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데뷔 10년차, 20대 후반이 된 전지현에게서는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보다는 뜨뜻한 자신감과 여유가 느껴졌다. 느릿한 말투와 낮은 톤으로 조근조근 말을 이어가는 모습에선 털털함이 묻어났다.
배우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영화 ‘슈퍼맨…’에서 전지현은 CF 속 완벽한 섹시를 벗고 시니컬하고 톰보이 같은 휴먼다큐PD 역을 맡았다. 거기에 얼굴 화장도 거의 하지 않아 화면 속 전지현의 하얀 얼굴엔 주근깨까지도 다 보인다.
“화면을 보고 좀 후회하긴 했지만 캐릭터가 털털하니까요. 저도 원래 화장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이고요. 오히려 그런 모습이 감정 전달이 잘되고 진심처럼 느껴져서 만족해요. 연기하면서 제 자신에게 솔직하게 했어요. 자연스러움에 나만의 색깔을 입히려고 노력했고요. 그래서 영화를 보니 덜 창피했어요.”
그는 자타공인 최고의 CF스타인 만큼, 아직까지 배우보다는 ‘CF 모델’ 이미지가 강하다. 전지현 역시 이를 인정하면서도 개의치 않은 여유 있는 반응을 보였다.
“CF에 갇혀 있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진 것도 같아요. 또 내가 가진 것 이상으로 평가됐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그런 평가에 맞추려고 노력한 부분도 있고요. 분명 저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나의 진정성을 눈빛을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전지현은 또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며 낙천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 앞으로도 배우로 살아갈 거예요. 점점 잘할 자신도 있고요. 일에서도 꼭 이겨야지, 꼭 잡아야지 하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에요. 제가 잘하고 재미있는 걸 하는 것으로 만족해요. 그래서 전 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타입이죠.”
이번 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덜 창피하고 자신 있지만,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직은 낮은 점수를 매기고 있었다.
“아직 채워나갈 게 많거든요. 살아갈 날이 많고, 표현할 것도 많아요. 그 가능성 때문에 점수를 낮게 주고 싶어요.”
전지현은 올해 할리우드 진출작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개봉도 기다리고 있다. “언어, 액션, 캐릭터 소화 등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은 게 없었지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고 덕분에 시야가 넓어졌어요.”
욕심보다는 만족을, 만족보다는 가능성을 더 열어두고 있는 전지현은 ‘눈빛’ 연기를 몇 차례 강조했다. “나이 들면 실상에서나 스크린에서나 눈빛이 깊어졌으면 해요. 배우로서 나이 들어간다는 게 행운이고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감정과 경험은 더욱 깊어지니까요. 그래서 나이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어요. 이제 20대 후반인데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성장하고 싶어요.”
글 김지희, 사진 이종덕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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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올블로그 시사회 : 정윤철 감독의 일문일답과 함께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A Man who was Superman)
Tracked from 라디오키즈@LifeLog 삭제지난 토요일 올블로그에서 주최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시사회에 다녀왔다. 황정민, 전지현 주연에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유일한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영화다. 영화와 원작과는 그 분량부터 제법 차이가 나긴 하지만 유일한이 제작자로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비슷할 것 같다. 자. 그럼 황정민의 원맨쇼에 어우러진 전지현의 변신이 돋보인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줄거리는...
2008/01/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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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냐구요?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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