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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0 "왜 멋진 남자는 전부 게이일까?" (2)


"게이는 멋쟁이?" 영화속 전형적 게이코드
“왜 멋진 남자는 전부 게이일까?”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여성들의 탄식이다. 최근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러브 앤 트러블’에도 이런 물음이 등장한다. 브리트니 머피 주연의 이 영화는 런던 보그지의 패션 에디터를 주인공으로 한 칙릿 영화다. 주인공 잭스는 외모, 몸매, 성격, 패션 감각까지 어디 하나 빠질 곳 없는 남자 파올로를 알게 된다. 너무 매력적인 남자지만 정황상 그는 게이임에 틀림 없어 보인다. 여기서 ‘왜 멋진 남자는 전부 게이일까?’라는 물음이 나오게 된다.

현실에서 동성애자들은 성적 소수자로서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해 고통받고 있지만,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대도시 싱글 게이들은 행복하다. 이들은 영화 속에서 세련된 매너와 패션감각, 넘치는 끼와 창의성을 지닌 캐릭터로 표현된다. 특히, 게이 남성들은 이성애자 남성과 달리 패션 등에 관심 많은 섬세한 인물로 표현된다. 또 이들은 여성스런 취향과 말투를 지닌 편한 여자친구같은 부류와 남자다우면서 메트로섹슈얼한 특징을 지닌 부류로 나뉜다. 물론, 이러한 특징은 동성애자의 정체성을 다루는 ‘퀴어무비’를 배제한 현대적인 로맨틱 장르에만 적용되는 얘기다.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금발이 너무해’에도 게이의 이러한 이미지는 극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금발 미녀는 멍청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하버드 로스쿨에 간 엘 우즈는 법정에서 증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혀내 극적으로 승소를 이끈다. 여기서 엘 우즈가 증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근거는 치밀한 뒷조사가 아니라, 단지 그가 자신의 프라다 구두를 알아봤다는 사실이다. 보통 남자에게 이 구두는 그냥 ‘검은 구두’일 뿐이다. 이 영화는 게이는 여성처럼 명품과 브랜드 등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또 다른 영화 ‘클루리스’에서도 이같은 게이 코드가 등장한다. 베버리힐스의 부유층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주인공 셰어(알리시아 실버스톤)가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것을 그린 하이틴 로맨스물이다. 셰어는 유치한 또래 남학생과 달리 센스 있고 말도 통하는 전학생에게 한눈에 반한다. 하지만 셰어가 아무리 그를 유혹해도 친구 이상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여기서 다른 친구가 그 고민을 말끔히 풀어준다. “몰랐어? 남자가 쇼핑을 좋아하고 오스카 와일드를 읽는다면 당연히 게이지!”

게이의 이런 이미지를 살려낸 TV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있다. 몇년 전 큰 성공을 거둔‘퀴어아이’(원제: Queer eye for the straight guy)는 패션, 문화, 요리, 뷰티, 인테리어 등을 담당한 세련된 동성애자들이 ‘촌스러운’ 이성애 남자를 멋지게 변신시켜주는 리얼리티 변신 프로그램으로, ‘미적 감각 가진 게이’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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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06/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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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타선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체로 게이인 남성이 위트가 있고
    두루두루 감각이 있는 비율이
    이성애자인 남성에 비하여 높기는 하지만
    이또한 차별적 정형화가 아닌가 싶어 조금 쌉쌀하기도 하네요.

    2007/06/23 22:30
    • BlogIcon kim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타선생님 자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님처럼 위 내용이 '게이'에 대한 좋은 이미지일 수 있겠지만, 일종의 차별적 정형화, 고정관념, 편견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거의 말도 못꺼내고 숨어사는 것에 비해서 서구에선 저런 '좋은' 이미지가 있는게 그나마 사회 소수자인 그들에겐 쫌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2007/06/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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