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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04 <히어로>기무라 타쿠야의 힘 ★★★


일본 최고의 스타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일본영화가 한국에 상륙했다.

1일 개봉한 영화 ‘히어로’는 일본에서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최고 흥행작이 됐다. 국내에서도 역대 일본영화 중 최다 스크린 수(250개) 개봉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는 기무라 다쿠야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는 1991년 일본 아이돌 그룹 SMAP의 멤버로 데뷔한 후 배우, 가수, 모델, MC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일본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드라마나 화보 속에서 그는 섹시하고 반항적인 매력남이지만, 버라이어티 쇼에서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역대 일본 드라마 시청률 톱10 중 그의 작품이 7개나 돼 ‘시청률의 남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결혼으로 가정을 꾸린 뒤에도 그 인기는 변함이 없다.

‘히어로’는 2001년 일본 TV에서 방영된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동명 드라마와 연장선상에 있다. 기무라 다쿠야뿐 아니라 마쓰 다카코 등 드라마 인물들과 도쿄검찰청 등 익숙한 설정 등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히어로’는 도쿄검찰청을 무대로 엉뚱하지만 열정적인 행동파 검사 구리우의 사건 해결 과정을 그린 통쾌수사극. ‘히어로’의 힘은 뭐니 뭐니 해도 기무라 다쿠야가 연기하는 구리우 검사의 소박하고 독특한 매력에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검사의 흔한 이미지, 숨 막힐 듯 진지하고 냉철한 엘리트 검사의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다.구리우 검사는 중졸 검정고시 출신으로 강동원 뺨치는 꽃미남 외모이지만 펑퍼짐한 점퍼와 낡은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고, 홈쇼핑 중독자로서 이상한 운동기구를 사는 엉뚱한 취미를 가졌다.

그의 사건 접근 방식도 소박하다. 그가 수사하던 단순 상해치사 사건의 배후에 거물급 비리가 얽혀 있지만, 그의 관심은 오로지 평범한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뿐이다. 으레 보통 수사 영화라면, 작은 사건 뒤에 있는 더 큰 사건을 위해 주인공은 더 큰 도전을 받고 위기에 닥치고 할테지만, 구리우 검사는 '거물급 사건'보다 '하찮은 사건'을 더 중히 여기는 인간적인 검사이다.

할리우드식 영웅주의 대신 이 같은 소박하고 평범한 영웅의 모습이 브라운관 속 캐릭터를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부활시킨 힘이다. 그래서 스토리는 드라마처럼 다소 뻔하고 결과가 눈에 보이지만, 기무라 타쿠야와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힘에 이끌리다 보면 2시간은 금세 지나간다. 드라마 팬들에겐 갈색 점퍼의 익숙한 추억을, 드라마를 모르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재미를 준다.
과연 쿠리우 검사는 청국장을 맛있게 먹었을까?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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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11/0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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