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몇가지 거슬리는 점을 빼면 스피디한 액션과 추격전도 볼만하고, 모든 전자시스템이 총동원되는 국가의 감시 시스템은 정말이지 섬뜩하다. 영화는 극도로 과장되기는 했지만, 그게 현재 어느 정도는 현실인데다 미래엔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야기도 복잡하지 않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액션오락영화다.

영화 속 이글아이란 세상을 모조리 감시하는 시스템을 통칭한다. 컴퓨터로 조작되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든 이글아이의 통제 아래에 놓인다. 이글아이는 휴대전화, 인터넷, CCTV 등 온갖 전자 시스템을 통해 한 개인의 신상정보와 성향 등 모든 정보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평범한 복사집 점원 제리(샤이라 라보프)와 어린 아들을 학교캠프에 보낸 싱글맘 레이첼(미셸 모나한)이 이글아이의 타깃이 된다.
이글아이는 휴대전화, CCTV, 전자 광고판,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이들에게 행동 명령을 내린다. 명령을 듣지 않으면 죽음이다. 테러범으로 몰려 FBI에 쫓기는 신세가 된 제리, 그리고 아들을 죽이겠다는 협박에 시달리는 레이첼은 어쩔 수 없이 이글아이의 포로가 된다. 그리고 그 뒤를 FBI가 쫓는다. 현란한 전자 감시 시스템, 그리고 속도감 있는 액션과 탈주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영화 속 전자기기의 인간 지배가 더욱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같은 일이 현재에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객이 이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설 때 휴대전화나 PDA를 보고 두려워하길 바란다”는 제작자 스필버그의 의도는 그래서 어느 정도 성공적이다.
이처럼 현실감 있고 실감나는 설정은 돋보이지만, 영화는 결국엔 진부한 주제와 결론으로 치닫고 만다. 인간을 위협하는 기계라는 테마는 멀리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최근엔 ‘월·E’에도 있었다. 그리고 ‘미합중국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국가주의 이미지가 재생된다.
‘이글 아이’ 역시 최근의 할리우드 영화들처럼 포스트 9·11 시대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미국 정부는 ‘제2의 9·11’을 지나치게 두려워한 나머지 억지 공격을 감행하고, ‘테러’에 민감한 FBI는 “테러 용의자에게는 아무런 권리도 없다”고 주저없이 말한다. 미국 사회에 잠재된 테러 공포는 이처럼 할리우드 오락영화에서도 꾸준히 드러나고 있다.
▼샤이아 라보프는 갈수록 남성다운 굵은선을 드러내고 있다. 1년 전 <트랜스포머>에 이어 <디스터비아>, <인디아나 존스>, 그리고 이번의 <이글 아이>까지... 어리버리 고교생에서 시작해 조금씩 어린티를 벗어내고 반항적인 느낌을 더하더니 <이글 아이>에선 이런 얼굴을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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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이글 아이 - 포스트 9.11 시대의 하이테크 히치콕 스릴러
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삭제9.11 사태 이후 헐리웃 오락 영화의 소재는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테러'에 대한 미국인의 공포와 또하나는 미국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 혹은 정당성이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왠만큼 영화를 본다 하는 리뷰어들의 글에는 각 영화와 9.11의 연관성을 이끌어 내는 문장이 들어가 있기가 일쑤고 실제 그 영화가 그렇게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상당수 헐리웃 영화들은 9.11 사태의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에 놓이게..
2008/10/10 10:32 -
Subject: 이글아이로 본 미래
Tracked from 무스톡 삭제이글 아이(Eagle eye)로 본 미래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그린메이커 게시판에서 이글아이 재미있다고 해서 봤는데 오호 역시나 딱 내가 좋아라하는 스타일의 장르였다. ^^ 그런데 영화 보는 내도록 정보화의 위력과 이런 미래가 정말 올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했다. 휴대폰/ PDA/ CCTV 등등 전파가 흐르는 곳이면 모든것이 통제가 되는 세상. 그날이 다가오고 있는것이다. 인터넷의 장점도 크지만 그만큼 단점도 커지고 있는 세상! 그 세상..
2008/10/21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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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아라보프 정말 멋지지 않아요??
2008/10/21 03:00이제 진정한 남자로 거듭난듯..
헐리우드를 책임질 배우가 될거 같아요. ㅋㅋ
차세대 할리우드 유망 배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총애(?)도 무한 받구 있구요..^^
2008/10/22 15:54전 샤이아 라보프를 보면, 왠지 우리나라 장근석이 생각나요. 어린티를 벗고 점점 남자티를 내려는게 비슷해보이기두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