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자, 아래 사진은 같은 사람입니다. 같은 사람인데도 이렇게 느낌이 다를 수가 있네요. 한 쪽은 상대방 이성에게 원나잇 등 sexual relationship을 원하는 얼굴, 다른 한쪽은 사랑과 진지한 관계를 원하는 얼굴이라고 합니다.

어느쪽이 어떤 얼굴인지 추측 가능하신가요? (답은 아래에)

영국의 한 대학교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어느 쪽이 원나잇인지 사랑인지 알아맞혔다고 합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여자들은 바람둥이보다 자신에게 헌신할 것 같은 남자의 얼굴을 더 선호하는 반면, 남자들은 성적으로 개방적일 것 같은 얼굴을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선호했다고 합니다.


이성의 얼굴만 봐도 상대방이 나를 하룻밤 상대로 생각하는지 또는 진지한 사랑의 상대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더럼 대학교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은 모두 성관계만을 원하거나 진지한 관계를 원할 때의 얼굴이 조금씩 달랐다. 연구팀은 20대 이성애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평소보다 각진 턱, 큰 코 등은 사랑보다는 욕정을 나타낸다. 여성들은 이러한 남자다운 얼굴을 한 남성이 바람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헌신적으로 보이는 남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 진지한 관계보다 단기간의 성적 관계만을 원하는 여성의 얼굴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여성의 경우 평소보다 큰 눈과 도톰한 입술을 갖게 되며, 남성들은 이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실험의 경우, 153명의 참가자 중 72%는 이성의 얼굴 사진만을 보고 그 사람의 상태를 정확히 맞혔다.

<사진 설명: 더럼대학교 연구결과에 따르면 왼쪽은 이성과의 진지한 관계를 원하는 얼굴이며, 오른쪽은 이성과 단지 성적 관계만을 원하는 얼굴이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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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으로 l 2008/04/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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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눈물 쏙 빼거나 가슴 시린 사랑 영화를 봐야만 할 것 같은 계절이다. 가을을 맞아 오랜만에 한국 멜로영화 두 편이 찾아왔다. 곽경택 감독의 ‘사랑’과 허진호 감독의 ‘행복’이 그것.

두 작품 모두 단순하면서 직설적인 두 글자 제목을 달았다. 한국영화에서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중견 감독들의 작품이란 점 외에 이 두 작품은 감독이 스케일에 신경 쓴 바로 전작(각각 ‘태풍’과 ‘외출’)에 비해 다시 감독 원래의 색깔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곽경택 감독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택했지만, 과거 영화에서 보여준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배경으로 했다. 영화 ‘친구’의 멜로 버전쯤으로 보인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로 한국 멜로영화의 새 지평을 연 허진호 감독의 ‘행복’은 전작들처럼 두 남녀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사랑의 섬세한 이면을 포착해냈다.

‘사랑’과 ‘행복’은 또 사랑에 대한 상반된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두 영화는 각각 ‘사랑은 영원하다’라는 순수한 믿음과 ‘사랑은 변한다’라는 아픈 진실을 담고 있다.

◆사랑은 영원하다- ‘사랑’

영화 ‘사랑’은 초등학교 시절 첫 눈에 반한 여자를 평생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인호(주진모)는 고등학생이 돼 첫사랑 미주(박시연)를 다시 만나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폭력배들과 싸우고 교도소에까지 간다. 그리고 7년이 지나 두 사람은 가혹한 운명으로 재회한다.

‘보스의 여자를 사랑했네’같은 진부한 설정,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의 순애보 등은 이 영화를 통속적 신파로 만들었다. 사랑을 주제로 했지만, 두 남녀간의 정서적 교감이나 사랑의 발전 과정은 전혀 없다.

주인공 인호의 미주를 향한 물불 가리지 않는 사랑은 그가 미주에게 빠진 게 아니라 사랑 그 자체에 빠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도 그렇지만, 여주인공의 캐릭터 역시 시대착오적이다. 박시연이 연기하는 미주는 청순가련한 여자로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판타지 속 여성이다. 그녀는 뚜렷한 성격도 실체도 없이 무기력하게 수동적으로 사랑을 받기만 한다. 게다가 재산도 가족도 잃은 미주는 강간과 폭력을 당하더니 결국엔 직업 여성이 된다. 여성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사랑에 ‘의리’를 지키는 남자의 뜨거운 삶이 남성들의 로망을 충족시킬지는 모르지만, 대의명분만 있고 감정적 상호 흐름이 없는 사랑 이야기는 멜로의 주소비층인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무리로 보인다.

과연 이같은 통속적 사랑이 쿨한 사랑에 익숙한 현대 관객들에게 진부하게 생각될지, 또는 2년 전 ‘너는 내 운명’과 같이 진정한 신파에 목마른 관객의 가슴을 울릴지 주목된다.

◆사랑은 변한다- ‘행복’

허진호 감독은 ‘봄날은 간다’에서 사랑은 변한다고 했다. 허진호 감독은 네 번째 영화 ‘행복’에서 또다시 사랑의 설레임과 함께 매몰차게 변해버리는 사랑의 잔인한 속성을 그렸다.

날라리 도시 남자가 순수한 시골 여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산다. 보통의 멜로 영화에서 보게 되는 줄거리가 이런 것이라면, ‘행복’은 그 이후까지 나아간다. 행복은 잠시다. 곧 남자의 마음이 변하기 시작한다. “너 없으면 못 살 것 같아”라는 달콤한 속삭임은 “너 때문에 못 살겠어. 제발 나랑 헤어져줘”라는 잔인한 말로 변한다.

영화 ‘행복’은 평생 가는 영원한 사랑을 이야기 하지도 않고, 또 쉽게 변하는 현대 도시 속 인스턴트 쿨한 사랑을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그저 어느덧 이유 없이 식어버리는 사랑 이야기이다. 그래서 무척 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신파의 냄새가 나기도 한다. 사랑, 병, 죽음, 눈물, 모성 등이 그런 요소다.

병든 두 남녀, 영수(황정민)와 은희(임수정)가 사랑에 빠지고, 은희는 사랑하는 영수를 헌신적으로 보살핀다. 그녀는 남자에게 모든 걸 바치는 과거 신파 영화 속 모성적 사랑을 보여주지만,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그 누구보다 현대적이기다. 은희는 영수에게 “우리 같이 살래요?”라고 대담하게 먼저 프로포즈하는 여자다.

영화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이 아픈 사랑의 이면을 보여준다. 미안한 마음으로 상대를 찼거나, 일방적으로 차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슴이 아프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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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곽경택 감독 "사랑 이야기 너무 힘들었다"
“사랑 이야기 찍는 것 너무 힘들었다.”

그동안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영상에 담아온 곽경택 감독이 처음으로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친구’ ‘똥개’의 곽경택 감독이 ‘태풍’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신작 ‘사랑’은 첫사랑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이 꼬여버린 남자 인호(주진모)와 그의 사랑을 받는 여자 미주(박시연)의 지독한 인연과 사랑을 담았다.

곽경택 감독은 “사랑 이야기를 찍는 게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 전에는 액션이나 남자들간의 드라마가 강한 영화였지만, 이번 영화는 사랑이 주된 주제이다 보니까 등장인물들의 감정상태를 담아내는 게 무척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하루하루 감정씬을 소화하다 보면 힘들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고교 유도부 선수였던 인호는 미주를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가지만 곧 그녀와 연락이 끊긴다. 십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인호는 미주를 ‘보스의 여자’로서 다시 만난다. 사랑해선 안 되는 얄궂은 운명이지만 몰래 사랑을 이어가고 이어 이 사랑은 파국을 맞는다.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투박하고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그려왔던 곽경택식 스타일은 뚜렷이 남아있다.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부산을 배경으로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보여줬다면, ‘사랑’은 부산 배경의 남자의 순애보다. 사랑에 목숨을 거는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는 뜨겁지만 통속적이다.

곽경택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내가 생각해도 스토리라인이 새로운 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진실을 열심히 담아냈다. 젊은 관객에게 이 영화가 통한다면 좀 구식이지만 내가 가진 진실을 알아준 거라고 생각하겠다”며 웃었다.

또 직설적인 제목 ‘사랑’에 대해서는 그 외에 다른 제목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사랑이란 제목이 너무 뻔뻔한 것 같다. 하지만 그 외에 아무것도 생각이 안났다. 바꿔보려고 했지만 아무리 해봐도 다른 답이 안 나왔다. 그래서 그냥 사랑이라고 했다.”

김지희 기자 www.kimjihee.com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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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09/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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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주진모 박시연 "진실한 사랑 이야기"
“진실한 사랑 이야기로 봐주세요”

곽경택 감독의 새 영화 ‘사랑’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은 배우 주진모와 박시연은 영화 ‘사랑’에 대해 ‘진실하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곽경택 감독이 ‘태풍’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사랑’은 첫사랑인 여자를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한 남자의 우직한 사랑을 담았다.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부산을 배경으로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보여줬다면, ‘사랑’은 역시 부산을 배경으로 거칠지만 순수한 남자의 지독한 순애보를 그렸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두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는 뜨겁지만 신파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11일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첫 주연을 맡은 박시연은 “어떻게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사랑 얘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누구나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영화 찍으면서도 누가 날 이렇게 사랑해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거짓 없는 사랑, 순수한 사랑 이야기로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진한 감정 연기와 액션 연기를 동시에 선보이는 주진모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진부하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연기자 입장에서 진실하지 않으면 가식적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에 더욱 진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실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캐릭터에 푹 빠져 촬영 내내 감정이입한 상태로 살았다”며 “한 컷 한 컷 촬영할 때마다 진실된 느낌이 들지 않으면 재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주진모는 또 캐스팅과 관련된 장동건과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건이 ‘책’(‘시나리오’를 일컫는 말)을 건네줘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는 것.

주진모는 “장동건한테 고맙게 생각한다. 장동건은 책을 건네줄 때 ‘내가 너의 성격도 알고 감독님 성격도 아는데 둘이 합치면 상승공선을 타서 이상적인 작품이 나올거 같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또 “부산에서 촬영이 있을 때 서울 올라오면 술 한잔 하자고 했는데 영화를 마치고 정말 나에게 술한잔 진하게 사주더라”고 뒷이야기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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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09/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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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즐거운 인생’, ‘행복’,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사랑’의 한 장면.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디 워’를 둘러싼 뜨거웠던 논쟁을 뒤로하고 영화계도 가을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가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면, 하반기에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한국 중견 감독들의 작품이 풍성하게 차려져 영화팬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 이준익, 곽경택, 허진호, 임순례 등 낯익고 믿음직스러운 이름의 감독들이 하반기 한국영화 잔치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색다른 소재와 이야기로 승부를 거는 영화와 톱스타의 결합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작품 등 하반기 한국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로 국민 감독으로 떠오른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 ‘즐거운 인생’이 추석 즈음 관객을 맞는다. ‘즐거운 인생’은 고단한 일상을 보내던 네 남자가 록밴드 활화산을 재결성해 다시 한번 삶의 짜릿한 즐거움을 만끽한다는 휴먼 코미디. 감독의 전작들처럼 드라마와 감동이 살아나는 작품으로,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장근석이 주연을 맡았다.

사랑’은 ‘친구’ ‘똥개’ ‘태풍’의 곽경택 감독이 ‘태풍’ 이후 약 2년간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다. 주진모 주연의 ‘사랑’은 곽경택 감독의 전작들처럼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감성을 담아 보여줄 예정.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지만 그렇게 살 수 없는 한 남자의 격정적인 삶을 그렸다.

남다른 감수성의 멜로를 선보이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도 ‘외출’ 이후 2년 만에 ‘행복’으로 관객과 만난다. ‘행복’은 황정민과 임수정이 연인으로 출연해 관심을 모은 작품. 몸이 아픈 두 남녀가 요양원에서 만나 행복한 연애를 하지만, 한 사람이 몸이 낫고 사랑이 흔들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잔인한 러브스토리다. 사랑의 쓴맛과 단맛을 예리하게 통찰하는 허진호 감독의 특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도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등의 톱스타와 함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드라마를 내놓는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던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그린 영화. 국가대표 은퇴 후 생업에 뛰어든 ‘아줌마’ 선수들이 다시 뭉쳐서 감동의 드라마를 펼친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로 스타일리시한 영상을 선보이며 마니아 층을 이끈 이명세 감독이 새 영화 ‘M’에서는 빛과 어둠의 키워드를 들고 나온다. 강동원이 ‘형사’에 이어 감독과 다시 뭉쳤다. ‘M’은 천재 베스트셀러 작가가 11년 만에 첫사랑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꿈과 현실, 현재와 과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혼란을 보여준다.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답게 빛과 어둠이라는 몽환적 이미지를 어떻게 나타낼지 주목된다.

이밖에 허영만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요리 영화 ‘식객’이 작년 타짜의 영광을 다시 한번 노릴 채비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군침 도는 요리로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선 시대 궁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궁중 미스터리 ‘궁녀’도 이색 소재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두 명의 톱스타들을 한 화면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가는 작품들도 있다. 김명민과 손예진이 형사와 소매치기로 출연하는 스릴러 ‘무방비도시’, 설경구와 김태희가 격하게 부부싸움을 벌이는 ‘싸움’, 권상우와 송승헌이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을 연기하는 ‘숙명’ 등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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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08/2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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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갖고 봤지만, 생각보다는 단순하고 도식화된 영화였다. 스타일리시한 영상이 영화를 고급스런 불륜으로 포장하기는 했지만 별로 남는 건 없다. 영화 속 각자에게 새로 나타난 상대가 과연 '진정 사랑하는 상대'인지도 의문이 들고...

화면이 고급스럽고 트렌디하다 보니, 내용도 지지고 볶는 대신 쿨하긴 하지만 가슴을 후벼파는 건 없었다. 차라리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불륜과 사랑을 그렸던 노희경 작가의 몇년 전 드라마 <바보같은 사랑>이 더 와닿는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건 한채영의 베드신이 아니라, 그 당당하던 유나(엄정화)가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남몰래 침대에서 소리죽여 울던 장면이었다... <러브 액추얼리>의 중년 부부 크리스마스 선물 사건처럼 가슴이 아팠다...  

어쨌든, 이 포스터는 인상적이다. 옆에 동반자가 있지만, 서로 엇갈려 손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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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결혼한 사람들에게 이 질문은 당연히 ‘예스’가 되어야 할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수많은 드라마, 영화, 소설이 끊임없이 갖가지 바람과 불륜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여기 두 커플, 네 남녀가 있다. 유나(엄정화)와 민재(박용우) 커플은 연애 결혼을 했지만 이젠 뜨겁기보다는 생활형 부부다. “아직도 나를 보면 떨려?”라는 유나의 질문에 민재는 “연애 4년, 결혼 3년에 아직도 그러면 심장병이지”라는 말로 대꾸한다.

또 다른 커플인 소여(한채영)와 영준(이동건)은 젊고 부자로 겉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지만 선으로 만나 허울 뿐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린 결혼 전이나 결혼 후나 똑같아요. 한번도 뜨거운 적이 없었거든요”라는 소여의 말이 이들 커플의 상태를 설명해준다.

 친구가 개업한 바에서 처음 만나게 된 두 커플은 곧 서로 짝을 바꾸어 연애에 빠져든다. 홍콩 출장에서 만나게 된 민재와 소여는 뜨거운 육체적 관계로 위험한 사랑을 시작한다. 유나와 영준은 도발적인 실랑이로 티격태격하며 설레임을 갖는다.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게 ‘스와핑’이 아니라 ‘크로스 스캔들’인 이유는 자신들만 모른 채 서로 엇갈렸기 때문이란다.

 네 명 모두 배우자 외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으면서 서로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된 상황이 된다. 영화는 결국 이들이 누구와 맺어졌는지 결론내기보다는 모두가 혼자이며 모두가 짝을 맺기도 한 열린 결말을 보여준다.

결국 영화는 관객에게 사랑과 결혼에 관한 영원히 풀리지 않는 질문을 던진다. ‘결혼한 뒤에 새로운 사랑이 나타난다면?’ 또는 몇 년 전 영화제목처럼 ‘결혼은 미친짓이다’?

도회적이고 고급스런 배경과 소품은 화면을 꽤 ‘폼’나게 했지만 이 진지한 문제를 너무 쿨하고 가볍게만 그려내고 말았다.

김지희 기자 www.kimjih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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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08/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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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팀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 삼각관계를 묘사한 사진에서 여성1명에 남자2, 그리고 벤치에서 뒷모습만 촬영한 것도 인상이 깊었는데. 이 포스터는 앞에서 드러내놓고.. ^^

    팀 블로그 주소링크를 업데이트해주시길.. ^^

    2007/08/18 09:09



공포와 판타지로 버무린 '사랑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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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죽음. 사랑의 에너지 ‘에로스’와 죽음의 본능 ‘타나토스’. 이 두 가지 상반된 주제는 서구 예술에서 같은 뿌리를 갖고 함께 공존해 왔다.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낭만과 비극성을 동시에 지닌 인간의 영원한 테마다.

격렬하게 드라마틱하면서 무척이나 진부한 이 문학적 주제를 독특하게 풀어낸 두 편의 한국영화가 여름 절정기에 관객을 찾는다. 장르도 시대 배경도 다르지만, 사랑과 죽음을 씨실로 삼고 공포와 판타지를 날실로 삼아 잘 버무려낸 연출력이 돋보인다.

‘기담’은 1940년대 서양식 병원을 배경으로 한 이색 공포물이고 ‘별빛 속으로’는 1970년대 말 한 청년이 겪는 색다른 판타지물이다.

두 영화가 매혹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기묘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에 걸맞은 환상적 이미지를 잘 덧입혔기 때문이다. 두 작품 모두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은 영화다. 그렇고 그런 공포물에 질린 관객들에게 특이한 경험을 안겨 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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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사랑이 낳은 공포=사랑을 잃은 슬픔은 때로는 죽음의 욕망을 낳고, 때로는 공포를 낳는다. 지독하게 사랑했기에, 도저히 떨쳐낼 수 없기에 사랑은 비극으로 승화된다.

‘기담’은 1942년 경성, 신식 의료원 ‘안생병원’을 배경으로 한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신식 문물이 공존하던 시절, 사랑과 연모 때문에 섬뜩한 공포가 빚어진다. 같은 공간에서 나흘간 벌어진 각기 다른 세 가지 이야기는 퍼즐처럼 겹쳐지기도 한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비관해 자살한 한 여고생의 시체가 병원에 들어온다. 의학실습생 정남(진구)은 이 아름다운 시체에 홀려 매일 그를 찾는다. 또 다른 날엔 소녀 아사코(고주연)가 일가족이 몰살한 교통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아 병원에 실려온다. 아사코는 새 아빠와 엄마가 끔찍한 환영으로 등장하는 악몽에 시달린다. 서로 끔찍이 사랑하는 의사 부부 동원(김태우)과 인영(김보경)도 안생병원의 일원이다. 어느 날 동원은 아내에게 그림자가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나아가 그가 밤마다 어딘가로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다.

‘기담’은 공포영화이지만 무서움보다는 오히려 연민과 슬픔을 자아낸다. 배경이 되는 안생병원 역시 기존 공포영화의 공간처럼 어둡고 음산한 병원과는 거리가 멀다. 핏기없는 하얀색 병원 대신 목조건물을 통해 따스한 느낌의 옐로와 브라운 이미지를 더 활용했다. 벚꽃, 수련, 낙엽, 설산으로 형상화된 영혼결혼식의 환상 시퀀스는 영화가 추구하는 탐미적인 서정 공포를 잘 보여준다. 1일 개봉.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죽음을 통해 이룬 사랑=‘별빛 속으로’는 사랑과 죽음이라는 소재를 판타지로 접근했다. 2007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순진한 대학생 수영(정경호)은 명랑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삐삐소녀(김민선)를 만난다. 어느 날 삐삐소녀는 갑작스럽게 투신자살하고, 이후 수영 앞에 이상하고 신비로운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죽은 삐삐소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실제처럼 나타나고, 새로 과외를 하게 된 여고생 수지(차수연)와는 기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수영은 자신과 수지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영화는 꿈과 현실, 현재와 과거, 환상과 실재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가운데 판타지와 멜로, 게다가 호러까지 가미돼 다양한 장르의 색다른 조합을 맛볼 수 있다. ‘식스 센스’와 같은 작은 반전의 묘미도 있지만, 이 영화가 내세우는 것은 반전이 아니라 운명과 같은 사랑을 이루게 되는 남녀들의 이야기이다. 이승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삐삐소녀는 수영에게 짜릿한 환상의 경험을 선사하고 또 다른 인연으로 이끈다.

‘진정한 사랑은 죽음까지 따라갈 수 있다’고 하지만, 영화는 비장한 신파가 아니라 삶과 죽음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러브 스토리를 전한다. 황규덕 감독은 “이승과 저승을 넘는 사랑 이야기 ‘천녀유혼’과 뻔뻔스럽게 진짜와 거짓말을 애매하게 늘어놓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9일 개봉.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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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08/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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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타선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담. 오랜만의 매혹적인 작이었어요.
    개봉시기가 조금 아쉽게 되었읍니다.

    2007/08/03 22:23
    • BlogIcon kimjih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둘다 서정적이고 매혹적이었어요. 기담이 좀더 세련됐지만, 별빛속으로도 신비롭고 아늑한 느낌이었습니다.

      2007/08/08 22:16
  2. BlogIcon raim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담'으로 검색하다가 좋은 포스팅 보고 찾아왔습니다^^

    기담 장기 상영을 위한 네티즌 서명을 받고 있는데
    관심 있으시다면 도와주세요^^

    청원문 전문 :

    http://agoraplaza.media.daum.net/petition/petition.do?action=view&no=30536&cateNo=244&boardNo=30536

    영화 제작사, 배급사가 영화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요구하고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영화 기담은 올해 공포 영화의 수작으로 호평 받으며
    적은 상영극장 수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틈에 끼어서
    8월 1일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200여개의 극장, 그것도 소규모 극장으로 개봉했는데
    벌써부터 극장 수가 줄고,
    그나마 상영하는 극장도 단관개봉, 교차상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작사와 배급사의 알력과 배분에 의해
    극장에 걸리는 영화가 결정되고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멀티상영관이 한 두 어개 블록버스터 영화로만 채워졌습니다.

    기담을 보고 싶어하는 관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영 극장이 너무 적습니다.
    좋은 공포 영화 기담을 보고 싶어하는 영화 소비자의 요구를 받아주세요

    2007/08/20 18:56



젊은날, 나는 사랑을 가리켜 ‘고유명사’라고 했다. 유일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다.”(박범신)

“아, 매번 사랑을 쓰는 일은, 매번 사랑을 하는 일만큼이나 설레고 황홀하고 곤란하고, 그리고 피로한 일이다.”(함정임)

“나는 사랑을 묘사하지 못한다. 늘 말이 막혀서 써지지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은 전달되거나 설명되지 않고 다만 경험될 뿐일 것이다.”(김훈)

이처럼 사랑이란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도처에 널려 있어 진부하기조차 한 사랑, 그래도 질리지 않고 매번 감동을 주는 인간의 영원한 테마, 사랑.

‘사랑’이라는 주제로 16명의 문인들이 자신의 생각, 느낌, 기억을 풀어냈다. 이들은 김훈 김인숙 윤대녕 유용주 박수영 전경린 함정임 최재봉 박범신 김용택 정길연 김갑수 윤광준 공선옥 하성란 이윤기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또는 시인들이다. 각자 개성이 다른 여러 문인들의 사랑에 관한 에세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 빛깔로 묶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보니 이들이 써내려간 사랑의 종류와 이야기 방식 역시 다양하다. 기억조차 아스라한 옛사랑의 모습부터 고통스런 최근의 사랑에 대한 기억, 스쳐가는 사랑과 뼛속까지 사무치는 중독 같은 사랑, 그리고 사랑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까지 짧은 호흡의 다양한 글은 즐겁게 독자들을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들은 자신의 사랑에 대한 기억과 경험을 수필처럼 또는 소설처럼 담담히 고백하기도 하고 오랜 경험으로부터 얻은 사랑에 대한 교훈을 털어놓는다.

소설가 전경린은 연하인 유부남과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자신의 소설 속 여주인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가 사랑에 빠지자 세상은 그로부터 등을 돌리고 친구들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사랑도 옛날 말이지. 요즘은 가진 것 없고 기댈 데 없는 가난한 여자들이나 하는 거야. 열정 같은 건 예절과 조건과 바꾸어 먹은 시대 아니니?”

남녀 관계에 있어 영원하고 유일한 고전적인 사랑 대신에 조건을 따지는 사랑이나 쿨한 사랑이 점령한 시대에 전경린은 공활한 세계 속에서 사랑만이 한 개인에게 진정으로 사적인 것, 자신이 각성할 수 있는 현재형이며 절대적 광휘로 빛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설가 박수영은 영혼까지 사랑하면서도 자유롭기 위해 헤어진 이야기를 담담히 고백한다. 소설가 박범신은 사랑은 유일하다고 믿었던 젊은 시절을 보낸 뒤 이제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며 더 넓고 더 많은 사랑을 발견한다.

사랑에 관한 각각의 에세이 뒤에는 문인들이 영화, 소설, 미술 작품 등을 통해 느낀 사랑에 대한 단상이 보너스로 펼쳐진다.


김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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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책은 나의힘 l 2005/10/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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