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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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해숙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속 ‘엄마’ 연기를 통해 ‘국민 엄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화면 속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닌 그의 꾸미지 않은 모습은 정말로 우리 모두의 엄마를 닮았다.

현재도 브라운관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에서 ‘엄마’ 연기를 보이는 그는 새 영화 ‘경축! 우리 사랑’에서 주인공 누구누구의 어머니역을 벗어나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게다가 21살 차이가 나는 연하남, 그것도 딸의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부도덕한’ 엄마로. 젊은 연하남과 연애하는 중년 여성의 러브스토리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경축! 우리 사랑’이 더 파격적이고 신선한 것은 주인공 봉순 역을 맡은 김해숙 때문이다. 젊은 남자와 연애해도 어색하지 않은 이미숙의 섹시하고 도회적 중년이 아니라 김해숙은 아담한 몸매에 뽀글머리, 옆구리에 살집이 있는 전형적 아줌마의 로맨스를 보여준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저 역시도 새롭고 충격적으로 느껴졌어요. 영화 ‘데미지’가 생각났어요. 또 ‘대한민국 엄마’라는 닉네임을 배반하는 역할이고 쉽게 허락할 수 없는 사랑이지만 배우로서 정말 욕심 가는 역이었어요.”

그동안 원빈, 김래원, 김명민 등의 어머니였던 그는 이번엔 그들 또래의 배우 김영민과 때론 수줍고 때론 닭살 돋는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고 편했어요. 다만 50대 아줌마의 추한 욕정으로 보이지 않을까 가장 많이 걱정했죠.”

묵묵히 딸과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살아가던 쉰 살의 봉순은 딸과 헤어진 뒤 상심에 빠진 딸의 남자친구를 애처롭게 바라본다. 술에 취한 그를 들쳐업은 봉순은 목덜미를 간질이는 그의 숨결을 느끼고 만다. 오랜만에 욕망을 느낀 봉순은 하룻밤의 실수로 덜컥 임신을 한다.

“제 딸들도 처음엔 제 역할에 대해 막 웃더라고요. 그런 딸들에게 너희도 엄마 나이 되면 알 거라고 말해줬어요. 저만 해도 20대 시절엔 여자가 나이 40 넘으면 할머니 되고 연애도 사랑도 못 하는 줄 알았거든요. 이제 세상은 변했고 여자의 사회적 진출도 많아졌지만 엄마는 똑같아요. 어느 순간 여자이기를 포기하고 자식을 위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죠. 이 영화에서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여자이기를 포기하지 말고, 재미있고 예쁘게 살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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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얼핏 파격적인 소재를 담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와 동화 같은 코믹 터치를 가미해 우스꽝스럽지 않고 신선한 스토리를 창조해냈다. 소녀처럼 수줍은 사랑에 빠진 봉순은 딸과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직하게 뱃속의 새 생명을 지키려 한다.

“단지 아줌마 또는 엄마로 살아가던 한 여자가 자신의 이름과 함께 여자임을 찾아가는 거죠. 아마도 봉순은 그 남자를 사랑했다기보다는 여자임을 되찾은 뒤 자기 자신과 사랑의 결실을 지켜내려고 했던 게 아닐까요?”

1974년 MBC 탤런트 공채 7기로 데뷔한 이래 ‘가을동화’ ‘소문난 칠공주’ ‘미우나 고우나’ ‘우리형’ ‘해바라기’ 등 수많은 작품에서 ‘국민 엄마’였던 그는 최근 들어 새로이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끊임없이 드라마에 줄줄이 출연하는 와중에도 ‘무방비도시’에서 면도칼을 씹어 먹는 소매치기 고수로, 이번 영화에선 파격적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는 등 고정 틀을 벗어나고 있다.

“영화는 큰 스크린과 완성도 있는 작업이 매력적이에요. 저 같은 중견배우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배우적 열정을 뿜어낼 수 있죠. 연기에 대한 열정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배우로서 자부심을 갖기 시작한 건 5년 전부터예요. 이젠 연기가 내 모든 것이에요.”

김해숙의 다음 행보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이다. 송강호, 신하균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된 그는 완전히 새로운 영화, 완전히 새로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꿈에서도 박쥐가 날아다닌다”며 ‘박쥐’에 푹 빠진 그는 마치 신인배우처럼 들떠 있었다. “원래 박찬욱 감독님 열렬팬이라서 함께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좋아요.”

글 김지희, 사진 김창길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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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8/04/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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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매치기 조직의 두목이 된 손예진, 그리고 그 뒤를 쫓는 광역수사대 형사 김명민. 이들의 대결과 치명적 사랑을 그린 영화 ‘무방비도시’의 제작보고회가 13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렸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상기 감독은 인천광역수사대와 함께 지내며, 소매치기 전담 오연수 반장의 도움을 받아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상과 소매치기 조직의 범죄 현장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뛰어난 실력의 소매치기범 역을 맡은 손예진과 김해숙은 실제 전식 소매치기범을 만나 소매치기 기술을 배웠다. 이상기 감독은 “소매치기 범죄와 광역수사대 형사와의 액션이 재미있게 살아 숨쉬지만, 인간의 드라마이다. 소매치기든 형사든 모두가 다 자기 영역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손예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내면에는 깊은 슬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며 “대사, 말투, 표정 등이 모두 해보지 않았던 것이라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소매치기 실력에 대해서는 “가방을 핀으로 자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옆에서 어디서 해본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다. 소질이 있나보다”며 웃었다.

 형사 조대영 역을 맡은 김명민은 “광역수사대 형사 역을 위해 그들을 직접 만나 그들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다만, 소매치기를 어머니로 둔 자식들의 심정이 궁금했는데, 그들을 만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또 치명적 사랑에 빠지는 손예진과의 베드신 뒷얘기를 유머러스하게 들려줬다.

“손예진이 웃음이 많다. 베드신의 경우 처음엔 호흡이 거칠다가 부드럽게 가기로 했는데, 내 거친 호흡 때문에 손예진이 자꾸 웃어서 날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한번 웃음이 터지니까 민망했다. 하지만 손예진이 아주 잘 해서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또 키스신과 베드신을 앞두고 난 아무것도 안 먹거나 양치질을 했는데, 손예진은 리허설 때 떡을 먹더라. 나에게 떡을 권하기도 해 당황했다.”

이에 손예진은 “베드신이든 심각한 장면이든 김명민씨는 언제나 재미있었다. 베드신 역시 긴장하기보다는 아슬아슬하고 유혹적이게 잘 찍었다”고 전했다. (동영상 참조)

 
 드라마나 영화에서 평범한 ‘우리의 어머니’ 역을 주로 해왔던 배우 김해숙은 전설적 소매치기이자 형사 김명민의 어머니인 강만옥 역을 맡았다.

 김해숙은 “그동안 많이 했던 역이 ‘어머니’였다. 늘 완성된 작품에 목말라 있었고,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며 “소매치기 역은 지금까지 해왔던 역과는 다르다. 180도 변신해야 했고 신인의 자세로 임했다. 처음으로 숏커트로 머리도 잘랐고, 말투나 행동도 바꿨다. 촬영하면서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촬영을 끝낸 지금 아주 만족스럽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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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12/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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