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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16 [러시아여행]네프스키 거리- 양면성이 공존하는 곳 (1)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네프스키 거리(Nevsky Prospekt)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의 명동같은 곳이다. 4.5Km에 달하는 거리에 양쪽에 각종 상점과 음식점이 몰려있으며, 과거에나 현재에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최대 번화가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네프스키 대로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만남, 이것 하나만으로도 웬만한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특히 작가 고골의 단편 소설 <네프스키 거리>는 의미심장하다.

이 소설은 네프스키 거리에 대한 찬양으로 시작한다.
"페테르부르크에는 네프스키 거리보다 더 나은 곳이 없다. 이 거리는 이 도시를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수도의 미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거리가 왜 훌륭하지 않겠는가. 내가 아는 바로 이곳 사람들은 누구나 네프스키 거리를 다른 어떤 좋은 것과고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다. 누구나 네프스키 거리를 미칠듯이 좋아한다."

모든 것이 아름답고 활기차고 화려한 네프스키 거리. 이 곳에서 한 가난한 화가는 성스럽게 아름답고 순결해 보이는 여성을 발견하고 그녀의 뒤를 쫓아가지만 그녀가 '더러운' 매춘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성스러워 보였지만 타락한 그녀처럼 화려한 외관 뒤에 추악한 모습을 숨기고 있는 도시의 허영과 기만에 대해 작가는 분노한다. 1835년에 쓰여진 이 소설의 주제가 오늘날 대도시 서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현대적인 빌딩과 화려한 네온사인과 불빛은 사람들을 무감각하게 만들어 도시의 추악하고 어두운 모습에 눈을 감게 한다.    

네프스키 거리에 대한 찬사로 시작했던 소설은 결국 "네프스키 거리를 믿지 말라"는 말로 끝맺는다.
"그러나 가장 기묘한 것은 네프스키 거리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다. 이 네프스키 거리를 믿지 마라!... 모든 것이 기만이고 모든 것이 꿈이며 모든 것이 겉보기와는 다르다! ...모든 것에 허위와 기만이 넘쳐난다. 이 네프스키 거리는 언제나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악마가 모든 것들을 실제 모습으로 보여주기를 거부하고 램프의 불을 직접 결 때, 네프스키 거리는 더욱 심하게 사람들을 속인다."

고골이 살던 19세기의 네프스키 거리가 그랬듯, 어쨌든 21세기 네프스키 거리도 잠시 다녀간 이방인의 눈에는 계속 머무르고 싶을 만큼 아름답고 들뜬 분위기였다. 오전의 '러시아다운' 잿빛 하늘은 오후가 되자 따사로운 햇살과 눈부신 파란 하늘로 바뀌어 이 거리를 더욱 활기차게 느끼게 해주었다. 하지만 모든 번화한 현대 도시가 가진 그 모순을 지금의 네프스키 거리도 가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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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건물은 백화점인데 정말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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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화가들의 그림을 파는 곳. 이런 것조차도 낭만적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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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외출의 유혹 l 2006/10/1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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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wan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보고 싶게 만드십니다..ㅠ.ㅠ

    2006/10/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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