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뮤지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6/10/06 시카고 ★★★★★ (2)
  2. 2006/04/19 <맘마미아> 영화로 만들어진다 (4)


화려한 군무와 멋진 음악으로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는 뮤지컬 영화. 그 가운데 내가 꼽는 최고의 영화는 <시카고>다. 며칠전 TV에서 다시보게 됐는데 역시나 멋졌다. @o@  
포스터의 'If you can't be famous, be infamous'(유명해질 수 없다면 악명을 떨쳐라)도 인상적이다.

캐서린 제타 존스의 팜므파탈로의 파격 변신도 대단했지만, 주인공 르네 젤위거는 당시 <브리짓 존스의 일기> 이후 금세 날씬해진 몸매로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영화는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재즈, 쇼, 호들갑스런 매스컴, 살인, 불륜, 배신 등의 이야기를 녹아냈다. 전체적 분위기는 당시 시카고의 뒷골목처럼 어둡지만 약간의 코믹함과 발랄함, 냉소가 잘 배합돼 있다.

살인을 저질러 놓고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라고는 없는 두 여자, 록시 하트(르네 젤위거)와 벨마 켈리(캐서린 제타 존스)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살인을 뉘우치기는커녕 자신의 꿈, 명예를 위해서라면 어떤 거짓된 행동이라도 한다.
여기에 한심하고 선정적인 언론과 이런 언론을 잘 이용해먹을 줄 아는 사기꾼같은 변호사(즉, 실력이 무지 뛰어나다)가 이들의 해방을 돕는다. 그리하여 어쨌든 이 악녀들은 벌을 받거나 파멸 또는 타락하기는커녕 결국엔 멋지게 꿈을 이룬다.
 
영화에서 음악적으로나 쇼적인 면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여섯명의 여죄수가 자신의 살인 동기를 밝히는 'Cell Block Tango'(보기 클릭)다.


똑똑 떨어지는 수돗물과 발자국 소리의 리듬감은 곧 여성들의 파워풀한 독백으로 바뀐다. (빨간색 배경에 검은 그림자의 독방 감옥과 여자 실루엣은 무척 섹시하다.)

Pop. Six. Squish. Uh-Uh. Cicero. Lipschitz! (팝, 식스, 스퀴쉬, 아아, 시스로, 립시츠 : 6명 여인네의 살인의 키워드다.)가 후렴구처럼 반복되고 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남편 또는 애인을 죽이게 된 사연을 밝힌다.
힘들게 일하고 돌아왔는데 '팝'하며 신경 거슬리게 껌을 씹는다는 이유로, 숨겨둔 여섯명의 아내가 있다는 이유로, 여동생과 성관계를 했다는 등등의 이유로 이들은 남자를 죽인다.

He had it coming  그가 자초했어
If you'd have been there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으면
If you'd have seen it 당신이 봤다면
you would have done the same 당신도 똑같이 했을거야

사람을 죽여놓고 "그는 죽어도 싸" "그건 살인이지만 범죄는 아니야"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여성들. 남자들이 본다면 이 여자들을 무서워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들은 악랄하고 독한 '악녀'지만 이 장면은 황홀할 정도로 멋있다.



또 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변호사 빌리(리처드 기어)의 탁월한 사기 능력이 돋보이는 록시 하트의 기자회견 'They both reached for the gun'이다.
사실은 록시 하트가 자신을 죽인 남자를 향해 일방적으로 총을 쏴 죽였지만, 변호사 빌리는 록시 하트를 순진한 여성으로 둔갑시키는 동시에 싸움 끝에 두 사람이 동시에 총을 잡으려 했다는 시나리오를 만든다. 즉, 록시 하트의 살인은 정당방위였다는...
여기서 그는 록시 하트를 인형처럼 복화술하듯 조종할 뿐 아니라, 언론까지 꼭두각시처럼 조종한다. 영화에서 가장 코믹하고 인상적인 장면이자 언론을 맘껏 조롱하는 부분이다.

이기적이고 탐욕스런 주인공들, 선정적이고 천박한 언론, 뜨거웠다 금방 식어버리는 스타 시스템과 냉혹한 쇼 비즈니스의 세계.
영화는 기자회견, 신성한(?) 재판장, 나아가 인생 자체도 하나의 쇼일뿐이라는 것을 그 자체의 멋진 쇼로 보여준다. 셰익스피어가 <리어왕>에서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우는 것은 바보들이 득실대는 '무대'에 서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듯, 인생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쇼다. 이런 무대에서 진실되게 살기는 참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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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6/10/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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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wan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카고는 저도 최고로 꼽는 뮤지컬 영화입니다.
    첨 봤을때 너무나 빠져버려서 수십번은 특정 장면들을 되돌려보게 만들더군요~
    특히나 주옥같은 OST들은 귓가에 생생합니다.
    DVD를 꺼내봐야겠습니다.

    2006/10/09 05:13



톰 행크스의 제작사, 2007년 개봉 목표로 영화화
인기 뮤지컬 ‘맘마미아’가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

미국의 대중연예지 ‘버라이어티’는 톰 행크스의 제작사인 플레이톤이 뮤지컬 ‘맘마미아’ 제작사인 리틀스타의 프로듀서 주디 크레이머, 그룹 아바의 멤버이자 작곡가인 베니 앤더슨, 비욘 울베이어스와 계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또 메이저 영화사인 유니버설과는 제작과 배급을 협의 중이다.

영화는 2007년 후반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뮤지컬 ‘맘마미아’의 극본을 쓴 캐서린 존슨이 뮤지컬의 플롯을 최대한 살려 영화 대본도 집필할 예정이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딸이 결혼을 앞두고 엄마의 옛 애인들을 만나 자신의 아버지를 가려낸다는 내용으로 그룹 아바의 대표곡 22곡을 사용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은 지난 1999년 런던에서 초연된 뒤 전세계 130개 도시에서 공연됐으며 지금까지 16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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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6/04/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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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wan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6억불? 엄청난 뮤지컬이군요~
    영화화 되면 아마 시카고나 물랭루즈같은 풍이 되지 않을지~ 아무래도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다 하니..뮤지컬을 완전 배제할 순 없겠죠~

    2006/04/20 04:25
  2. BlogIcon 소나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아바'음악으로 구성되나요?
    영국에서 볼 기회가 있었는데...카드결제가 안되는 바람에 못 봤었는데 기대만빵이네요.

    2006/04/21 01:32
    • BlogIcon 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아바 멤버와도 계약을 맺었고, 영화의 공동제작자로 알려져있습니다. 당연히 음악도 나오겠죠? 저도 기대만빵~

      2006/04/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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