면을 엘렌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잘 나왔나 확인하고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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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03/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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