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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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맥어보이가 할리우드의 ‘잇보이(it boy)’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맥어보이는 체구는 작지만 깊은 눈빛과 감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남자배우가 됐다. 지난 8개월 사이 그는 무려 네 개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났다.

 작년 ‘비커밍 제인’에 이어 올해 ‘페넬로피’ ‘어톤먼트’ 등 맥어보이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그는 전세계 여성들 사이에 새로운 훈남 배우로 떠올랐다. 이들 영화에서 고전적이고 매력적인 영국 남자의 모습을 선보였던 그가 이번엔 거칠고 센 액션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러시아 출신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원티드’에서 그는 안젤리나 졸리, 모건 프리먼 등 톱스타와 함께 킬러로 변신했다.

 맥어보이는 1995년 ‘더 니어 룸’으로 데뷔했으며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나니아 연대기’를 통해 이름을 알린 맥어보이는 작년 앤 해서웨이와 출연한 ‘비커밍 제인’으로 첫 주연을 맡으며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았다. 18세기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생애를 다룬 이 영화에서 맥어보이는 제인 오스틴과 사랑에 빠지는 남자 톰 리프로이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다소 오만하지만 매력적이고, 제인 오스틴과 치명적 사랑에 빠지게 되는 톰 리프로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어 키이라 나이틀리와 호흡을 맞춘 ‘어톤먼트’에서는 사랑을 확인한 순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떠나야만 하는 로비 역을 맡았다. 그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다짐하는 애절한 감성 연기를 선보였다. 조 라이트 감독은 로비 역에 파란 눈빛만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제임스 맥어보이가 적임자라 생각했다. 원작자 이언 매큐언 또한 “로비는 감성적인 눈빛을 지닌 인물인데, 제임스에게는 바로 그것이 있다”며 맥어보이의 캐스팅을 반겼다. 맥어보이는 이 영화에서 운명적인 사랑과 이별, 전쟁 속 연인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밀도있는 연기로 담아내 2008년 골든글로브 및 BAFTA에 남우주연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2006년엔 크리스티나 리치와 로맨틱코미디 영화 ‘페넬로피’에 출연했다. 이 영화에서도 맥어보이는 거친 반항아이자 로맨틱한 남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페넬로피’는 배급 문제로 개봉이 늦춰져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2008년에서야 개봉했다.

 이들 로맨틱 영화에 이어 선보인 ‘원티드’에선 스케일이 커졌다. 대규모 액션 영화로 안젤리나 졸리 등과 나란히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맥어보이는 단독 주연으로 나섰다. 작은 체구의 제임스 맥어보이는 영화 촬영 전 62kg에 불과했지만 웨이트 혹독한 훈련을 소화해내며 두달 만에 74kg의 탄탄한 몸매로 만들었다. 소심하고 병약해 보이는 직장인에서 최고의 킬러로 성장해나가는 웨슬리를 연기하기 위해 맥어보이는 다양한 무술과 격투 기술을 익혔다. 그는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소심한 약골부터 카리스마 있는 킬러까지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원티드’를 끝낸 맥어보이는 “사실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 액션 영화가 힘들었다”며 “차기작으로 액션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톤먼트’ 류의 영화 역시 아니라고 덧붙였다.

 현재 그의 차기작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생애를 다룬 ‘더 라스트 스테이션’이다. 내년 봄 개봉 예정인 이 영화에서 그는 톨스토이의 비서 역을 맡았으며, 실제 부인인 배우 앤 마리 더프와 함께 출연한다.

▼ 영화 <비커밍 제인>, <어톤먼트>, <페넬로피>, <원티드> 속 다양한 얼굴의 제임스 맥어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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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티드> LA 시사회에서 제임스 맥어보이와 부인인 앤 마리 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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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8/06/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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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가 제인 오스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톰 리프로이의 초상화가 1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가로 3.2cm, 세로 7.6cm 크기의 이 미니어처 초상화는 조지 3세의 초상화를 담당했던 조지 엥겔하트의 1798년도 작품이다. 초상화의 주인공 톰 리프로이는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의 실제 연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초상화는 오는 12~18일 영국 런던 그로스베너 하우스 아트페어에 등장할 예정이며, 경매 가격은 5만 파운드(약 1억원)이다.   

 ‘오만과 편견’ ‘엠마’ ‘이성과 감성’ 등의 작품으로 현대인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제인 오스틴은 스무살 때 톰 리프로이를 만났다. 톰 리프로이는 스무살의 법학도였으며, 햄프셔에 있는 친척집에 방문했다가 제인 오스틴을 만났다. 두 사람은 몇주간 함께 지내며 서로 호감을 가졌지만, 리프로이는 집안 사정으로 다른 집안 여성과 결혼해야 했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고, 제인 오스틴은 이후 평생 혼자 살며 모두 6편의 로맨틱 소설을 남겼다. 또 리프로이는 다른 여자와 결혼해 법조인이 됐다. 그는 딸의 이름을 제인이라고 지어 오스틴과 이루지 못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오스틴은 한 편지에서 톰 리프로이에 대해 “신사같고 잘생겼으며 재미있는 남자”라고 표현했다. 또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됐을 때 오스틴은 “결국 내가 그와 끝낼 날이 왔다. 슬픈 이야기를 쓸 때처럼 눈물이 흐른다”고 썼다.

  작년에는 제인 오스틴과 톰 리프로이의 이같은 스토리를 담은 영화 ‘비커밍 제인’이 개봉돼 화제를 모았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여성 제인 오스틴 역은 배우 앤 해서웨이가, 매력적인 남자 톰 리프로이 역은 제임스 맥어보이가 맡았다.

 톰 리프로이는 또 제인 오스틴 소설 가운데 최고의 남자주인공인 ‘오만과 편견’의 미스터 다아시의 모델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톰 리프로이가 제인 오스틴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톰 리프로이는 가난한 반면 다아시는 부유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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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발견 l 2008/06/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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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베토벤과 오스틴, 어디까지 진실일까
 ◇영화 '카핑 베토벤'(사진 위)과 '비커밍 제인'(아래)의 한 장면.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픽션으로 꾸민 두 편의 영화가 11일 나란히 개봉했다. 영화 ‘카핑 베토벤(Copying Beethoven)’과 ‘비커밍 제인(Becoming Jane)’. 한글 글자수와 제목의 형식도 같은 두 영화는 각각 독일의 천재 음악가 베토벤과 영국의 여성 작가 제인 오스틴을 주인공으로 했다.

영화는 실존 인물의 일대기를 고증하듯 추적하기 보다는 위대한 예술가의 찬란했던 한때를 상상력을 동원해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했다. 두 영화에는 실존인물인 주인공과 중요한 관계를 맺는 인물이 등장한다. 베토벤의 숨은 음악 조력자와 로맨스 소설의 대가 제인 오스틴의 연인이라니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과연 영화 속 이야기는 어디까지 진실일까?

◆‘카핑 베토벤’ 속 안나 홀츠

영화 ‘카핑 베토벤’은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합창’ 교향곡의 탄생 과정과 그 뒤에 숨겨진 카피스트 안나 홀츠의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말년에 청각을 잃고 점점 괴팍해진 베토벤 곁에서 안나 홀츠는 음악적 교감을 나누며 교향곡의 완성을 돕는다. 하지만 영화 속 안나 홀츠는 완전히 허구의 인물이다.

‘합창’을 직접 지휘한 베토벤은 연주가 끝난 뒤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들을 수 없었다. 그는 이미 청각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관객에 등 돌리고 서 있었던 그에게 무대에 있던 한 여성이 다가와 베토벤을 돌려세운다. 청각을 잃은 음악가의 예술적 성취와 성공을 단번에 알려주는 베토벤의 유명한 에피소드다. 영화는 이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가상의 인물인 안나 홀츠를 만들었다.

◆‘비커밍 제인’ 속 톰 리프로이

영화 ‘비커밍 제인’은 2003년 전기작가 존 스펜스가 쓴 ‘제인 오스틴 되기’라는 전기소설을 바탕으로 제인 오스틴의 인생과 작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랑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비커밍 제인’에서 제인 오스틴은 자존심 강하고 글쓰기를 즐기는 젊은 여성이다. 또 조건 맞춘 결혼과 애정 있는 결혼 사이에서 갈등하는 자신의 소설 속 여주인공을 닮았다.

특히, 런던 출신의 남자 톰 리프로이와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는 설정은 ‘오만과 편견’을 무척 닮았다. 영화 속에서 제인 오스틴은 조건이 좋은 남자의 청혼을 받기도 하고, 톰 리프로이와 뜨거운 키스를 나누거나 그와 사랑의 도피를 벌이기도 한다.

41세 미혼으로 단 여섯 작품만 남기고 떠난 제인 오스틴. 그녀의 평생 뜨거웠던 단 하나의 사랑 톰 리프로이는 실제 인물일까?

톰 리프로이는 제인 오스틴의 편지 속에 등장하는 실제 인물이지만, 그가 제인 오스틴과 어느 정도의 관계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영화 속에서처럼 두 사람이 결혼을 할 뻔하고 함께 도망을 친 것은 완전 허구다.

다만 영화의 원작인 ‘제인 오스틴 되기’의 작가 존 스펜스는 “1795년 크리스마스 때 두 사람이 만났으며, 1796년 런던을 방문한 제인 오스틴이 톰 리프로이의 삼촌집에 머물렀으며, 1798년 결혼한 톰은 첫 딸의 이름을 제인으로 지었다”라고 주장한다. 존 스펜스는 둘의 관계가 크리스마스 휴일 동안의 짧은 사랑이었다는 기존 주장들과는 달리 이 만남이 그녀의 일생 중 가장 로맨틱한 순간이자 위대한 여류 작가로 삶을 변화시켰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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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10/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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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답게 멜로와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다양한 영화가 여성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기대를 모은 허진호 감독의 ‘행복’ 외에도 다양한 소재의 외국 영화들도 가세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존 영화와 닮은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돼 눈길을 끌고 있다. 비슷한 소재, 또는 비슷한 스토리, 비슷한 형식의 영화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전혀 색다른 매력이 담겨 있는 것도 특징이다.

◆비커밍 제인 & 오만과 편견

오는 11일 개봉하는 앤 해서웨이 주연의 ‘비커밍 제인’은 2년 전 개봉한 영화 ‘오만과 편견’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비커밍 제인’은 ‘오만과 편견’의 원작자 제인 오스틴을 그 주인공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영화 모두 18세기 제인 오스틴이 살던 영국 사회의 모습과 당시 옷차림, 예의범절, 문화 코드 등이 그대로 재현된다.

‘비커밍 제인‘을 보면 ‘오만과 편견’을 보는 듯한 데자부 현상도 몇몇 장면에서 목격된다. 조건에 따른 결혼보다는 사랑을 꿈꾸며 어느 누구에게나 당당하고 재치 있는 여주인공들의 성격은 너무나도 닮았다. 또 두 영화 속 남녀 주인공들이 무도회에서 만나 격식 있게 춤을 추면서 가시돋친 설전을 벌이는 장면 등은 매우 흡사하다. 이밖에 남녀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지는 방식도 비슷하다. 처음엔 싫어하다가 점차 서로에게 끌리는 방식이 그렇다.

결국 해피엔딩을 맞는 제인 오스틴 속 여주인공들과 달리 실제 제인 오스틴은 처녀로 살다 단 여섯 편의 작품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따라서 ‘비커밍 제인’은 다른 제인 오스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품격 있는 로맨스와 함께 다른 제인 오스틴 작품에 없는 것들, 즉 씁쓸한 사랑의 맛, 여성 작가로서의 제인 오스틴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원스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지난 9월 20일 개봉한 이래 입소문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원스’는 음악을 매개로 두 남녀 주인공의 교감을 그린 점에서 올 초 개봉한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과 닮았다. 하지만 두 영화는 소재만 비슷할 뿐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영화의 규모는 천양지차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할리우드 톱스타인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를 주연으로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방식을 그대로 따라간다. 한물 간 스타가 작곡을 하고 그 옆에서 노랫말을 짓는 여자가 함께 피아노 앞에 앉아있다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로 달콤한 해피엔딩 로맨스다.

‘원스’는 우리에게 생소한 아일랜드 인디 영화로, 글렌 한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라는 이름도 생소한 두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이들은 실제 인디 뮤지션으로, 배우 뿐만 아니라 감독 역시 베이시스트 출신이다.

거리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남자와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여자가 있다. 남자의 음악을 알아주는 여자는 남자를 격려하고 두 사람은 함께 오디션용 음반을 만들어간다. 음악을 매개로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척박한 환경과 가난 속에서 오직 음악에 대한 열정과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경으로 사랑을 쌓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화려함 보다는 우울함과 따뜻함이 감싸는 아일랜드 속 음악 로맨스는 결코 뜨겁지는 않지만 절제된 매력이 돋보인다.

‘원스’는 현재 전국 관객 6만 명을 넘은 ‘작은 영화’지만 개봉 4주차에 오히려 스크린을 총 17개로 확대해 가며 장기 상영 채비에 들어갔다.

◆내니 다이어리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지난 3일 개봉한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내니 다이어리’는 작년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가정용 버전이라고 할 만큼 두 영화는 닮았다. 사회 초년생 여성이 깐깐하고 오만한 여상사 밑에서 고군분투하다 결국 자신의 꿈을 찾게 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패션지에 입사한 앤드리아가 악마 같은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가 돼 온갖 고초를 겪는다면, ‘내니 다이어리’에서 애니는 맨하탄 상류층의 유모(내니)가 돼 죽을 고생을 한다. 미국에서 인기를 끈 칙릿 소설을 원작으로 한 점 외에도 두 작품 모두 뉴욕의 트렌디한 라이프 스타일을 화면에 담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주인공 앤드리아의 시선을 통해 고급 패션계를 비판적으로 보면서도 그 세계에 동화되고 또 어느 정도의 공감을 표현한 데 비해, ‘내니 다이어리’는 풍자의 성격이 좀더 강하다. 인류학자가 꿈인 애니의 눈에 자신이 내니로 일하는 뉴욕 상류층 X 집안은 희한한 연구 대상이다. ‘아프리카에서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한다. 뉴욕 맨하탄이라는 곳에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내니가 필요하다’는 애니의 내레이션이 극 초반 흐른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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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10/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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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젊음과 미모, 그리고 연기력까지 갖춘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다양한 연기 변신을 통해 할리우드 세대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스칼렛 요한슨, 앤 해서웨이, 키이라 나이틀리는 동시대 발랄한 현대극 뿐만 아니라 고전적인 시대극을 넘나들며 스타를 넘어 배우로 자리잡고 있다.

작년 로맨틱코미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통해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앤 해서웨이. 그는 10월 11일 개봉을 앞둔 ‘비커밍 제인’에서 18세기 천재 여성작가 제인 오스틴으로 변신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프라다, 샤넬, 마놀로 블라닉 등 고가의 브랜드 패션을 멋지게 소화했던 앤 해서웨이는 ‘비커밍 제인’에서는 심플하고 수수한 스타일의 18세기 젊은 레이디가 됐다. 앤 해서웨이는 자신의 문학적 우상이자 전세계가 사랑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을 연기하기 위해 영국식 억양과 18세기의 에티켓을 배우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낸 스칼렛 요한슨은 10월 3일 개봉하는 ‘내니 다이어리’에서는 인류학도이자 뉴욕 상류층의 유모로 분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이 영화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 애니 역을 맡아 상류층 집안의 아이를 돌보는 유모가 돼 육아 문제로 좌충우돌을 겪는다. 섹시하기보다는 발랄하고 귀여운 애니는 스칼렛 요한슨이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스쿠프’에서 맡았던 여대생 기자를 떠오르게 한다. 스칼렛 요한슨은 또 ‘매치 포인트’에서는 정반대로 치명적으로 매력적인 섹시한 여성으로 분하기도 했다.

이밖에 스칼렛 요한슨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프레스티지’ 등의 시대극에서는 그림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우아하고 고전적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11월 개봉하는 미스터리 영화 ‘블랙 달리아’에서 금발의 올린 머리와 빨간 입술로 1940년대 여성의 고전적인 모습을 또다시 보여줄 예정이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말괄량이이자 씩씩한 여전사 키이라 나이틀리는 지난 해 영화 ‘오만과 편견’에서 많은 이들의 우려를 깨고 엘리자베스 역을 잘 소화해냈다. 예쁘기보다는 똑똑하고 자의식 강한 18세기 여성에 키이라 나이틀리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게 사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또 2007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인 ‘어톤먼트’에서 사랑의 아픔과 고통을 감내하는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했다. ‘오만과 편견’에 이어 조 라이트 감독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다시 한번 손잡은 이 영화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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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09/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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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제인 오스틴 중독자다.
대학 시절 수업시간에 읽었던 '오만과 편견', '설득' 이후 나도 그녀의 팬이 되버렸다.
엘리자베스 베넷이 미스터 다아시에 가졌던 편견처럼 나도 제인 오스틴에 대해 가졌던 편견을 거두게 됐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서양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여전히 통하는걸 보면
분명 제인 오스틴의 소설엔 사람을 홀리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제인 오스틴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19세기 영국 여성 작가인 제인 오스틴(1775∼1817)은 20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연애 게임을 벌이다 결국엔 결혼으로 끝맺는 스토리를 지닌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현대에까지 꾸준히 독자와 관객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제인 오스틴, 서점과 극장 휩쓸다

오스틴이 남긴 소설은 딱 여섯 편. 이 여섯 작품 모두는 국경과 시대를 초월해 꾸준히 읽히고 있으며,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같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모티프로 재창조한 현대 작품도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제인 오스틴은 현대 칙릿(chick lit) 장르의 어머니로 인용되기도 한다. 칙릿 소설의 시초인 헬렌 필딩의 ‘브리짓 존스의 일기’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현대판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여주인공의 성격은 많이 바뀌었지만, 무뚝뚝하지만 진국인 남자 주인공 다아시의 캐릭터는 그 이름과 함께 그대로 가져왔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제인 오스틴 북클럽’ 등의 성공에 이어 최근에는 ‘오스틴랜드(Austenland)’, ‘나와 미스터 다아시(Me and Mr. Darcy)’, ‘제인 오스틴 중독자의 고백(Confessions of a Jane Austen Addict)’ 등이 출간됐다. 이 작품들은 모두 현대 여성과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연결시킨 것이 특징이다.

제인 오스틴은 서점가뿐만 아니라 극장가도 휩쓸고 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재해석되며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의 작품 여섯 편은 모두 수차례 드라마나 영화화 됐다. 2005년엔 ‘오만과 편견’이 청춘스타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으로 여섯번째로 영화로 재탄생했다.

제인 오스틴에 대한 열망은 그녀가 남긴 작품만으로는 모자랐던지 이번엔 작가 제인 오스틴 자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비커밍 제인(Becoming Jane)’이 나왔다.

‘비커밍 제인’은 제인 오스틴의 작가로서의 삶과 함께 그녀의 편지에 언급되는 남자 톰 리프로이와의 사랑을 다룬다. 영화는 제인 오스틴의 삶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상상력을 발휘해 제인 오스틴의 경험이 결국 그녀의 작품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그려낸다. 엄격한 예의범절과 관습이 시대의 문화를 지배하는 가운데 제인 오스틴의 뜨거운 열정과 위트, 지혜의 감수성을 담아낸다. 제인 오스틴은 비록 결혼하지 않은 채 여섯 편의 로맨스 소설을 남기고 떠났지만, 개인적인 경험 없이는 연애에 관한 그 통찰력 있는 작품은 결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스타덤에 오른 앤 해서웨이가 작가 제인 오스틴 역을 맡았다.

에밀리 블런트, 캐시 베이커 등이 출연한 영화 ‘제인 오스틴 북클럽(Jane Austen Book club)’도 이달 말 미국에서 개봉 예정이다. ‘제인 오스틴 북클럽’은 카렌 조이 파울러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으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좋아하는 여섯 명의 남녀들의 이야기이다. 여섯 명 각자의 삶과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어우러진다. 작가인 파울러는 제인 오스틴에 대해 고급문학과 대중문학을 잇는 록 스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최근 몇년간 여러 출판사에서 새로 번역돼 출간돼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은 많은 마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다.

왜 지금 제인 오스틴인가?

19세기 연애와 결혼의 문제를 다뤘던 제인 오스틴이 다채롭고 자유로운 연애가 판치는 21세기에도 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에서는 남녀의 결혼 문제를 다룬 제인 오스틴을 협소한 작가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유럽 혁명의 시기를 살았으면서도 이러한 무거운 주제를 외면하고 시골 중상류층 남녀의 하찮은 연애 이야기에만 몰두한 작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오만과 편견’이 최고의 영문학 중 하나로서 현대에도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공감을 얻는 것은 제인 오스틴의 인간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 때문이다. 제인 오스틴 소설 속 인물들은 비롯 옛날 옷을 입고 마차를 타고 무도회에 가지만, 현재에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들을 담아내고 있다. 인간 본성에 관한 예리한 관찰을 토대로 인간의 현실적이고 속물적인 근성과 섬세한 심리를 잡아낸다. 결혼을 경제적이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처녀 총각들, 부잣집에 시집 보내는 게 꿈인 부모님 등 요즘 드라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빛나는 것은 재치와 유머, 아이러니가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늘날 많은 여성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제인 오스틴 속 소설의 여주인공들이 결국엔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품성도 좋은 남자와 맺어지지만 결코 신데렐라가 아니라는 점이다. 제인 오스틴의 여주인공들은 현명하고 독립적이며 무엇보다 세련된 유머감각을 지녔다. 100% 완벽하지도 않고 몇 가지 단점을 지녔지만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이 여주인공들은 현대 여성들에게도 통하고 있는 것이다.


김지희 기자 www.kimjih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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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09/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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