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근처의 한 고성에서 뒤늦게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웨딩드레스, 식이 열린 유럽식 고성 등 과연 이 결혼식이 얼마나 화려하고 로맨틱하며 또 얼마나 돈이 많이 들었을지는 상상이 안 될 정도다. 게다가 데이비드 베컴이나 제니퍼 로페즈, 짐 캐리 등 유명한 스타들로 이뤄진 화려한 하객 등 일부에서의 표현대로 '세기의 결혼식'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점들과 함께 이들이 언론에 공개한 공식 결혼식 사진을 보자, 난 생뚱맞게도 만화 <풀하우스>의 결혼식이 생각났다. 톰스타와 신데렐라의 결혼이기 때문일까...
2년 전 송혜교와 비 주연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더욱 유명해진 <풀하우스>. 그게 과연 어떤 만화인가.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 다음 연재분이 나오자마자 반 아이들 과반수 정도가 수업 시간도 아랑곳하지 않고 후딱 돌려보던 만화가 딱 두 개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슬램덩크>와 <풀하우스>였다.
여학생들끼리만 있어서인지 <슬램덩크>는 '아이큐점프' 연재로 보기보다는 단행본으로 나와야 돌려봤지만, <풀하우스>의 경우 만화가 연재되던 잡지 '댕기'나 '이슈'를 누군가가 사오면 반 아이들 절반 정도는 <풀하우스>만이라도 먼저 보겠다고 난리법석을 치곤 했다. 그리고 볼 순서를 재빨리 정한 다음, 제각각 알아서 수업시간에도 몰래 본 다음 최대한 빨리 다음 사람에게 넘겨줘야 하는 게 '예의'였다. <풀하우스>는 당시 연재되던 <레드문>이나 <쿨핫>, <호텔 아프리카>처럼 작품성이 있다거나 마니아적 만화는 아니었지만, 트렌디 TV 드라마처럼 톡톡 튀면서 달콤하고 로맨틱하고 너무 예쁜, 참 대중적인 그런 만화였다. 그래서인지 다른 만화는 안 봐도 이 만화만 보는 아이들도 많았다.

라이더가 최고 인기 배우인만큼, 이 결혼식도 아름다운 별장에, 유명 디자이너의 드레스에 스타 하객 등 아주 성대하게 열린 것으로 나온다.

오랜만에 만화책을 찾아서 보니, 실제 하객인 빅토리아 베컴과 만화 속 하객인 미랜다의 패션도 비슷했다. 특히, 저 모자!!


<풀하우스>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바로 남자주인공인 라이더 베이였다. 소녀 시절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그 많은 만화속 꽃미남들 중에 최대 지존을 꼽으라면, 첫사랑인 반항남 테리우스, 그리고 너무 아릅답고 뜨겁고 슬픈 오스칼(남자는 아니지만...), 그리고 완벽한 왕자님의 모습 그대로인 라이더 베이다.
라이더 베이의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자면...
그는 영국 귀족 혈통에 무지 잘생기고 멋있고 돈도 많고, 연기력도 뛰어난 최고 인기 영화배우다. 게다가 성격도 좋고 바람직한 가치관을 가졌으며 한 여자를 제대로 사랑할 줄 안다. -_-;; 그는 순정만화의 공식대로 여주인공 엘리와 풀하우스를 두고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사랑에 빠진다.-_-;;
또 라이더는 어느 정도 인간적인 약점을 가졌지만, 여자(엘리와 독자들)를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터프하고 로맨틱한 매력까지 가졌다. 그가 뻔하디 뻔한 멋진 동작과 표정만 취해주셔도 소녀 독자들은 이미 넘어갈 준비가 '아주 충분히' 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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