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영화를 봤던 80∼90년대를 추억하는 세대에게는 옛기억을 불러일으키고, 명성으로만 영화를 들었던 10∼20대에게는 호기심과 함께 걸작의 감동을 느낄 기회를 주고 있는 것.
서울의 마지막 단관극장인 드림시네마는 마지막 상영작으로 1987년작 ‘더티댄싱’을 지난 11월 23일 재개봉해 장기상영하고 있다. 패트릭 스웨이지, 제니퍼 그레이 주연의 ‘더티 댄싱’은 1963년 여름의 미국을 배경으로 청춘남녀의 사랑과 우정, 성장을 그린 댄스영화로 1988년 국내 개봉 당시엔 미성년자 관람불가였으나, 이번엔 15세 관람가로 개봉됐다. 당시 극장에 내걸렸던 대형 그림간판까지 새로 그려 당시의 추억을 되살렸다. 관람료도 당시 가격인 3500원만을 받고 있다.
‘더티댄싱’은 평일에는 200∼300명, 주말엔 700∼800명이 꾸준히 극장을 찾으며, 현재까지 모두 8000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김은주 드림시네마 대표는 “주말엔 지방에서 올라와서 보는 관객들이 많고, 최근엔 입소문으로 젊은층도 늘었다”고 전했다. 또 “10번까지 재관람하는 등 친구를 데려오겠다고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이 많다”며 “한 번 보면 그 감동과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영화사 스폰지는 최근 1980∼1990년대 수작을 재개봉하는 ‘스폰지 클래식’을 론칭했다. 우선, 그 첫 번째 라인업은 1990년대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영상으로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끌었던 왕자웨이감독의 작품들로 결정됐다. 13일 개관하는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점에서 ‘중경삼림’(1994년)을 시작으로 이어 ‘화양연화’(2000년), ‘타락천사’(1995년) 가 상영될 예정이다.
스폰지 이지혜 부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연인’ 등이 목록에 있다”며 “앞으로 꾸준히 8090 작품들을 발굴해 개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폰지 클래식’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이제 80∼90년대도 향수를 느끼는 시기가 된 것 같다”며 “당시를 추억하고픈 30∼40대를 극장으로 끌어모아 관객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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