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왼쪽부터 조디 포스터, 엘리자베스 헐리, 하이디 클룸.
최근 방송인 허수경이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 5개월째라고 밝혀 화제다.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고 현재 싱글인 허수경은 당당히 ‘싱글맘’의 길을 선택했다. 과거 불임으로 고통받았던 허수경은 현재 임신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혼인 상태에서의 임신과 출산을 불온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허수경의 임신 ‘커밍 아웃’은 다소 놀라운 일이지만, 네티즌들은 허수경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허수경처럼 결혼하지 않고 엄마가 된 여성 연예인으로는 누가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임신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허수경이 처음이지만,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서구에서는 미혼인 상태에서 싱글맘이 된 여성 연예인이 여럿 있다. 지난해 AP는 “할리우드에서 여성 연예인이 싱글맘라는 사실은 커리어에 아무 해가 되지 않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대표적인 싱글맘 스타로는 조디 포스터가 있다. 조디 포스터는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지난 1998년과 2001년에 아이를 낳아 현재까지 홀로 키우고 있다.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포스터는 아기 아빠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포스터가 동성연애자이고 정자은행을 통해 임신했다는 루머도 제기되고 있다.

섹시 아이콘인 팝가수 마돈나도 과거 미혼인 상태에서 엄마가 됐다. 배우 숀 펜과의 첫 결혼이 실패로 끝났던 마돈나는 자신의 개인 트레이너와 연인 사이가 되면서 1996년 자신의 첫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바로 다음 해 끝났다. 마돈나는 2000년 영화감독 가이 리치와 결혼해 현재까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영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도 대표적인 싱글맘이다. 휴 그랜트와 13년간의 길고 긴 연애를 끝낸 헐리는 2000년 미국의 재벌 영화 제작자 스티븐 빙과 연인이 됐다. 2001년 헐리는 빙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두 사람은 헤어진 뒤였다. 빙은 자신이 친부라는 사실에 의심을 제기했고, 2002년 헐리가 아들을 출산한 뒤 DNA테스트를 통해 빙이 친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법원은 빙에게 연간 10만 파운드(약 1억900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라고 판결했지만, 헐리는 “그 돈은 필요하지도 않고 환영하지도 않는다”며 거절했다. 헐리는 지난 3월 인도의 억만장자 사업가와 결혼했다.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과 흑인가수 씰의 러브스토리도 유명하다. 하이디 클룸은 2003년 이탈리아 재벌이자 F1 구단주인 플라비오 브리아토레와 사귀었고 그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했다고 밝혔다. 클룸이 임신 사실을 밝힌 날 브리아토레가 유명 보석업체 상속녀인 피오나 스와로브스키와 키스하고 있는 파파라치 사진이 찍혔다. 결국 클룸은 브리아토레에게 버림받았고, 2004년 홀로 딸을 낳았다. 가수 씰은 클룸이 출산할 때 곁을 지켰고 자신의 자식도 아닌 클룸의 딸을 소중하게 보살폈다. 이들은 지난 2005년 결혼해 잉꼬 부부로 살고 있다.

이밖에 케이티 홈즈가 톰 크루즈와 결혼하기 전 약혼 상태에서 딸 수리를 낳았다. 또 미셸 윌리엄스·히스 레저 커플과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커플 등이 결혼은 하지 않은 채 아이를 낳아 함께 키우고 있다.


김지희 기자 www.kimjih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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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07/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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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속 싱글맘들
 ◇ '불량커플'의 신은경, 싱글맘을 연기한 '프렌즈'의 레이첼 역을 맡은 제니퍼 애니스톤, '섹스 앤 더 시티'의 미란다 역을 맡은 신시아 닉슨.
SBS 드라마 ‘불량커플’이 결혼은 원하지 않지만 아이를 원하는 ‘발칙한’ 싱글 여성을 다루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극중 신은경이 맡은 김당자는 30대의 능력 있는 패션지 편집장으로 결혼은 싫고 아이만 가지기를 원하는 싱글 여성이다. 그녀는 좋은 유전자의 아기를 갖기 위해 잘생기고 머리 좋은 남자를 유혹해 임신에 성공한다. 이후 전개되는 상황은 보통 드라마의 남녀관계와는 다르다. 임신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여자는 남자를 차버리고, 여자와 하룻밤을 보낸 남자는 자신이 여자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며(또는 자신을 책임지라며) 매달린다.

몸도 마음도 모두 내주었지만 남자로부터 버림받아 홀로 아이를 키운 비련의 ‘미혼모’ 대신 남자는 필요 없고 아이만 있으면 된다는 커리어우먼 ‘싱글맘’이 브라운관에 나타난 것이다.

‘불량커플’ 이전 영화와 드라마 속 커리어우먼 싱글맘에는 누가 있을까? 우선, 우리나라보다 성에 개방적인 ‘미드’에서 이러한 소재는 훨씬 먼저 등장했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미국 시트콤 ‘프렌즈’와 ‘섹스 앤 더 시티’에서도 결혼은 하지 않은 채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 등장한다. 하지만 두 드라마 속 싱글맘 주인공들이 김당자와 다른 점은 의도하지 않은 하룻밤의 ‘실수’로 임신이 되었다는 점이다.

‘프렌즈’에서 의류업체 ‘랄프로렌’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오는 레이첼(제니퍼 애니스톤)은 전 남자친구인 로스와 충동적인 딱 한 번의 관계로 임신을 하게 된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도 변호사인 미란다(신시아 닉슨) 역시 전 남자친구인 스티브와의 관계에서 실수로 임신을 하게 된다. 이들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아기를 낳기로 결심한다. 또 아기 아빠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되 책임을 묻지 않는다. 단지 함께 아기를 낳았다는 이유로 사랑 없는 결혼을 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따라서 이들은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으로서 직장도 계속 다니고, 아기 아빠와는 공동 육아 책임자로서만 관계를 유지할 뿐, 따로 각자 연애도 한다.

이렇게 두 드라마는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선택일 뿐, 꼭 상대방과의 결혼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두 여성 모두 결국엔 아이 아빠와의 결합으로 맺어진다. 물론, 그 원인은 아이 때문이 아니라 뒤늦게 깨달은 사랑이었다.

우리나라 영화 속에서 싱글맘은 선택한 여성으로는 ‘싱글즈’의 동미(엄정화)가 있다. 동미는 친구 정준(이범수)과 하룻밤의 실수로 생긴 아기를 홀로 낳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영화는 싱글맘 동미가 친구 정준과 어떤 관계를 이어나갈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우리나라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자발적 미혼모를 내세운 ‘불량커플’은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과장되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설정은 비판을 받고 있다. 드라마 속 당자가 원래 뜻대로 결혼은 하지 않은 싱글맘으로 남을지, 결국엔 아기 아빠와의 결합으로 끝맺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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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7/06/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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