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영화 속 어른보다 무서운 아이들
 ◇영화 '리턴'의 나상우.
8일 개봉한 영화 ‘리턴’은 ‘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삼은 스릴러 영화로, 어린 시절 끔찍한 경험을 겪은 한 어린 아이로부터 비극이 시작된다.

10살 나상우는 심장병 수술을 받던 중 수술의 고통을 그대로 느끼는 ‘수술 중 각성’을 겪는다. 배를 칼로 가르는 끔찍한 경험을 한 나상우는 이후 극도로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고, 급기야 자기보다 한 살 어린 소녀를 살해하기까지 한다.

동그랗고 앳된 얼굴, 작은 고사리 손, 순진한 눈망울의 아이가 무표정으로 행하는 범죄는 때론 어른들의 것보다 훨씬 섬뜩하다.

어린 아이가 뿜어내는 공포 작품으로는 1976년작 ‘오멘’이 대표적이다. ‘오멘’의 주인공인 데미안은 ‘악마의 자식’으로 영화의 음산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데미안의 악마적 기운은 그가 대여섯살 꼬마이기 때문에 더욱 무섭게 느껴졌다. ‘오멘’은 2006년 30년 만에 리메이크돼 6월 6일 개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6년 리메이크된 '오멘'의 어린 주인공 데미안.

또 다른 오컬트 영화의 걸작 ‘엑소시스트’(1973년)에도 악령에 씌인 어린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의 연약한 몸에 깃든 무시무시한 악마는 고운 소녀의 얼굴을 끔찍하게 변모시키며 소름끼치는 공포를 선사했다. 공포영화의 고전 중 하나인 ‘엑소시스트’ 역시 2000년 리메이크됐다.

◇'엑소시스트'의 악령이 깃든 소녀.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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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08/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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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시간이 너무 짧았다..ㅠ.ㅠ


영화 '리턴'서 외과의사로 리턴… 배우 김명민
"사랑하던 여자와 헤어지면 힘들 듯 한 배역 마칠 때마다 '정신병' 앓죠”
이순신 장군으로, 하얀 가운을 걸친 의사로 우리에게 그 이름을 각인시킨 배우 김명민.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출세욕에 사로잡힌 외과의사 장준혁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내뿜던 그가 새 영화 ‘리턴’에서도 외과의사 역으로 팬들 앞에 선다.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그는 실제로도 선 굵은 매력을 가진 ‘남자’였다. 하지만 장준혁처럼 냉철하기보다는 소탈하고 유머러스한 성품의, 또 풍성한 비유법을 구사하는 달변가였다.

잇따라 맡은 의사 역이지만 그는 ‘리턴’에선 좀 더 ‘순한’ 성격의 류재우 역으로 나온다. ‘리턴’은 어린 시절 ‘수술 중 각성’이라는 끔찍한 경험을 한 나상우가 성인이 돼 그 기억이 돌아오자 정체를 숨긴 채 복수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김명민을 비롯해 유준상, 김태우, 정유석 네 명의 배우들을 용의선상에 놓고 누가 범인인지 추적해 나간다. 탄탄한 스토리와 팽팽한 긴장감, 네 남자배우의 호연이 모처럼 관객을 사로잡을 듯하다.

먼저 선보인 작품은 올 초에 방영된 드라마 ‘하얀 거탑’이지만, 사실 영화 ‘리턴’은 김명민이 ‘하얀 거탑’ 이전에 촬영을 마친 작품이다. ‘하얀 거탑’과 ‘리턴’은 그의 연속 작품인 데다 둘 다 의사 역이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는 “장준혁은 출세와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지만, 류재우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인물”이라고 두 캐릭터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연기 방식도 달랐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장준혁에 비해, 네 주인공 중 한 명인 류재우를 연기할 때는 마음을 비우고 모자란 듯 연기했다. 솔직히 더 재미있었던 건 장준혁이라고 털어놓기도 한다.

“장준혁 같은 캐릭터는 연기할 땐 너무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할 맛이 나요. 마치 요리를 하는데 재료를 스무 가지 던져준 느낌이죠. 그러면 얼마나 할 요리가 많고 재미있겠어요.”

연기에 대한 그의 욕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래서 멜로보다는 복합적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스릴러 장르가 자신에게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 겨울 화제를 뿌렸던 드라마 ‘하얀 거탑’의 팬들처럼 김명민도 장준혁을 떠나보내기 힘들었다. 그는 극중 장준혁의 죽음을 실제로도 아파했다. 김명민은 이를 두고 ‘정신병을 앓는다’고 표현했다.

“한 인간을 연기하면 그 사람처럼 생각하게 돼요. 정신이 피폐한 역을 하면 배우도 그렇게 되고, 행복한 역을 하면 배우도 마냥 행복해져요. 어떤 역을 연기하는 동안은 짧고 굵게 정신병을 앓는 거죠.”

그는 또 이런 비유를 들었다. “절절하게 사랑하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면 한동안은 길을 가다가도 가슴이 아프잖아요. 연기와 여자친구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한 역을 마치고 나면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처럼 단번에 잊혀지진 않아요.”

장준혁 후유증이 아직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말로 실연을 극복한 사람처럼 “이젠 장준혁은 벗어났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7월 말 크랭크인한 영화 ‘무방비도시’의 형사 역을 맡아 바야흐로 새로운 열병을 앓는 중이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새로운 여자를 만나는 것이잖아요. 저 새 영화 찍고 있어요.”

김지희 기자 www.kimjihee.com

사진= 세계일보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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